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봉 약력: 흑룡강성 탕원현 조선족고급중학교 교사. 2000년에 한국 입국. 단편소설 '인생은 유희가 이니다', '주소 없는 편지', '변색안경',"외토리' 등과 수필 '생의 이미지', '깍쟁이 반추', '기다림의 멋' 등을 흑룡강신문, 료녕신문, 송화강, 은하수 등 신문과 잡지에 발표. 현재 고양시에 거주. 재한동포문인협회 이사.
주해봉 약력: 흑룡강성 탕원현 조선족고급중학교 교사. 2000년에 한국 입국. 단편소설 '인생은 유희가 이니다', '주소 없는 편지', '변색안경',"외토리' 등과 수필 '생의 이미지', '깍쟁이 반추', '기다림의 멋' 등을 흑룡강신문, 료녕신문, 송화강, 은하수 등 신문과 잡지에 발표. 현재 고양시에 거주. 재한동포문인협회 이사.

너 는

                      붉은 섬

 

손꼽아 헤어 보면
백년이 스치고 지난지도 
몇천 년은 넘었을 걸

그래도 멈춤 없이
만세를 외치며 다시 
만만세 쓰는

어머니 강은 
잔잔한 미소로 가슴에 
세월을 새겼다

이 세상만 알뿐 그의 사전엔 
저 세상이란 없다
장신구도 필요 없이 
오롯이 알몸인 것을

미련 없이 종착지를 향한 
끝없는 몸부림

풀어헤친 흑토의 
풍만한 젖가슴
그 계곡을 헤집고 흐르는

북국의 마를 줄 모르는
어머니 젖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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