재외동포 경제인 1천명 등 52개국 4,400여 명(관람객 3만여 명) 참가
245개 기업 참가, 상담 1만2,341건, 1억9,692만 달러 상담 실적 기록

한상과 함께, 새로운 100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9 세계한상대회가 1022일부터 24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재외동포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약 4,400여명이 참가하고, 3만여 명이 관람한 제18차 세계한상대회는 한민족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이다. 세계한상대회는 2002년부터 세계 한상들의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기능해왔다.

22일 저녁 열린 개막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승용 국회부의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이종걸·이용주·염동렬·최도자 국회의원 등 주요내빈이 참석했다.

대통령 축사 대독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독한 개막식 축사에서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는 올해 대한민국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고 있다. 세계를 누벼온 한상 여러분의 저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세계한상대회에서 개성공단과 평화경제의 미래와 신남방경제에 발맞춘 무역 다변화의 길에 대해서 논의한다고 들었다. 매우 뜻깊은 주제라며, “한상 여러분이 세계무대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나누고 국민과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상구 2019 세계한상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자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해라면서, “이렇게 뜻깊은 시점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휴양지이자 동북아 국제물류의 중심지인 아름다운 여수에서 제18차 세계한상대회를 함께 하게 돼 대회장으로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개막 퍼포먼스에 참가한 주요인사들

그는 이어 이번 세계한상대회가 세계 곳곳의 한상들이 더욱 가까워지고 세계 한상들이 국내기업들과 상생의 길을 찾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국제 해양도시 여수를 방문해 주신 재외동포 여러분을 200만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 “전라남도는 세계를 주름잡았던 해상왕 장보고의 고장이다. 이곳에서 세계한상대회가 개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포기업인 여러분은 우리나라를 빛낸 민간 애국자이자 외교관이며, 우리경제의 동반자이자 후원자라며, “이제 세계 최고의 한상네트워크를 통해 여러분 스스로를 세계무대에서 우뚝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도 환영사를 통해 한민족 영토 확장에 앞장서고 있는 재외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경제인들을 여수에서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여수는 국제무역항이 위치한 동북아 국제물류의 중심이다. 국내 최대 여수산업단지가 있고, 수소경제와 미래산업기반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수는 1,300만 명이 찾는 국내 제1의 관광도시라며, “낭만 가득한 여수에서 행복한 네트워킹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 전라남도, 여수시, 매일경제신문이 공동주관했다.

건배사 하는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이번 대회를 찾은 전라남도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이번 세계한상대회는 2002년 여수 세계박람회 이후 열리는 가장 의미 이는 행사라면서 이번 대회 기간 중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풍성한 결과를 만들고 한상과 국내 기업인간에 더욱 활발한 교류가 있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했다.

개막식에서는 1,200년 전 청해진을 중심으로 해상무역로를 개척한 해상왕 장보고, 독립운동 기지건설을 위해 만주에 경학사를 건설한 우당 이회영, 미국에서 축적한 부를 한인사회 발전과 독립운동 기금으로 진원한 미주동포 김호, 동포들의 금융차별을 극복하고자 오사카흥은을 설립한 재일동포 이희건 등의 삶을 소개하는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함께 전해졌다.

재외동포재단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이해 과거 한상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대회의 주제를 한상과 함께, 새로운 100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비즈니스 교류 및 세미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대회 기간에는 기업전시회(22~24)’, ‘한상 비전 콘서트(23)’ ‘투자유지 설명회(23)’, ‘K-Food Trade Show(23)’, ‘세미나(24)’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한상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3일 오전 엑스포홀에서 개최된 한상 비전 콘서트는 박지윤 전 KBS 아나운서 사회로 정진홍 광주과학기술원 다산특훈 교수(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최배근 건국대 교수, 고상구 제18차 세계한상대회장이 강연자 또는 패널로 참여했다. 재외동포재단은 한상의 가치와 역할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한상 비전 콘서트를 이번 대회에 처음 시도했다고 전했다.

23일 저녁에는 여수세계박람회장 디지털갤러리에서 한상의 밤행사가 중국 장춘 출신의 조선족동포 가수 김은순, 중국인과 한국인 혼성그룹 왈와리의 무대로 시작됐다. 장춘대학음악학원 교수인 김은순은 높은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고, 더원은 이 오빠 바람났다등 흥겨운 곡으로 여수세계박람회장 디지털갤러리를 들썩이게 했다.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더원은 슬픈 발라드’ ‘이밤이 지나면’ ‘녹턴등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렀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백지영이 장식했다. 백지영은 그 여자’ ‘사랑 안 해’ ‘잊지 말아요’ ‘내 귀에 캔디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노래하는 가수 백지영

한반도 신경제-개성공단을 주제로 24일 오전 열린 세미나에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무지가 개성공단 사태를 만들었다평화를 만들기 위한 경제, 경협 자체가 평화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세미나에서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김경수 조선족기업가협회 비서장은 개성공단은 통일의 꽃이다. 개성공단이 열 개, 백 개 되면 통일이 바로 된다개성공단이 한상들이 투자한 동포공단이었으면 폐쇄됐겠는가의문을 제기하고, 이어 중국의 개혁개방에서 큰 역할을 한 화교자본을 예로 들고는 한민족경제공동체와 동북아경제공동체가 조성되면 통일 앞당길 수 있다이를 위해 한상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8차 세계한상대회3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1024일 저녁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폐회식은 여수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환송사 및 답례사 글로벌한상드림 장학금 전달식 차기 개최지 홍보영상 상영 한상기 전달식 폐회사 및 환송만찬 피날레 공연 등이 이어졌다.

세미나 후 기념촬영을 한 참석자들(뒷줄 오른쪽에서 7번째가 김경수 비서장)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폐회사에서 한상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100년의 비전을 널리 확산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앞으로도 국내외 경제인들이 참가하고 싶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313개의 부스가 들어선 기업전시회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 다각적인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12,341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19,692만 달러(2419시 기준)의 비즈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19차 세계한상대회는 내년 1028~30일 부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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