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인터뷰>

▲ 왼쪽으로부터 총회 부회장 임득창, 수석부회장 허용호, 사무국장 최길도, 회장 김천, 동북아신문 편집국장 이동렬.
지난 2월 7일, 귀한동포연합총회는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비영리민간단체등록증'을 발급 받았다. 이는 재한조선족의 첫 공식단체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아닐 것이다. 이에 동북아신문은 총회 회장단을 찾아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참가자: 총회 회장 김천, 수석부회장 허용호, 부회장 임득창, 사무국장 최길도.

기자: 축하드립니다. 이제는 재한조선족의 공식단체로 정부의 승인을 받고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김천: 감사합니다. 총회 설립 후 회장단과 임원 대의원들이 사심없는 노력으로 전체 회원을 이끌어 얻어낸 실적이 정부를 감동시켰고, 또 작년 여름 오세훈 서울시장의접견을 받은 후 서울시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허가가 좀 빨리 나온 것 같습니다. 비영리민간단체로서 우리 총회의 주된 사업은 국민통합을 위한 여러 가지 일인데, ▲귀한동포들의 사회적응을 위한 각종 교육사업 ▲각종 사회활동 등 자원봉사활동 ▲한·중 문화교류 증진 등 사업입니다.

기자: 허 부회장님은 정책자문, 복지 등 사업을 맡았다고 들었습니다. 총회의 주 정책은 무엇인지요?

허용호: 정책핵심은 한마디로 귀한동포들이 '국민의 권리를 알고 지키며 의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조선족이지만 또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이런 이중성이 우리 특유의 정책기반을 만든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동포사회에 닥친 현재 상황의 어려움을 감안해 지난 국회공청회의 질의 답변을 계기로 입적, 노동, 생활 등 관련 동포정책을 내놓고 재한조선족을 포함한 귀한동포들의 고총을 해결하고 한국사회에 빠르게 적응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힘써야 합니다. 국내 외 동포화합을 추진하고 국가법규와 사회질서를 자각적으로 준수하며 동포1세 노후생활을 보살피고 올바른 시민의식과 깨끗한 주위환경을 마련하며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가안정과 발전에 의무적 기여하도록 이끌어야합니다.

김천: 이를 위해 우리는 이미 일련의 계획을 세워놓고 서울특별시에 2007년도 지원사업계획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기자: 만약 서울시 정부로부터 지원금이 내려오면 어떻게 쓰실 것인지요?

김천: 지원받은 지원금은 총회운영비로는 못쓰고, 교육 같은 공익지원사업에만 쓰게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규정상 정기적으로 정부의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최길도: 올해 우리는 지원금을 포함해 여러 자금을 마련하여 각종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테면 헌법특강, 도시환경정책강좌, 자원봉사강좌, 노인복지강좌, 한국근대사특강, 서울문화유적견학, 예의세시풍속문화특강, 한가위큰잔치행사, 노동법납세법강좌, 한중문화교류학술세미나, 국민의 권리와 의무강의 등입니다. 특히 이번 추석행사에는 동포 4만 명을 초청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민속놀이, 초청공연, 동포노래자랑을 개최해 화합의 한마당을 만들어 우리의 단합력과 희망찬 미래를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국내외 동포화합의 새 단계를 만들 계획입니다. 행사의 소요금은 2500~5000만 원 예산됩니다.

임득창: 그러니 제 어깨가 무겁습니다. 정부지원금으로는 많이 모자라니 제가 대체얼마를 더 모금해야 할까요? 허허, 총회 재정발전을 위해 후원자와 단체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여 후원금을 지원받고, 현재 5개의 후원단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확대활동을 하여 연내 10개 이상의 후원단체를 모집할 생각입니다.

귀한동포연합총회는 귀한동포(재한조선족도 포함)들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신생조직인 만큼 정부와 사회 각계 인사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어야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간곡히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기자: 후원사업 잘 하자면 홍보가 잘되어야 할 텐데요? 

김천: 그래야지요. 홍보도 잘해야 하고 조직건설, 회원확보, 지회건설 등도 잘 해야 합니다. 이 방면 사업은 영등포지회를 맡고 있는 황병덕 부회장이 책임지기로 하였습니다. 지낸 해 말 우리는 구로지회와 안산지회를 설립하고 조직기반을 든든히 다졌습니다. 올해에는 회원 가입 수 3천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기획담당은 어느 분이 맡았지요?

허용호: 네-, 오늘 참석하지 못했는데 기획, 교육, 부녀, 청년 등은 우리의 젊은 친구 문민 부회장이 맡았습니다. 황병덕 부회장도 일이 있어 참석 못하고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지금 보면 총회에는 고령층이 많고 젊은이들이 적습니다. 어떻게 연령층을 낮추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는가가 또 하나 해결해할 큰 과제라고 봅니다.때문에 우리는 귀화시험예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행하여 많은 동포2세들이 입적하게끔 지원하며 국익에 이바지하려 합니다. 총회 내 각종 교육시스템을 구성하고 회원과 동포들에게 각 방면의 교육을 진행하여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에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계획에는 4월 1일부터 예정된 일시와 장소에 전문강좌를 개설하고 전문가, 교수, 강사를 초빙해 회원, 그리고 동포 300여명에게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교육, 행사 전에 신문과 전단지로 홍보하고 강의재료를 인소해 배포하고 홈페이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합니다. 각종 교육비는 천만 원 좌우로 예산되며, 그 외추가금은 회원비, 회원특별모금으로 충당할 것입니다.

기자: 금년에도 참으로 많은 일을 하셔야 할 것 같네요. 이제 총회의 기반이 정말 다져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천: 아니,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동포들의 지지와 성원이 없이는 아무 일도 못해냅니다. 우리 총회가 곧 동포들 자신의 총회라는 것을 인식시키자면 우리 총회 일꾼들의 인식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자신을 위한 것 아닌 동포들을 위한다는 것을, 그리고 동포들도 오직 뭉쳐야 자신의 권익을 찾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우리 귀한동포연합총회에서는 공식법인출범식을 3월말 쯤 가질 예정인데, 취지는 세상에 합법적인 법인단체로서의 총회 이미지를 널리알리고 동포들의 마음을 묶어세워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려는 데 있습니다. 국회 고경화의원을 비롯한 정부관원과 서울시청 및 구로구청 등 지방관원님들, 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를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 인사들도 초청해 널리 홍보할 예정입니다. 때가 되면 회원분들에게 알려드릴 것입니다.    

기자:  네, 회장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이번 대담에 나와 주셔서 감사하구요,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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