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의 주화((州花)) 진달래 찬가/ DJZ

 

봄이 대지에 돌아오고 갑자기 추워질 때마다 진달래꽃이 피었다. 봄 추위가 엄습해 찬 비를 맞으며 계곡 바닥 양쪽의 절벽, 급경사 바위틈을 활짝 열어젖힌다. 마치 산골짜기를 가득 메운 자운(紫云)처럼,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아름다움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아름다운 진달래꽃은 우리,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주화(州花)이다. 연변 사람들은 아름다운 진달래꽃을 봄의 사자, 아름다움, 지조, 길상, 행복의 상징으로 여긴다!

아름다운 진달래꽃, 당신은 비바람을 맞으며 눈을 비춘다. 봄기운이여, 활짝 핀 내 마음에서 가장 아름다운 김달래에게 감사하노라!

2020년 4월 28일

 

 

김학천 hakchenkim@hanmail.net 시인, 번역가. 중국연변작가협회 주석 역임. 현임 중국작가협회 소수민족문학위원회 위원, 중국시가학회 이사, 신강사범대학 특약연구원. 한글과 한자시집 <봇나무숲 情結> 등 다수 출판. 중역시집 다수 출판. 중국 제4기와 제7기 소수민족문학상, 제4기 한국문학마당문학상 등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