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뿌려나간 불빛이
도사리고 있다
스위치 켜는 순간
다시 일어선다
희망, 소멸되지 않는 빛
배안에서 퍼지는 밥알처럼
영혼 구석구석 흐른다
불행은 풀린 신끈같은 것
허리굽혀
자신의 불빛되여
스스로 묶고
계속 가는 것
가다가 가다가
그렇게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별이 되여
항상 따뜻함을 주는 것
4월, 그럴만한 계절이였어
늘어진 전선줄
바람에 리듬탄다
봄 맞이 설레발
안방까지 온통 개나리 노란빛
들이쉬는 공기마저 파란맛
봄의 精灵
골뱅이 촉 세우고
만삭된 땅의 태동 듣고 있다
곧 태여 날 파아란 폭풍
이 봄
살아 있는 건 다 표가 나는 계절
늘어진 전선줄 몇개
무안한지
바람 타고 자꾸 흔들흔들
류선희 약력:
2017년 <송화강>에 처녀작 수필 <아빠와 위쳇>발표.
수필, 소설 등 약간 편(수)발표.
청도조선족작가협회 회원.
연변작가협회 회원.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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