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률  재한동포문인협회 공동회장,연변일보 논설위원, 삼강포럼 공동대표
장경률 재한동포문인협회 공동회장,연변일보 논설위원, 삼강포럼 공동대표

중국이 먹는 문제를 지극히 중시하는 이유

2020년 12월 22일 중국에서는 "반식품낭비법(초안)"이 제13기전국인대 상무위원회 제24차회의에서 심의채택되였다. 일명 "먹방법안"이라고 불리우는 이 법은 "중국경내에서 음식을 먹다가 남기면 벌금을 한다"는 내용인데 한 마디로 입, 다시 말하면 먹는 문제를 다스린다는 얘기이다. 해당법규에 따르면 료식업의 음식서비스제공자들이 주동적으로 소비자들이 음식을 랑비하는것을 방지하고저 사전귀뜸을 하는 것이다.

얼마전 중국 "신랑재경"이 보도한데 따르면 초안은 ‘식품 낭비’를 안전하게 먹거나 마실 수 있는 식품을 제 기능의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행위로 규정하면서 “요식 서비스 제공자는 음식을 낭비하는 소비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쓰레기 처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어 음식 서비스 제공자는 소비자에게 자율적으로 음식 낭비를 하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음식을 적당량이 주문하여 되도록 나눠먹거나 얼마만큼 주문하라거나 어떤 종류가 합당할것같다는 등 자문을 해줌으로서 대량소비 혹은 떠벌려 낭비하는 등 불량소비를 유도하거나 오도하는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가 불필요한 낭비를 조성하였다면 소비자로부터 적당한 음식쓰레기 처리비용을 동시에 받아내는 것이다. 물론 벌금이라면 "벌금"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당면 중국은 이처럼 전국적 범위에서 습근평 주석의 ‘음식낭비 행위를 단호히 제지’할 데 관한 지시 정신에 좇아 입법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감독관리를 강화하면서 효과적인 조치를 강구해 장기적 기제로 음식낭비행위를 단호히 제지하는 캠페인을 벌려나가고 있다. 중국이 음식 낭비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법안이 이처럼 전면 실시단계에 진입한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인구가 14억이다. 하지만 신주대지의 960만 평방킬로메터의 면적에서 경작지 면적은 근근히 7%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경작지에서 생산하는 양으로 세계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사람들의 식량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중국에서는 농업과학기술의 발전과 농업기계화 수준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하여 알곡생산에서 해마다 풍작을 따내고 있다. 하지만 음식에서의 낭비현상은 실로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하고 있다. 요해에 따르면 중국에서 해마다 낭비로 조성되는 손실은 13억에 달한다고 한다. 2018년도의 도시에서의 낭비현상은 1800만톤에 달하였고 5년 전 우리 나라의 소비에서의 양식낭비는 1000억근에 달했다고 한다. 최근 관영 중앙CCTV는 중국에서는 연간 3,500만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 전체 수확량의 12%가 음식물 쓰레기로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현실에 직면해 습근평 주석은 적시적으로 절약을 이행하고 낭비를 반대할데 관한 지시를 내림으로써 코로나19 병역과 방역의 승리를 이룬 이 시점에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위하는 새로운 투쟁에 총력을 가하도록 하고 있다.

"낭비를 반대하고 절약을 제창하는 것"은 중국에서 오랜 전통이라고 할수 있다. 실상 중국에서 1949년 10월 1일 새 중국이 창건되면서 줄곧 절약을 제창하여 왔고 각종 법규룰 제정하여 양식낭비를 규제해 왔다. 모택동주석의 지시와 마찬가지로 "탐오와 낭비는 최대의 범죄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어록을 전국의 집집마다 벽에 붙이고 실천해 오기도 했다. 중국격언에서 가장 익숙한 것의 하나가 바로 역대로 "인간은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民以食为天)"였댜.

따지고 보면 실상 먹는 문제는 단순히 중국의 문제만이 아니다. 인류전반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국의 먹는 문제해결은 전 인류에 대한 중대한 기여라고 하는 명제도 출현하였다.

지구촌에서 운명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인류는 마땅히 절약과 낭비의 대결에서 초래되는 양식에 대한 ‘우환의식’을 항상 명기해야 한다. 인간들의 알곡생산의 배후에는 가늠할 수 없는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는 현실을 망각해서는 안될 줄 안다. 얼마전 유엔에서 ‘2020년도 세계양식 안전 및 영양 상황에 관한 보고’를 발부했다. 보고에서 전 세계는 바야흐로 50년간 가장 엄중한 식량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이어 신종 코로나19와 지구촌을 휘덮어놓은 황충피해로 25개 나라가 엄중한 기아의 위험에 직면했고 6.9억명에 달하는 사람이 기아에 허덕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으로서는 그저 남의 일로만 생각할 때가 아니다. 게다가 양식을 수입해야 하는 중국에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워가며 자신들의 양식수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소수의 나라들이 있다는 현실도 지극히 우려된다. 하기에 우리는 절약을 이행하고 낭비를 반대하는 이 현실을 너무 가볍게 보지 말고 철저히 집행해 나가야 한다.

중국내에서 우리 민족의 최대집거구 연변지역은 물론이고 동북3성 나아가 북경, 상해, 청도, 광주, 심천 등 지역의 우리 민족 산재지역에서도 중국조선족들이 모범을 보이고있다는데서 항상 긍지를 가지게 된다. 연변지역의 각급 정부는 물론이고 우리 민족의 모든 구성원들이 "절약제창, 낭비반대"에 동참하면서 일상에서의 행위준칙으로 삼고있다. 항상 <절약을 이행하고 낭비를 반대하자>는 주제로 앞장 서서 모범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근검절약을 실천에 옮김에 있어서 앞장 서서 모범을 보여주며 근검절약의 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면에서 앞장 서고 있다.

그 전형적인 일례로 녹색음식업 발전 방향을 이끌어가면서 낭비를 반대하고 절약을 이행하는 ‘접시 비우기’(光盘行动) 행동을 지구적으로 벌려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조선족들이 경영하는 식당에 들어서면 눈에 확 안겨오는 절약을 이행하고 낭비를 반대할 데 관한 프랑카드와 선전표어들, 식탁메뉴장에 찍혀있는 홍보문 그리고 식당마다에서는 손님들에게 낭비를 줄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중점메뉴들을 선별해 ‘접시 비우기’ 행동에 많은 도움을 주거니와 혹은 손님의 요구 대로 남은 음식은 직접 준비한 비닐주머니에 담아주면서 낭비는 금물이라는 음식업종의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해가고 있다.

지난 시기를 돌아 보면, 우리는 장기간 절약과 낭비의 대결 속에서 살아왔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배고픔에 시달리며 이 보리고개를 어떻게 넘으랴며 살아온 기성세대들마저도 이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절약과 낭비에 대한 생각을 거의 잊어가며 낭비와 절약 대결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결혼식에서, 생일파티에서, 회갑잔치에서 남의 눈총이 겁나, 자신의 안면이 가려워 전전긍긍하며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고는 종당에는 반은 음식쓰레기통에 버려지게 하고 있다. 더불어 60년대 ‘대식품’ 시절을 회고하노라면 오늘의 이 시책이 얼마나 적시적이고 영명한가를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중국은 양식절약 낭비반대운동과 더불어 식량안보에도 최선을 다하고있다. 식량안보는 실상 중국의 기본국책이기도 하다. 중국은 식량안보를 위해 고효율 농경지 확대에도 팔을 걷어붙히고 있다.

당면 지구촌에서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공급망 붕괴와 기후변화에 따른 곡물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에 대비하여 중국정부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1월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는 지난 1월 17일 성명을 통해 666만 헥타르의 농경지를 "높은 수준"으로 개량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보다 25% 늘어난 면적으로, 유럽 아일랜드 크기만 한 농경지의 질적 개선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개량된 농경지에서는 관개시설 개선과 함께 생산성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기계농업이 행해질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6년간 풍작을 이어왔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지도부는 식량안보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시 주석은 홍수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지린성 곡창지대를 방문해 식량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8월에는 '음식 낭비 방지'를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은 곡물 자급 비율은 90%, 쌀과 밀 자급 비율은 95%로 끌어올리기 위해 온건한 기후, 질 좋은 토양, 효과적인 관개시설이 갖춰진 대규모 영구 농경지의 보전과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지방정부에 농경지를 다른 목적으로 전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고, 위성 원격 감지기술을 활용해 곡물 재배를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세계 최대 식량 소비국인 중국은 최대 식량 수입국이다.

2014년부터 연간 1억t 이상의 곡물을 수입해왔으며, 올해는 1~10월까지 이미 1억1천510만t을 수입했다. 특히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휩쓸면서 줄어들었던 돼지 사육이 다시 늘어나면서 옥수수의 경우 10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난 780만t을 수입했다. 10월 밀 수입은 164% 늘어난 670만t을 기록했다. 전날 막을 내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한층 독립적이고 통제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강조하면서, 식량안보를 위해 종자와 농경지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구촌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초대국으로서 일단 중국이 기근이 들고 식량난에 겹친다면 어지간해서는 그것을 이겨나갈수 없다. 그래서 자체생산을 늘이고 자력갱생하면서 양식안보를 특히 중요시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14억인구가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른 의미에서 말하면 전 인류에 대한 중대한 기여라고 하는 것도 이런 데서 출발한 것이다. 반드시 이를 명기하고 한치 소홀함이 없어야 할 줄로 안다.

한 마디로 절약과 낭비, 그 대결의 종식을 위해 나부터, 지금부터 해동에 나서야 한다. ‘절약을 이행하고 낭비를 반대’하는 것을 민생의 영원한 주제로 간주하고 에누리없이 견지해나가야 하는 게 당면 인류의 앞에 놓인 공동과제가 아닐까 짚어본다.

https://m.youtube.com/watch?v=WZPOhhwfi6M&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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