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본지 회장

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본지 회장
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본지 회장

누구나 나부터 자연 존중습관 길러야

2020년 새해에 들어 천재지변이 유독 심하게 인류를 강타하고 있는 것 같다. 연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급기야 팬데믹(Pandemic)으로 이어져서 세계를 공황 속에 빠뜨렸다.

현재 89일 자로 코로나19 누적 세계 확진자의 수는 11,744,397명이고 사망자는 540,764명이 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인간이 개발을 목적으로 자연을 마음대로 훼손해서 초래된 지구온난화와 야생동물을 학살하고 먹어치우는 식습관, 또 그로해서 빚어진 자연과 인간생활의 불균형 등에서 찾고 있다. 인간이 자초한 이런 치명적인 행위로 자연은 그 되갚음을 하듯 인류에게 엄벌을 내리고 있다. 이를테면 하늘 길을 막아놓아 나라와 나라 간의 인적교류를 끊어놓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마스크를 쓴 채 어려운 생활에 전전긍긍하게 하고 있다. 이는 지구란 작은 땅덩어리 위의, 자연 속에 살면서도 오히려 자연을 우습게 대하는 인류에 대한 무서운 경고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이 그립다면 누구나 나부터 자연 존중의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호우·태풍에 대비를 잘해야

한반도는 3면이 바다이기에 해마다 호우·태풍이 발생하면서 막심한 재난을 가져다준다. 이는 물론, 한반도가 처한 지리적인 원인으로 하여 피해가 불가피하다. 예를 들면 2011년 호우·태풍 당시 인명피해가 78명이였다면 올해는 아직 태풍도 오지 않았는데 인명 피해만 50여명이 발생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24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이후 47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8, 실종자는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호우 피해가 커진 데에는 올해 장마가 유례없이 길어진 영향이 크다. 중부지방의 경우 역대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의 49일이고,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810일이다. 올해는 624일 이후 47일째 장마가 계속되면서 장마 기간과 종료 시기 모두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특히 81일 이후 중부와 수도권, 남부 등을 번갈아 가며 쉴 새 없이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약해진 지반이 버티지 못하고 잇따라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인명피해를 키웠다.

그 속에는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는 송어양식장 직원인 40대 중국동포 남성이 양식장 점검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정말 가슴 아픈 소식이다.

이제 문제는 곧 불어 닥칠 태풍으로 풍수해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 85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이번 비가 그치는 대로 신속한 복구와 함께 변화된 기후환경까지를 고려한 근본적인 풍수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었다.

아시다시피, 해년마다 반복되는 호우·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최소한 줄이는 방법은 사전대비를 잘하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많은 투자를 들여 홍수방지 관련 사업부터 잘해야 하고 사람들은 호우·태풍 시에 외출을 자제하고 사전에 안전지대로 피신을 하는 등 재난방지 사업에 동조를 해야 할 것이다. 해년마다 대책다운 대책을 하지 못하기에 이렇게 당하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싶어 마음이 무겁다.

또 이런 천재, 인재지변에 범죄행위도 끊이지 않기에 우리는 각별히 경각성을 높여 범죄예방에도 동참해야할 것이다.

상담전화 : 02-866-8600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