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미니시 선간’에서 발간한 ‘2020 중국미니시 랭킹’ 이 출판, 전국 각지의 150명의 시인들이 순위에 오른 가운데 김혁 작가의 〈담담한 나날(恬淡生活)〉, 〈수묵화 그리기(水墨画)〉, 〈첼로를 켜다(大提琴)〉등 중문으로 쓴 미니시 6수가 《2020. 중국 미니시 랭킹(2020. 中国微型诗排行榜)》에 입선 되였다.

미니시는 간결한 언어와 함축된 사유를 요하는 4행 이내의 시 장르를 가리켜 말한다.

5.4운동 이후 호적의 백화시 창작의 주장과 빙심이 〈봄물〉이라는 짧은 시를 발표하면서 미니시는 새로운 장르로 등장했고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주작인이 일본 하이쿠 시의 영향을 받아 정형화하면서 중국문단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동안 침체되었던 미니시는 빠른 절주의 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쟝르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설가라는 타이틀로 활동하고 있지만 김혁 작가는 픽션과 논픽션 여러 장르를 다루고 있으며 일찍 시 350여수를 발표하면서 시 작품으로 ‘장백산’문학상, ‘아리랑’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몇 해전부터 중문창작을 시작, 중문 시작품이 중국문단의 여러 시간행물 플랫폼에 실렸고, 그중 중문시 〈냉면〉은 중문판 《자치주 성립 65주년 기념문집》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혁 작가는 “글로벌 시대 문단의 협소한 지리적 형국과 사유에서 벗어난 다종 언어 창작과 주류문단과의 접목은 필수, 늦깎이 지만 우리말 창작과 병행해 중문창작에 노력을 기울여 보련다”고 하면서 번역시집을 출간할 의향을 밝혔다.

/길림신문, 정현관 기자

 

入选 “2020.中国微型诗排行榜” 的 金革微型诗六首

 

“恬淡生活”

回乡的我,觉得这座小城恬淡
一场风雨岁月后愈加恬淡
天净、地净、人也净、小城恬淡。

 

“大提琴”

怀抱着尊贵的胴体
在低音和中音之间流连
像热恋的吟游诗人般吟唱,共鸣


 
“水墨画”

窗棂里望见黑的山和白的水
还有苍狗白云
它们不动声色而动人心魄


 
 “堆雪人”

雪谢了,独自携笤帚出门
在扫不完的驰念里
心照不宣地塑着心中的那个人
 

 

“不变”

在雨中独自前行
我的铿锵的脚印
会踩在去年我的脚印之上


 
“故乡”

故乡是一座破败的庙
里面住着
不想离开的虔诚的家乡人

 

 

김 혁
작가
용정·윤동주문학회 회장

김혁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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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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