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는
붉은 섬
손꼽아 헤어 보면
백년이 스치고 지난지도
몇천 년은 넘었을 걸
그래도 멈춤 없이
만세를 외치며 다시
만만세 쓰는
어머니 강은
잔잔한 미소로 가슴에
세월을 새겼다
이 세상만 알뿐 그의 사전엔
저 세상이란 없다
장신구도 필요 없이
오롯이 알몸인 것을
미련 없이 종착지를 향한
끝없는 몸부림
풀어헤친 흑토의
풍만한 젖가슴
그 계곡을 헤집고 흐르는
북국의 마를 줄 모르는
어머니 젖줄기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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