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 본지 회장  

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 본지 회장
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 본지 회장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접종은 2월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천 915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백신 접종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하고도 37일, 꼭 402일 만에 시작된 것으로 온 국민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이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오는 9월까지 인구 70% 이상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11월에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신을 맞은 시민들은 별로 불안감을 보이지 않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서울시 1호 접종자는 이경순(61) 상계요양원의 요양보호사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는 “아침에 약간 긴장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그동안 코로나19에 걸릴까 봐 긴장됐는데 백신 접종을 받으니 불안감이 사라진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그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고 백신을 맞은 지금도 특별한 반응이 없다. 전 국민이 빨리 백신을 맞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본격적인 접종은 오전 9시 이후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일제히 시작됐는데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총 5천813곳의 만 65세 미만의 시민들이다.   

첫날인 이날은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천266명과 요양병원의 일부 입소자•종사자가 접종을 받는다. 전날까지 백신을 수령한 요양병원은 292개라고 언론은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은 3월 초에 완료되고, 2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약 8주 뒤에 시행된다고 한다. .

백신 접종자들은 백신을 맞은 뒤 별다른 부작용을 보이지 않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중, 제주 1호 접종자로 나선 요양보호사 양은경(48)씨는 "독감 주사보다 아프지 않다. 독감주사의 경우 양이 많아서인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뭉치거나 딱딱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코로나19 백신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고 강원도 춘천 1호 접종자인 노인전문병원 환자 김영선(54)씨는 "부작용 같은 느낌은 전혀 없으니 내가 먼저 나서서 맞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용기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1월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접종 현장을 참관하면서, 백신 접종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백신이 나왔으니 코로나19 종식도 멀지 않아 보인다고 시름 놓아서는 안 된다. 아직도 전국적으로 감염숫자는 내려갈 줄 모르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시민들 모두가 집단면역력이 생길 때까지는 우리 모두가 경각을 늦추지 말고, 의연히 방역 수칙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 특히 백신은 아직 시간을 두고 지켜 보면서 효과를 검증해 보야 할 과제가 남았다. 

또 만에 하나, 설마 그런 일은 없겠지만, 혹시 변종바이러스가 번져 백신이 신종 바이러스 박멸에 별로 힘을 못쓰게 되면 큰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저런 상황에 대비해 기존에 지키던 방역 수칙을 반드시 철저히 지켜나가는 것이 기본 자세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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