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배문상 사장이 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자서전을 연재한다. 부모님의 정신적 유산을 이어받아 줄곧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걸어온 배사장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엮어졌다. 많은 애독 바란다. -편집자-

글/ 배문상

14. 아동학대방지

 

저자 배문상 사장
저자 배문상 사장

  나는 아동학대방지협회에 가입하여 매월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고, 학대받은 아이들을 위해 법률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는 다는 이유로 보육교사가 아이를 때리는 신체학대가 발생하거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아이를 차별하거나 다른 아이들 앞에서 훈육을 하는 정서학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갑자기 어린이집을 가려고 하지 않거나 보육교사를 비난하는 행동을 하고, 신체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자신이 당한 상황을 재연하거나 남에게 똑같이 신체학대를 하는 행동을 하게 되어 부모가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조사를 하고 형사재판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피해사실을 경찰, 검찰,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호소하지만 가해자(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는 자신의 과실을 호도(糊塗)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유언비어(流言蜚語)를 퍼트려 피해자(학대아동과 부모)를 곤경에 빠뜨리거나 회유(懷柔) 하기도 하며, 화려한 경력의 영향력(影響力) 있는 변호사를 선임하여 거짓으로 억측(臆測)과 폄훼(貶毁)를 더하여 피해자를 변호하여 무죄의 사건으로 만들어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많았다.

  나는 이러한 피해아동의 부모로부터 억울함을 듣고 사건기록과 재판기록을 받아서 검토하여 경찰, 검찰,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의 부실한 사건조사와 판단 오류를 찾아내고 부당한 재판결과에 대하여 항고(抗告)하는 항고장을 대신하여 작성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재능기부(才能寄附) 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는다.  낮에는 식당에서 장사를 하고 밤에는 법률과 증거를 찾아서 수십장이 넘는 항고장을 며칠 동안 작성하면 수면부족으로 정말 힘들기도 하지만 사필귀정(事必歸正)으로 올바른 재판 결과로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가 억울함을 해소하고 만감이 교차되어 흘리는 눈물을 볼 때 그 보람을 느끼고 있다.

  법 없이 살던 착한 사람들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제2의 보호자인 보육교사에게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당해서 어쩔 수 없이 법을 공부하며 법에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의 권모술수(權謀術數)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매우 개탄(慨歎) 스러웠다.

  한국인도 이러한 상황에 타국에서 생활하는 조선족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포기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조선족은 아동학대의 인식이 부족하여 아이들이 학대를 받아도 큰 상처가 없으면 모르고 지나갈 것이고, 작은 상처는 한국인 보육교사의 거짓말에 속고 있을 것이며, 학대 사실을 인지하더라도 대항(對抗)하지 못하고 오히려 학대교사에게 금품을 쥐어주며 사정하고 있을 것이 자명(自明)하다.

  한국인, 조선족 구분 없이 모든 아동은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이며 인격과 권리를 존중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기에 나는 앞으로도 보람된 삶을 살아 갈 것이며, 한국의 법에 대항력이 없는 조선족(외국인) 아동이 학대를 당한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다. 

아동은 인류의 미래이기 때문에 국적의 차별 없이 모두 보호되어야 마땅하다.


15. 한국어 공부

 

  2019년 가을, 광저우에 거주하는 직원 친구의 딸이 한국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자 한국에 왔다.  대학입학 전에 한국어 학당에서 기본적인 한국어를 배우고 대학에 입학한다고 했다.  한국어를 대충 알아듣기는 하지만 한글을 쓰지는 못하고 한국어로 길게 말하지도 못했다.

  대학입학 전까지 한국어 학당에서 배우는 한국어 공부를 도와주기로 부모의 부탁을 받았다.  점심 장사를 마치는 시간이 되면 딸을 식당으로 오게 하여 한국어 예습과 복습을 도와줬다. 

  기본적인 한글을 배우고 예습과 복습을 개인지도를 하다 보니 실력이 나날이 좋아졌다.  많은 단어들과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끝말 잇기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이처럼 공부했다.  

  대학입학이 임박하여 기본적인 한국어를 마칠 때 나는 딸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네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정말 훌륭하고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중국이 민족통합정책을 펴고 있지만 네가 지금 한글을 완벽히 배우고, 한글을 잊지 않고 사용한다면 중국에서 한글을 완전히 없애는데 80년 이상이 걸릴 것이고, 네가 자식에게만 한글을 가르쳐 줘도 100년이 넘게 걸릴 것이다.  의학이 발전해서 인간의 수명이 더 길어질 것이니 200년이 걸릴 수도 있겠지.  네가 배우고 있는 한글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고 조선족의 문화란다.  언어는 종족이나 민족을 구분하는 기준이고 그 민족이 생존하고 이어가는 가장 기본적인 문화란다.  그러니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열심히 한글을 공부하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잘 가르쳐 주거라.”

  딸이 내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랬고, 대학졸업까지 계속 지켜 볼 예정이다.

 

∎ 배문상 (裵文祥) 약력

• 1992 ~ 2006 : 저축은행(구, 상호신용금고) 금융시스템 개발
⦁ 금융 시스템 개발 : 계정계, 자동화기기 등
⦁ 은행공동망 연계 시스템 개발 (국민은행, 주택은행, 동남은행 등)
⦁ 저축은행 중앙회 자료전환 프로젝트 수행 (삼성SDS 협력)
⦁ 농협 채권관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참여
⦁ 마케팅, 연체관리 콜센터 시스템 개발
⦁ 관리회계 시스템 개발
⦁ HP(휴렛팩커드) SE, CE, RC Manager 자격 취득
⦁ 데이터베이스 (ORACLE, Informix, MS-SQL) 관리자

• 2007 ~ 2011 : 미래저축은행 전산정보팀
⦁ 시스템 운영 및 관리 (계정계, 네트워크, 보안 등)
⦁ 대출심사시스템 구축

• 2011 ~ 현재 : 외식업(한식) 대표

• 2019 ~ 현재 : 케어솔루션 대표
⦁ 외식업 경영, 창업 컨설팅 -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서초지회 협력

• 2018 ~ 현재 : (사)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 정기후원, 서명운동, 피해자 법률 지원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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