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서

김성호법무부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서울조선족교의 서경석 목사입니다.

김미란은 중국동포여성으로서 대한민국 국적의 김태균과 2004년 8월 중국에서 혼인신고를 하였습니다. 2005년 7월 26일, 김미란은 한국영사관을 통하여 입국하려다가 위명여권으로 입국했던 사안으로, 현재 2년 동안 한국에 입국할 수 없어 남편과 시어머니와 함께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편 김태균은 1년 전 서울조선족교회에 찾아와 눈물로 호소, 이를 외면하지 못하고 이제야 탄원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김태균은 1997년 9월 3일, 아내와 협의 이혼을 한 사람으로 슬하에 23세의 딸과 홀로 계시는 노모를 모시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9년 간 혼자서 성실하게 가정을 돌보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자입니다. 김태균은 경기도 양주시 덕개동에 위치한 정우금속에서 근무하던 중, 회사 동료인 김미란을 만나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김미란은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입국한 위명여권자로서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이들은 정식결혼 하기 위해 2004년 8월 중국에 입국하여 2004.8.16 혼인등재를 하였고, 2004년 8월 16일 한국에서도 혼인신고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김미란은 2005년 7월 26일, 심양영사관에서 입국비자를 발급하려다 옛날 남의 이름을 도용한 사실 때문에 입국이 금지되었습니다. 남편 김태균은 혼인신고까지 했지만 아내 김미란이 입국을 못하기에 온 가족이 많은 심적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아들의 재혼을 기뻐하던 어머니도 실망해서 화병이 생겼고, 지병인 무릎 관절염이 악화되어 병원 통원치료 외에는 외출 못하시고 몸져 누워계십니다. 지금도 함께 살고 싶은 열망으로 며느리가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김미란도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자 지금도 변함없이 김태균만 바라보고 오늘이랴 내일 이랴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 서울조선족교회에는 김미란, 김태균 부부의 딱한 사정을 두고만 볼 수 없어 청원서를 올립니다. 사랑하는 부부가 '금회한’으로 입국해 함께 살도록, 그리고 노모의 병세를 봐서라도 김미란의 입국규제를 일시해제 해 주어 한국국민으로 살아가도록 조처해줄 것을 간청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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