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쉬팡칭(徐方清)

현지시간 1 17일에 알렉세이 나발니는 독일 베를린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온 직후 즉시 체포되었는데 여러 차례 보석기간 규정을 어겨 법원에서 30일간의 구류 판결을 받았다. 이후 일주일 동안 러시아 80여 개 도시에서 항의시위가 벌어졌고, 러시아 전역의 대규모 항의물결이 이어졌다. 러시아 일부 반대파는 시위 참가자의 총수는 모두 10만 명이 넘고 수천 명이 체포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이를 실증하지 않았고 심지어 풍자적인 어조로 왜 몇 백만 명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44세의 알렉세이 나발니는 현재 가장 잘 알려진 ‘푸틴 반대자’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장 잘 싸울 줄 아는 반대파 인사로 꼽힌다. 알렉세이 나발니는 1 13일 베를린에서 중독 치료를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간다고 발표했다. 나흘 뒤 알렉세이 나발니는 모스크바로 귀환했다가 체포되는 전 과정이 소셜 미디어에 생중계됐다. 이틀 뒤 푸틴 궁전을 폭로한 동영상도 마찬가지로 소셜 미디어에 공개돼 방영수는 수일 만에 억대 뷰를 기록했다.

2017년 3월에 알렉세이 나발니는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총리의 호화 주택을 고발하는 긴 동영상을 통해 이내 매우 빠르게 전국적으로 파급되는 대규모 시위를 촉진했다.

1월 25전러 대학생의 날학생 대표들과의 화상 연결 장면을 통해 푸틴은 관련 질문에 정면으로 답변을 하였는데 알렉세이 나발니 측이 일부 외국 기관과 공조해 폭로한 ‘가치 10억 달러짜리’ 호화 저택은 그 본인도, 친족의 소속도 아니며, ‘영원히 우리의 재산’이 될 수 없다고 답했다.

알렉세이 나발니 등이 공개한 동영상의 내용에 따르면 푸틴과 측근들은 지난 15년 동안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지 겔렌지크에 호화로운 비밀의 궁전을 지었는데 내부에는 포도농장과 와이너리까지 갖추었다고 한다. 푸틴은 이 소문에 대응해서도 그는 단지 동영상에서 언급된 양조업에만 관심이 있는데 왜냐하면 이 분야는 러시아에서 유망한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하면서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관련 분야의 법률고문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푸틴의 ‘궁궐문(宫殿门)’과 마찬가지로 알렉세이 나발니의 2020 8월 중독 사건도 궁금증이 증폭된 라쇼몽이었다. 8 20일 시베리아 지역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 안에서 알렉세이 나발니는 의식을 잃었다. 옴스크에 비상 착륙한 뒤 알렉세이 나발니는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측은 혈액과 소변에서 모두 독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나발니는 가족의 노력으로 독일 샤리테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 여러 유럽 실험실은 9월 초에 알렉세이 나발니의 샘플을 분석에서 노비촉(Novichok)류의 독성물질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였으며 이 같은 소련 시대의 일종 화학 신경 독약을 근거로 푸틴 정부를 배후세력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줄곧 오래 전부터 이와 같은 독극물을 러시아 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해 왔다. 2020년도의 기자회견에서 푸틴은 외계에 대한 러시아 정보기관의 알렉세이 나발니 감시설에 대한 언급을 피하진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가 독살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그렇지 않다면 알렉세이 나발니는 이미 진작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러시아 정부 고위층을 ‘깜짝 폭로해 수 차례 투옥돼 실형을 선고 받은 알렉세이 나발니는 푸틴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로 부상했다. 오랜 기간 소외됐던 러시아 반대파들은 러시아 정치를 재구성할 수 있다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관은 푸틴에 대해서 항의하는 사람보다 지지표를 던진 사람이 훨씬 더 많다고 대응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국회의사당 폭력 항의 사건과 관련시키면서 서방이 러시아에게 주장하는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이라는 가짜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은 것이라고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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