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003-12-12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 등 여야의원 25명은 최근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움직 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12일 "중국의 역사왜곡 중단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중국이 지난해부터 향후 5년간 200억위안(3조원)을 투입해 추진중인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동북공정)"이라는 프로젝트는 고구려사를 중국사 에 귀속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다"며 "이 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고구려사, 발해사, 고조선사까지 중국역사로 편입돼 한국사의 근간 및 정체성이 흔들리게 된다"고 지적 했다.

결의안은 또 "중국 정부의 고구려 역사 왜곡 및 중국사 편입 시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엄중 항의하고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 국의 역사왜곡 시도에 대한 남북 공동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정치권이 대선자금 정쟁에 휩싸여 있 는데 중국은 우리 선조의 자랑스런 역사인 고구려사를 자기네 역사로 편입하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고구려 시조 주몽, 광개토대왕, 장수왕이 다 중국사람이 되는 데 많은 의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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