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전국체전’과‘불후의 명곡’출연을 마친 김윤길 가수

글 곽미란 특약기자

김윤길 가수
김윤길 가수

한동안 우리의 안방을 뜨겁게 달구었던 ‘트롯 전국체전’이 드디어 끝났다. 다재다능 실력파 엔터테이너 김윤길 가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감성으로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더니 이번에는 ‘불후의 명곡’ 500회에 출연해 또 한 번 만능 싱어송 라이터의 실력을 뽐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노래를 직접 편곡하여 열창했다. “중국에서 누가 더 인기가 있냐?”는 MC들의 물음에 “황치열 씨가 인기가 더 높다. 근데 히트곡은 제가 더 많다”며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불후의 명곡’ 촬영이 끝난 시점에 마침내 김윤길 가수의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필자는 인터뷰 질문지를 여러 번 고쳤다. 유일하게 고치지 않은 질문은 ‘트롯 전국체전’에 참가한 동기가 뭘까 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그의 새로운 도전이 궁금했다. 

1.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건 언제인가요? 누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가수의 꿈은 어릴 때부터 생겼어요. 저의 가족과 친인척들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랐으니 그 영향이 제일 큰 거 같아요. 가수가 되기 전에는 춤추는 걸 너무 좋아해서 연변대학예술학교 무용계를 다니게 되었어요. 그 뒤로 취미로 노래 연습도 하다 보니 노래에도 취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2. 다른 트롯 가수들과 비교할 때 본인의 강점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번에 ‘트롯 전국체전’에 참가하여 어떤 색다른 경험을 하셨는지요? 그저께 ‘불후의 명곡’ 녹화장에서 재하, 한강 가수랑 즐거운 모습으로 CCTV 인터뷰 받는 모습 포착했습니다.

다른 가수분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자기만의 음색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에겐 저만의 특별한 음색을 가지고 있는 게 제일 큰 강점이라고 봅니다. 이번 ‘트롯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또 트롯이란 음악에 대해 한걸음 다가간 거 같아요. 트롯에도 새롭게 편곡을 해서 색깔 있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트롯을 재즈, 컨트리 R&B 등과 결합해 편곡해 봤는데 너무 새롭고 즐거웠어요!
 
3. 중국에서 활동할 때랑 한국에서 활동할 때 어떤 면에서 많이 다르다고 느끼게 되는지요?
사실 음악엔 국경이 없다고 봅니다. BTS도 이젠 세계의 무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언어적인면에서만 다르지 음악을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마음은 중국이든 한국이든 다 똑같습니다.

4.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다 소화하시던데 스스로의 음악세계에서는 어떤 장르를 선호하시나요?
제가 제일 선호하는 음악은 템포가 찐한 소울 발라드라고 봅니다. 그 음악이 제 목소리와도 잘 어울리는 장르라서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요.
 
5. ‘트롯 전국체전’에 참가한 동기나 목적은?
‘트롯 전국체전’을 통해 제 자신을 알리고 싶었어요. 사실 ‘트롯 전국체전’ 참가 전에는 고민도 엄청 많았고 두려웠어요. 제가 해오던 장르가 아니라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신인의 마음으로  트롯에 대해 공부도 할 겸 새롭게 도전했죠.
 
6. 이번에 부르신 노래 “눈물 젖은 두만강”에서부터 “애모”, “꿈속의 사랑”까지 김윤길 가수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는데요, 신미래 씨와의 듀엣 미션에선 신미래 씨를 너무 배려해주신 느낌이 들었어요. 김윤길 가수를 좋아하는 팬들의 입장에선 아쉽다는 목소리도 적잖이 들리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듀엣이란 상대 가수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 음악에 서로 욕심을 부리다 보면 안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애모’, ‘꿈속의 사랑’ 이 두 곡은 성공적인 듀엣이었고 그 결과에 너무 만족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7. 흔히들 성대는 사람이 지닌 악기라고 하는데요, 김윤길 가수님은 남들에 비해 좋은 악기를 가졌습니다. 이 악기를 어떻게 다루고 계시는지요? 평소에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시는지요? 
좋은 성대를 가졌지만 이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어요! 좋은 목소리로 노래하려고 매일 세 시간은 목소리가 녹슬지 않도록 발성연습, 노래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아이스아메리카노  세 잔은 필수에요! ㅎㅎ 
 
8. 요즘은 한국 무대에서 활동 많이 하시는데 중국에서의 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지금 한국에서 활동하는 만큼 중국OST 음악도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풀리고 시기가 좀 안정되면 중국에서 저의 콘서트도 계획 중입니다. 

9. 뮤지션으로서 앞으로의 꿈과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예하면 ‘편곡깡패’로 불리는데 앞으로도 편곡을 많이 하실 건지?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가수 김윤길로 꾸준히 활동할 거구요. ‘편곡깡패’라는 이름에 걸맞게 음악 뮤지션쪽으로도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10. 가수의 일상에 대해서도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데요, 일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 보내는지요?
쉬는 날엔 주로 운동을 하거나 요리에도 관심이 많아서 아내와 아들을 위해 요리도 해주고, 일하는 동안 못해왔던 일들을 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11. 롤모델은? 
롤모델은 너무 많아서 다 얘기하기엔 너무 벅차네요 ㅎㅎ 
 
12.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젠가요?
항상 새로운 무대에서 노래할 때마다 저의 노래를 듣고, 즐겨 주시고 환호해 주시는 분들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설레고 행복해요. 무대에 설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13. 노래를 부를 때 어떤 생각을 하세요? 감정몰입을 진짜로 잘 하시는 거 같아서요.
저는 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올리거나 제가 제일 힘들었을 때, 슬펐을 때를 생각합니다. 그때 그 감정을 생각하면서 노래에 모든 감정을 쏟아냅니다. 
 
14. 가수의 꿈을 꾸고 있는 많은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하신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무대 하나 하나를 항상 새롭게 도전하세요!
 
15. 가수생활을 하는 동안 슬럼프가 온 적은 없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저를 키워 주시고 아껴 주셨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였어요. 그 소식에 몇 달 동안은 음악도 무대도 서기 싫어 졌고 밤마다 할머니 생각에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해 더욱더 음악으로 꼭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 당시 중국에서 발매했던 제 앨범에는 ‘할머니’(奶奶)라는 곡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16. 중국의 춘절만회 포함하여 지금껏 수많은 무대에 섰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무대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무대는 ‘voice of china’와 최근에 출연했던 ‘트롯 전국체전’ 그리고 ‘불후의 명곡’입니다. 특히 ‘불후의 명곡’은 저에게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무대일 것 같네요. 마음을 담아 무대 하나 하나를 이쁘게 꾸며 주시고 가수의 한계를 이끌어내는 ‘불후의 명곡’무대는 최고입니다. 

17. 한국에서 이미 팬클럽이 구성되었고 팬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팬들에 대해 한 마디 하신다면?
팬클럽 여러분, 앞으로도 쭉 지금처럼 저 김윤길 믿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더 멋진 음악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저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한편 김윤길 가수는 한국에서 두 번째 싱글 ‘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밤’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울부짖는 사랑의 노래다. 각종 음악방송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이번 싱글도 본인이 직접 작곡 및 편곡까지 한 것으로 그 어떤 노래보다 김윤길의 목소리와 감정을 고스란히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될 것 같다. 4월 8일에 공개되는 ‘밤’ 역시 기대를 모으는 곡이다. 

국경과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의 무대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김윤길 가수를 보노라니 “진정한 여행”이란 시가 떠오른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 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 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 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

터키의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이 시를 빌어 김윤길 가수의 앞날에 축복을 보낸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하고 빛나는 무대이길, 불멸의 명곡이 탄생하기를. 

2021년 3월 28일

동북아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동북아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ong01118@naver.com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