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 업계의 여성리더 박미영 대표-

글 최해선 특약기자

대림동 강뚝양꼬치 1호점
대림동 강뚝양꼬치 1호점

실로 21세기는 ‘우먼 파워’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컨설팅 전문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GDP에 미치는 기여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국에서 여성의 기여도는 무려 41%에 달한다. 바야흐로 각 영역에서 여성들이 활약하고 역할이 확대되는 시대가 왔음을 설명한다.  

이번엔 대림동 맛집 중의 맛집, 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는 ‘강뚝꼬치구이전문점(이하 강뚝양꼬치라고 함)’의 박미영 공동대표로부터 창업 스토리와 인기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박미영 대표
박미영 대표

강뚝양꼬치의 안방마님 박미영 대표
올해 서른일곱인 박미영 대표는 연변 화룡 출신으로 창업 19년째를 맞이하는 베테랑 사업가다. 학교를 졸업하던 해, 남편을 만나 함께 양꼬치 사업에 뛰어 들어 오늘날까지 한 우물만 파 성공을 이루어 낸 케이스다.

어린 나이에 일찍 생업에 뛰어든 박대표에게는 하고 싶은 일도 많았을 텐데 오로지 양꼬치 요식업의 외길을 걸어온 것을 보면 이 분야에 남다른 애착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사업의 경영으로부터 매장 관리, 신 메뉴 개발까지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 

뿐만 아니라 17살과 13살의 두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육아도 감당해낸 그야 말로 일과 양육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슈퍼우먼이다. 지금도 매일매일 바쁜 스케줄임에도 아이들의 숙제만은 꼭 직접 체크한다. 

강뚝양꼬치 1호점, 대기 중인 손님들과 훤하게 오픈 된 주방
강뚝양꼬치 1호점, 대기 중인 손님들과 훤하게 오픈 된 주방

한국에서 가게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강뚝양꼬치는 중국에서 30개의 체인점과 6개의 직영점을 소유하고 있는 성공한 양꼬치 전문점이다. 직영점에서만 400명 이상의 종업원들이 일을 하는 꽤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게다가 농장과 목장도 함께 운영한다. 점포에서 사용되는 고추나 기타 향신료는 직접 재배한 재료들을 사용하며 양고기도 직접 목장에서 키운 고기를 사용하고 있어 안전 먹거리를 표방하는 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러한 식자재 생산 시스템으로부터 점포 운영까지 원스톱 서비스 경영체계 덕분에 강뚝양꼬치는 상당한 마니아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강뚝’의 맛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목소리에 고향을 그리워하는 동포들에게 추억과 맛을 함께 선사하고자 한국 진출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대표는 직접 한국에 거주하면서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2019년 8월 대림동에서 1호점을 내고, 이어서 성남 수정구에 2호점을 냈다.

‘강뚝’이라는 상호에 특별한 사연이라도?
2002년, 박대표 부부가 처음으로 운영한 점포가 연길의 연길하(원 연집하)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상호를 ‘강뚝’이라고 정했다. 손님들이 기억하기 쉽고 입에 잘 감긴다는 마케팅 차원의 발상이었지만 박대표 부부에게는 이보다 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창업 당시 손에 쥐어진 것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친척들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조그마한 가게를 낼 수 있었다. 당시는 8인석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가게였지만 박대표 부부에게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강뚝’이라는 상호는 어려운 시기에 꿈을 갖게 하고, 조금씩 규모가 커질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자신들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라고 했다.

강뚝양꼬치의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강뚝양꼬치의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강뚝양꼬치의 인기 비결은?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강뚝양꼬치는 고객들의 대기열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블로그나 SNS에서도 자발적 맛집 리뷰 포스팅이 계속 생산되고 있어 그 비결에 대해서 알아봤다. 

강뚝양꼬치는 최초로 주방을 오픈한 양꼬치 전문점이다. 깨끗하고 정연한 환경에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객들이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 그리고 손님이 주문하는 즉시로 신선한 고기를 썰고 꼬치에 꿰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수시로 고기의 신선도를 체크해 영업 당일로부터 24시간이 지난 것은 과감하게 처분한다. 

점포 내부의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고객들로 하여금 쾌적한 공간에서 식사를 하도록 배려했다. 환경을 생각해서 일회성 용품들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대기오염을 초래하는 연기배출에도 규범화된 정화기계를 사용하여 친환경 경영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이처럼 박대표의 사업에 대한 예민함과 고객에 대한 섬세한 배려, 뚜렷한 경영철학이 뒷받침했기에 ‘강뚝’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고 고객들로 하여금 강뚝양꼬치를 선호하게 한 것이다.

박미영 대표님의 꿈은 무엇인가?
강뚝양꼬치가 중국조선족 특색을 갖춘 최고의 음식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리고 모든 임직원들의 꿈을 응원하는 플랫폼이 되어서 서로 상생하면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믿음직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오늘날의 강뚝양꼬치를 있게 한 고마운 분들에게 보답하고 어려운 이웃을 배려할 수 있는 따뜻한 기업 문화를 추구한다고 했다.

실은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강뚝양꼬치에서는 매월 2회 어르신 10명에게 양꼬치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동포한마음협회와 연합하여 나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박대표는 오늘도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고객들에게 더 훌륭한 서비스와 깔끔한 음식 맛을 제공하려고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박미영 대표, 2020년 연길 강뚝푸드유한회사 연말총결대회에서
박미영 대표, 2020년 연길 강뚝푸드유한회사 연말총결대회에서

양꼬치 전문점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양꼬치가 핫한 아이템이라고 하여 모든 전문점이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본인의 굳건한 뚝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꿈을 위해 전력을 다 해 노력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강뚝양꼬치에서도 언제든지 응원한다고 했다. 

박미영 대표가 어린 나이에 창업전선에 뛰어 들어 가정과 사업을 일궈내기 위해 애쓴 노력과 인고의 시간은 아마 누구도 상상 못할 것이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 사업가로서 자신의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 강단 있는 추진력과 용의주도한 기획력 그리고 인내심이 조화를 이루었기에 오늘 날의 강뚝양꼬치라는 브랜드가 외식업의 선두주자로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박미영 대표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성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펼치고 진정한 여성의 시대를 열어가길 기원한다. 

2021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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