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국동포 취업 경향과 흥미있는 통계를 읽고

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 본지 회장

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본지 회장
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본지 회장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청년 10명 중 7명이 경제활동을 한다는 5월 5일자 연합뉴스 보도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중국동포들이 대부분 놀지 않고 열심히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에 있는 중국동포들도 청년시절에 자신의 인생 설계도를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 감회를 간단히 적어본다.

이 기사는 5일 이민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년층 중국동포 한국사회 편입과정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국적자 청년(15∼29세) 동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3.3%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동 연령대의 내국인의 참가비율은 48.4%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 원인은 중국 동포 청년들은 한국에 입국한 후 공고육에 바로 편입하지 않고 일찍 일을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연령대 대다수가 고학력을 바라고 학업 중인 내국인 청년과 달리 중국 동포 청년들은 저학력이라도 괜찮다며  돈벌이에 먼저 뛰어든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이들 청년 대다수의 취업도 내국인 청년들이 선호하지 않는 산업분야, 즉 광제조업, 도소매 및 숙박업 등 취업 장벽이 낮은 분야로 진출하는 경향이 뚜렸해졌다.

상업 분야별로 취업경향을 보면 광제업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동포 취업자가 40.4%가 되고 전기, 운수, 통신, 금융업 등에 취업하는 내국인 취업비율은 41.6%로 가장 높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직업별로 분포를 보면 청년 중국 동포는 기능·기계조작종사자(32.9%), 서비스·판매종사자(30.1%), 단순노무(22.1%)에 취업이 집중됐다”고 지적, 이와 반면 “내국인 청년은 관리자·전문가(29.2%)로 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매종사자(24.1%), 사무종사자(23.6%)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며 대조를 보여줬다. .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중국동포가 80여만 명에 달하는데, 그중 유학을 온 중국동포 포함 청년 숫자도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내국인 청년들이 기피하는 일자리에 중국동포 청년들이 그 자리를 메워주는 것은 산업 발전의 측면에서는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중국동포 청년들 가운데서도 뛰어난 머리와 능력을 가진 이들이 많기에 좀더 높은 학력을 갖고 커리어를 쌓아가면 더 좋은 직장이나 사업터에서 일하며 자기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가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전도 유망한 중국동포 청년들은 좀 더 멀리 내다보며 “허리띠를 조이고 신끈을 조아매며 학문 연구에 매진”하면 어떨까 싶다.

반면, 능력이 떨어지고 여건이 여의치 않는 내국인 청년들도 굳이 학력 쌓기에만 목숨 걸지 말고 산업현장에 좀더 일찍 뛰어들어 산업기술을 익히며 기능공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한마디로 말하면, 청년들의 입장에서는 국적을 떠나 스로로 자기를 잘 알아 판단을 해서, 청년시절에 자기 인생의 미래 설계도를 그리는데 초석을 다지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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