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 매주 월-금 20:05 – 21:00
연 출 : 최홍준, 작가 : 이은경
출 연 : 박연희(이하, 박)
진행 : 준영(이하, 강) 한국에 사는 중국+고려인 동포 소식 12/19목

박연희 약력: 수필가, 전동포모니터링단장,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수필 수기 백여편 발표. 수상 다수.

[서울=동북아신문] KBS 한민족 방송 <한민족 하나로> (AM라디오 972 MHz )에서 서울시 서남권 글로벌센터 상담사 박연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한중국동포, 고려인, 다문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강) 연말이 가까워 지면서 송년회 소식이 많습니다. <연변대학 일본학우회> 송년회가 도쿄에서 열렸다고?

◇박) 송년회에서는 또 우수학우들을 표창하였으며 다양한 절목으로 즐거운 송념의 밤을 보냈다.

1949년 설립된 연변대학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였습니다. 현재 약 2만여 명의 재학생이 있는 연변대학의 많은 졸업생들의 중국의 각계 각층과 세계 많은 나라에 활약하고 있습니다.

학우회는 대형 강연회 등을 열어서 학우들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세계 조선족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의식을 키워주며 재일조선족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강) 올한해 연변대 일본학우회는 많은 활동을했죠?

◇박) 올봄에는 조선족연구학회,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와 공동주체로 <우리 민족의 삷>이란 제목으로 호림선생님과 김광림교수의 강연을 조직하였는데 많은 재일조선족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3월에는 중국조선족기업가 김의진회장 내외를 초대해 좌담회를 했다.

6월에는 연변대학일본학우회 명예회장이 허영수회장과 <현대에 살다>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조직하였는데 많은 참가자들에게 감동과 용기 희망을 주는 강연회였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모교로부터 일본문화체험을 온 대학생들과 교류의 장이 있었습니다. 또 8월에 열린 재일조선족운동대회에서도 많은 학우들의 참여로 봉사활동도 펼쳤다.

특히 올해 성립된 배구팀은 팀실력 뿐아니라 단합된 모습은 우리 학우회의 면모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개교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학우들이 모금한 기금을 모교에 기부하면서 9명이 대표로 모교행사에 참가하였습니다.

또 재일본 중국조선족연합회 설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조선족사회의 공동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했 고, <2019세계조선족문화절과 도쿄포럼>행사도 공동주최 했다.

◆강) 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어르신 복지관에 후원을 한 동포 기업이 있네요?

◇박) 동포가 운영하는 한 식품회사가 (대표 김봉규)은 최근 온수어르신복지관(관장 엄영수)에 이용 어르신들이 드실 수 있도록 음료 70박스 300만원 상당의 음료를 후원했다.

음료 후원전달식에는 김봉규 대표, 구로구 의회 박동웅 구의원, 대한노인회 박석희 사무국장, 온수 어르신복지관 엄영수 관장이 참석했다.

김봉규 대표는 “어르신들이 드실 수 있는 음료를 후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지역사회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는 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동포사회가 서로 융합하고 화합하는 그런 시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하면서 봉사자로서 계속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수 어르신복지관 엄영수 관장은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께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한중식품 김봉규 대표 및 박동웅 구로구 의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원해 주신 분들의 마음이 어르신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식자재 납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봉규 대표는 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의 운영본부장으로 10여년간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마다 수차례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와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강) 그런가 하면, 중도입국청소년들의 성과발표회도 열렸네요?

◇박) 서울특별시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원하는 중도입국청소년 지원기관인 서울온드림교육센터(센터장 김수영)가 중도입국청소년을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주년 기념 성과발표회와 감사의 날을 진행했다.

중도입국청소년의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지원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2015년 개소 당시 18명에서 2019년 11월 말 현재 900여명으로 늘었고, 월 서비스 이용인원이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29개 국가 출신 중도입국청소년이 다녀갔으며, 중국 출신이 780명(87%)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필리핀, 몽골, 파키스탄 순이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에서...올 한 해 동안 한국사회에서 살아가길 원하는 중도입국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죠?

한국사회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교육과정도 운영되고 있는데, 한달 평균 160명의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한국사회를 이해하고, 함께 살기 위한 한국사회 이해교육과 글로벌문화 탐방은 총 45회 진행됐는데, 지금까지 230명이 참여했다.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준비하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위해 귀화 대비반이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1명이 국적을 취득했고, 3명이 한국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 학력 취득을 지원하는 ‘모두다 학교’는 올해 2번의 검정고시에서 총 16명이 합격했다, 1:1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대학 진학상담은 올해 10명의 학생을 한국 대학에 합격시켰다. 또 직업현장탐방과 예체능교육 등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강) “중국동포에게 한국은 어떤 존재인가?”를 주제로 ‘2019 제3회 多가치포럼 토론회’가 열렸다고?

◇박) “중국동포에게 한국은 어떤 존재인가?” “한국인에게 중국동포는 어떤 존재인가?” 이 쌍방향의 질문을 논의하는 ‘多가치포럼’ 토론회가 최근 중국동포타운신문 3층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 多가치포럼 김정룡 대표는 “한국은 중국동포에게 있어서 첫 단계는 돈 벌기 좋은 곳, 두 번째 단계는 삶의 터전”이라고 말하고 나서 “동포들은 한국이 이미 나의 삶의 터전이 되었으면 스스로 가꿔야 할뿐만 아니라 한국정부나 한국사회에 마냥 무엇을 해달라고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무엇을 만들어 가야 하며 한국인이 우리를 차별하고 무시한다고 투정만 부리지 말고 스스로 무시당하지 않도록 변화하기에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과거 돈만 벌고 고향에 돌아간다는 ‘보따리’의식을 버리고 책임 있고 의무를 지키는 시민의식을 갖고 살아야 대접받는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또 다른 동포는 어떤 의견으르 내놓았나?

◇박) 문민 서울국제학원 원장은 “어디가 편하면 그곳이 바로 나의 삶의 터전”이라면서 “한국이 바로 나에게 있어서 편한 삶의 터전인 만큼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말하고 나서 “그렇지만 중도입국 동포 자녀들에게 한국은 과연 그들의 희망의 땅인가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는 “한국식 교육시스템이 중도입국 동포 자녀들에게 미래 인재로 육성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우려스럽다”며 실질적인 문제를 꼬집었다.

◆강) 외국인 무사증 입국이 매년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한다는 의견이 있네요?

◇박) 해마다 늘어나는 무사증 입국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민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무사증 입국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사증면제 또는 관광통과 등 무사증 입국제도를 이용해 한국에 온 외국인은 2012년 659만여명에서 지난해 828만여명으로 약 25.7% 늘었다.

무사증 입국은 입국 허가의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국가 간 협정 또는 일방·상호 조치에 의해 사증(비자) 없이 상대국에 입국할 수 있는 제도다.

보고서는 무사증 입국제도 개선안 우선순위를 도출하고자 정책 관련자 전문가 조사도 했다.

그 결과 전문가들은 입국 관리 강화, 제도 전면재검토, 입국 후 체류관리 강화, 제도 유지·무사증 입국가 확대 순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강) 무사증 입국제도의 장단점은?

◇박) 보고서를 작성한 유민이 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무사증 입국제도는 인적교류 활성화·비용 절감·관광 활성화 등의 긍정적 측면과 함께 불법체류·체류 관리 비용·외국인 범죄 증가 등 부작용도 발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60여개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자여행허가제는 무사증 외국인이 국내 입국 예정 72시간 전까지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여권 정보·본국 거주지·체류지 숙소·연락처·경비 등을 입력해 사전에 여행허가를 받는 제도다.

◆강) 고려인마을과 지역대학생에게 장학금과 수술비를 지원했다는 따뜻한 소식도 있네요?

◇박) 사단법인 평화아카데미는 얼마전 광주 동구 지산동 베네치아에서 송년회를 열어 고려인마을 서이리 나씨와 전남대학교 김영은씨, 광주대학교 양현진씨 등 대학생 17명에게 1천7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평화아카데미는 또 이날 광주 고려인마을에 쌀 10포대를 전달하고, 심장병으로 고통당하며 수술비 마련에 애를 먹는 8살 고밀라나 어린이에게 수술비를, 북한이탈주민 지역아동센터 양지세움터에도 기금을 전달했다.

◆강) 오늘도 국내 체류 중국과 고려인동포, 다문화소식을 전해준 이주여성단체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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