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 매주 월-금 20:05 - 21:00
연 출 : 최홍준, 작가 : 이은경
출 연 : 박연희(이하, 박), 진행 : 준영(이하, 강)
한국에 사는 중국+고려인 동포 소식 12/5 목

박연희 약력: 수필가, 전동포모니터링단장,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수필 수기 백여편 발표. 수상 다수.

[서울=동북아신문] KBS 한민족 방송 <한민족 하나로> (AM라디오 972 MHz )에서 서울시 서남권 글로벌센터 상담사 박연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한중국동포, 고려인, 다문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강) 중국동포 가수 백청강씨가 암 퇴치후 재기했죠?

◇박) 얼마 전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 우승자가 된 중국동포 출신 가수 백청강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병행해왔다"고 밝히고 "이번 우승은 내 인생의 두 번째 기회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증조할아버지가 윤동주와 함께 독립운동을 한 분이다. 할아버지에게 이 얘기를 들은 뒤, 엄청난 나의 자랑거리가 됐다. 그런만큼 나 역시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며 중국동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고 밝혔다.

백청강은 지난달 16일에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배호의 '누가 울어'를 열창하며 최종 우승의 기쁨을 안아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백청강은 지난 2011년 한 방송사의 '위대한 탄생1' 우승 이후 활발히 활동을 하려던 시점에 직장암 판정을 받아 안타까움을 주었다. 그 후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그를 괴롭히던 병마도 지난해에 완치 판정을 받고 완벽히 건강을 찾았다고 한다. 이번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배호의 '누가 울어' 선곡에 대해서도 "이 노래가 배호 선생님이 병상에 누워있을 때 쓰여진 노래라고 해서 더욱 감정이 이입됐다"고 밝혔다.

◆강) 백청강씨, 더 큰 활약 기대합니다, 이번에는 동포들이 많이 사는 구로·대림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제2회 어울림의 날이 열린다는 소식이네요?

◇박) 중국동포 자녀들을 글로벌인재로 양성코자 설립된 어울림주말학교 아이들이 올 한해 수업을 마치며 구로·대림지역 주민들과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작은 잔치를 엽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한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 구로도서관에서 열립니다.

주요프로그램으로는 아이가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갖고, 현장에서 엄마와 아이가 책을 읽겠다는 서약을 하고 서약서를 들고 인증샷을 찍어 바로 사진을 출력해 주는 <엄마의 책 선물> 프로그램도 있으며 3.1운동 100주년 기념 연변3.13사진전 전시회와 어울림주말학교 학생 작품전시회, 그리고 학부모 특강도 열립니다.

◆강) 이번에는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에서 '화폐'로 중국동포 역사교육을 했다는 소식이네요?

◇박)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가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화폐’를 활용해 역사교육을 진행했다.

최근 중국동포와 한족, 그들의 자녀 등 40명은 ‘화폐를 통해 바라본 한국과 중국의 역사이야기’라는 주제의 교육을 받았다.

이번 교육은 중국동포로서 한민족이라는 인식강화와 역사적인 동질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고 한국사회에서의 긍정적인 역할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중국동포들이 지역사회 활성화의 파트너와 이웃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다문화사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 실시됐다.

역사교육은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교수이며 사단법인 조각보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춘화 교수가 진행했다.

전 교수는 한국의 화폐의 종류, 화폐 속의 인물이야기, 화폐 속에 담겨진 역사적 배경 그리고 한국의 화폐와 중국의 화폐를 비교하며 역사적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한 중국동포는 "중국동포로서, 한민족으로서 한국에 살아가며 가장 밀접하게 접하는 것이 화폐인데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은 만원권 화폐의 인물을 세종대왕, 오만원권은 신사임당 정도였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해함으로 좀 더 한국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 이번에는 최근 열린 2019 다문화 포럼을 소개해 준다고?

◇박)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다문화 학계 전문가, 여가부 다문화 정책 관계자, 다문화 관련 단체 현장 활동가, 다문화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 장기 정착 비율 증가와 함께 늘고 있는 다양한 부부 간 갈등 사례 보고·개선방안 모색 ▲ 건강한 가정과 평등한 부부관계 형성을 위한 한국인 배우자 역할 ▲ 결혼이주여성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필요성 ▲ 정부의 다문화 가정 정책 기조와 중점 사업 등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적인 다문화 이주민인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도 "그동안 다문화 정책이 이주여성이나 다문화 자녀에만 집중돼 있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남편의 어려움을 챙기지 못했다"며 "평등한 부부관계와 건강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이자 대한민국 여성 당구 1인자인 스롱피아비 선수는 "한국 사회가 다문화 가정에 관심을 갖고 살펴줘 정말 감사하다"고 포럼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재일동포 기업인 단체 '도쿄(東京)한국상공회의소'(도쿄상의),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가 설립한 다문화 대안학교 '해밀학교'가 다문화 장학 사업 지원 업무협약(MOU) 체결과 함께 장학금 수여식도 열었다.

해밀학교가 강원도내 다문화 청소년 가운데 장학생 10명을 직접 선발했다. 1인당 100만원씩 총 1천만원을 지급한다.

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은 "장학생들은 장학금을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너희를 잊지 않고 너희를 챙기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며 "주변을 돌아보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영식 도쿄상의 회장은 "재일동포 48만명은 일본에서 다문화 구성원"이라며 "다문화는 차별과 구별의 대상이 아니라 앞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문화는 사랑과 화합의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강) 다문화학생이 늘어나면서 서울시 교육청이 ‘빅데이터'로 다문화학생 추이를 분석한다는 소식도 있네요?

◇박) 서울시교육청이 다문화학생이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치구·출신 배경별 추이 분석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교육 빅데이터 분석과제'로 '교육청 민원접수 추이'와 함께 '다문화학생 구성변화'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청은 조만간 연구진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교육청은 최근 3∼5년간 자체 학생통계와 행정안전부 국제결혼·이주자 통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치구별로 다문화학생 증감 추이와 어떤 배경을 지닌 다문화학생이 많은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문화학생 구성변화를 살펴보자는 아이디어는 지난 6월 교육청이 개최한 공모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제안한 것이다.

교사들은 다문화학생 중 중도입국학생과 외국인학생이 큰 폭으로 느는데 다문화교육은 여전히 국제결혼으로 국내에서 출생한 학생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을 개선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이를 위한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다문화학생은 2014년에 비해 지난해 12만2천요명으로 1.8배로 증가했다. 다문화학생 가운데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은 같은 기간 2.3배로 뛰었다.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은 국제결혼가정의 국내출생 자녀보다 상대적으로 한국어 실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맞춤교육이 필요하다.

◆강) 국내 최초로 다문화프로젝트 봉사단을 몽골과 캄보디아에 파견한다고?

◇박)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문화 가정 출신들로 구성된 이들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2019년 월드 프렌즈 봉사단' 하나로 모집됐다. 다문화 자녀, 한국인 배우자, 결혼이주여성 등 총 27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최근 국가별 발표회와 발대식을 진행한 뒤 오는 26일 현지에 파견된다. 국가별 파견 인원은 몽골 15명, 캄보디아 12명이다.

아시안허브의 다문화 봉사단은 현지에서 약 1년간 활동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강) 끝으로 고려인 동포 소식도 전해주시죠.

◇박) 광주 한 교회가 오는 8일 오후 7시 본당에서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하여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교회는 매년 장애인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개최해 왔다. 주제는 '장애인과 마을이 함께하는 2019송년 공감음악회'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3.1운동 100주년'을 보내며 '광주에 정착한 독립 운동가들의 후손인 고려인 어린이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광주 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이번 '2019송년 공감음악회'에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려인 아동들과 지역사회 성악가들이 함께 출연해 품격과 감동이 있는 풍성한 음악회를 지역주민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주요 출연진은 박모세(중복장애 1급·2013 평창동계스페셜 올림픽 개막 연주), 은성호(자페 피아니스트 겸 클라리네티스트), 테너 강형문, 바리톤 염종호, 소프라노 조정희, 박영렬재즈밴드, 광주남성합창단 등이다.

◆강) 오늘도 국내 체류 중국과 고려인동포, 다문화소식을 전해준 이주여성단체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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