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 강릉 신사임당 율곡 이이 문학탐방

글 / 사진 윤효덕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지난 1117()재한동포문학창작위원회가 주최하고 동북아신문이 주관한 강릉 신사임당 율곡 이이 생가 문학탐방을 하는 길에서 오죽헌으로 삼행시를 짓기 경색을 벌렸습니다. 심사 결과 대상에 신현산, 금상에 성해동은상에 권명호, 동상에 방예금이 당선 됐습니다.

이날 행사는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와 재한동포문인협회의 후원으로 40여명의 회원들이 아주 보람 있는 문학 기행의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래는 오죽헌烏竹軒이란 시제로 쓴 수상 작품들과 추천작품들입니다.

 

대상 : 삼행시(시조)/신현산

 

 

오매에 그려오던 백두대간 닿았으니

죽장이 없다한들 저 산을 못 오를까

헌 짚신

삿갓 어른이여

그대 따라

나 왔소

 

* 어제 오죽헌 등 강원도 문화, 문학탐방 차 삼행시 짓기 실전에 내놓은 삼행시조입니다. 문학성보다는 취미성, 오락성을 포인트로 하는 글짓기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금상 : 오죽헌 / 성해동

-오매불망하던 모자 만나러 달음박질쳤는데

-죽감투 눌러쓴 보물 165호 앞에 줄지어서

-헌다례식 분주한 저 검은 용들을 어이하죠

 

단풍

 

- 단봇짐 둘러맨 터덜터덜 저 걸음걸음은

-풍각쟁이 빛바랜 고독을 달래는 음표

 

신사임당

 

-신비하고 빼어난 저 절경도

-사랑과 재능을 모두 겸비하신

-임의 성품에 어이 비할손가

-당신은 현모양처의 진정한 화신

 

낙산사

 

-낙산사 관음성지에 올라

-산세를 어루만지는 해수관음상에 합장하다

-사천왕문 넘어서 구도자는 속세를 떠나나

 

 

은상 : 오죽헌 / 권명호

 

-오매에도 그리웁든 신사임당

-죽으로 우거진 우죽의 향기

-헌신의 그 업적 길이길이 후세에 전하리라

 

2019.11.17. 강릉.

 

동상 : 오죽헌 / 방예금

 

-오호라, 강원도의 명물 오죽헌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어라

-헌신의 삶, 율곡 이이여라

[추천작품]

 

오죽헌/김재연

 

-오묘한 세상 이치 달관하신 성인 숨결 느끼며

-죽대 같은 어머니 성품 만방에 전해지니

-헌 가옥 만인 발길 끊이지 않누나

 

-오랜 세월 풍상 속 성현 그림자 밟으며

-죽림사이 겨울바람 소슬한데

-헌신했던 어머니 사랑 새겨 봅니다.

 

오죽헌 / 신현희

 

-오월이라 화창한 계절이 오면

-죽림 설레이는 기억의 갈피마다

-헌칠한 사랑 방울방울 미소 닦으며 웃네

오죽헌 / 신현희

 

-오래전부터 너 하나만 사랑해 왔었지

-죽는 날까지 너 하나만 사랑하며 가리라

-헌헌한 하늘 사르르 베여, 그대 오는 길목에 깔아두리라

 

오죽헌/김정수

 

-오매불망 그리웠던 너

-죽는 날까지 사랑하며

-헌신하겠다고 맹세했던 첫날밤...

 

오죽헌 / 박영진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헌신을 다하는 헌헌장부로 사람답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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