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민 시인
정두민 시인

풍향계

 

미라의  잎사귀들이
싹어버릴가하는  죽은 빛으로 간직한 채
떨어지지 얺으려고
발악하며 떼질쓰고

끝내 최후의 진동에
추락하는 그자리레서
뾰족한 움이 미소가 싹튼다
티없이 라체의 생명
발가벗은 운망울에
겨울의 차디찬 흔적을 핧다주고
바람의 생김새는
삶과죽음의 순환하는 형태를 나무가지 떨림으로 대변하고있다

 

반성

 

쓸만한 난이와 힘께
모든 경력을 동원하여
가련한 세월과 섬든 미래를
한편에 우화되여 새끼로 꼬아진다
꿈이 이끌어가는 길을 따라 나섯다
추락앞둔 뱌랑가에 발을 멈추게하는 나
비바람 떠밀어 아찔한 찰나에
풍성한 이상이 봄을 껴안고
돌아서는 버티는 사유를 빌려주었다
뒤발자국이 종양들이 화타의 마취제를 피해
서성거리던 출발을 좌우지 한다
쪽빛 평면위에 미끌어 넘어져
헐떡이던 하늘이 발판레에서  멍이든 꿈이다
텅벙거리던 나의 신분증
중약과 함께 끓고있다
불쌍한 시간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

 

면목없는 사람들

 

감추어 둔 언어들이 스쳐 지나가고
알수없는 자기만의 종점을 찾는 행로
숨어든 꿈들의 리유가 움직인다
눈송이를 세여보다가 깜박한 수자들이
나 밖에 이름들에게 튕겨나고
다행히 족보풀이가 남아있다
방부제로 섞여진 마음 썩지않고
찬바람 무게에 압도되어 탈출하다가
그리움이 애교를 부리며 춤을 춘다
드나드는 날숨이 까치몸애서 생겨나고
겉치레 마음에 숨은 미소가 움틀 거린다
하루의 고독이 끓이는 시간 너무 뜨거워
보이지않는 추측들이 동반되여 아쉽다
떠어르는 글씨들이 청소공들에게 쓸어지고
사형에 언도된 미운정 고운정을 향해
폭죽이 방아쇠를 당긴다
낯설은 행인들 본체맘체하는 그 자체
아무런 부담없는 문안과 축복이다
적어도 그리움에 지쳐 쓰러지지 않으리

 

시인

 

눈에 어두운 곳에
떠나야 할 이유가 숨어있다
어디까지보다 기어이 떠나야 하는
그렇지 않으면 시간은
그렇지 않으면 시간은
영구차를 기대여 세워놓고
키를 재이고 관을 짤 것아다
당신의 정체은 무엇이냐 묻는다면
묻기전에는 알았는데...
어디까지가 없은 어둠을 향해 다듬어간다
입 바람으로 불씨를 살릴 수 있으면
태풍으로 꺼져 버릴 수 없는
성냥한까치 하나의 마찰을 앞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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