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본부 수석부회장 남기학 회장과 이광석 회장과의 만남-

특약기자 최해선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22차 세계대표자대회와 수출상담회'가 세계한인무역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의 공동주최로 성황리에 열렸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이번 대회는 세계 68개국, 143개 도시에서 750여 명의 한인 경제인들이 온/오프라인의 형식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5월30일, 필자는 예지아광학그룹 회장이며 월드옥타 본부수석부회장인 남기학 회장과 중국 월드옥타의 창립 멤버이자 월드옥타 중국지회 회장단 의장인 이광석 회장과 비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이번 대회 현황과 월드옥타 중국지회 경제인들의 역할과 활약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지아광학그룹 회장이며 월드옥타 본부수석부회장인 남기학 회장
예지아광학그룹 회장이며 월드옥타 본부수석부회장인 남기학 회장
예지아광학그룹 회장이며 월드옥타 본부수석부회장인 남기학 회장
예지아광학그룹 회장이며 월드옥타 본부수석부회장인 남기학 회장

이번 대회는 기존의 대회와 어떤 다른 점이 있는가?

남기학 본부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로 많은 경제인들이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을 이용하여 더욱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낸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실로 이번 대회를 위해 사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다. 작년부터 월드옥타는 코로나라는 새로운 국면에 발맞춰 기존의 오프라인에서 진행해 왔던 활동을 온라인으로 옮겼다. 꾸준하게 매달마다 1회씩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는 등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화합을 이끌어냈기에 이번 대회도 무사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에 따라 기존의 활동방식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교류와 협력이 더욱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지역 간담회
중국지역 간담회

월드옥타 중국지회의 맹활약과 차세대 양성

대회 진행 이튿날인 5월 25일에는 대륙별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중국지역 간담회에는 23개 지회의 300여명 회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하였고, 코로나19 이후 중국지역의 상황과 향후 활동에 대해 열 띈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이번 중국지역 간담회에는 광주지회에서 100여명, 소주지회에서 70여명이 단체로 참여해 화북지역과 동북지역의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어서 중국에서 개최할 예정인 차세대 통합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는 6월25~27일에는 연태, 8월6~8일에는 심양, 8월20~22일에는 연길, 9월4~5일에는 북경 등 4곳의 개최지 및 개최 시간 확정과 구체적인 진행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남기학 수석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중국 국적 차세대 및 한국 국적 차세대 무역인들이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를 확립하고, 경제적,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고, 이광석 회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더 단합하고 화합하여 비즈니스 성과 및 차세대 인재육성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광주지회와 청도지회에서는 이번 제22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와 연계하여 '월드옥타 소규모 활성화 회의'를 개최하는 등 중국지회의 활발한 활동양상을 보여줬다. 

제22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석 중인 이광석 회장(좌)과 남기학 수석부회장(우)
제22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석 중인 이광석 회장(좌)과 남기학 수석부회장(우)

월드옥타 중국지회의 역량과 역할

전세계적으로 중국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월드옥타 중국지회 경제인들의 역량과 활약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괄목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월드옥타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중심 경제단체에 자리매김하는데 중국지회 회원들의 역할이 컸다"는 말과 함께 작년 코로나 발생 초기 중국옥타에서 모국으로 20만개의 마스크를 후원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의 현황과 중국옥타 회원들이 다양한 행사를 활발하게 조직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대전컨벤션에서 60여개 중국향 수출항목이 바로 현장에서 계약되는 쾌거를 이뤄냈으며 이는 중국지회 경제인들의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이와 같은 눈부신 성과에 이광석 회장은 누차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월드옥타 중국지회는 타국에 비해 다소 늦은 시간에 설립되었다. 중국이라는 특수한 정치∙경제 체제 하에 상세기 90년대에 들어서서야 시장경제활동이 활성화된다. 이때 몇몇 민족단합에 뜻을 품은 조선족 경제인들이 힘을 합쳐 중국에서 가장 먼저 월드옥타 북경지회를 설립하였고, 그 후로 전국 각지에 23개의 지회가 우후죽순으로 설립하게 되었다. 이것은 선배 경제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후배 경제인들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으므로 항상 겸손한 자세로 매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월드옥타 중국지회는 모국의 중소기업 해외진출과 무역수출에 큰 힘을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조선족경제인들의 형성과 성장에도 큰 힘을 이바지하였고, 나아가 새롭게 도시에서 형성되는 조선족 커뮤니티의 존속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심천지역만 봐도 알 수 있다. 공식적인 통계는 아니지만 심천에는 대략 5만명의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다. 남기학 수석부회장에 의하면 심천을 비롯한 광동지역에서는 경제인들이 주축이 되어 각종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월드옥타 심천지회', '광동성조선족연합회', '심천한인상회' 등 경제인단체들의 애착과 끊임없는 관심, 아낌없는 후원에 힘입어 '주말 학교', '노인회' 등 조선족 커뮤니티들이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영위할 수 있었으며, 도시에서 민족정체성을 유지하고 재확인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불과 40년전만해도 전체 인구의 90%가 농촌에서 생활했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삶을 위해 기능했던 마을공동체가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도시진출로 점점 붕괴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고 민족문화 존속의 위기론이 끊임없이 재기되었다. 하지만 30년이라는 조선족 도시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의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도시라는 공간에서 민족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와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도시에서 경제인들을 주축으로 각종 조선족커뮤니티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전국 내지 전세계 규모로 커뮤니티 간의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에서의 커뮤니티는 농촌 커뮤니티와 달리 주거환경이 한 공간에 밀집되지 않고 분산되어 있어 기존 농촌 커뮤니티처럼 공동육아, 공동생활 등 공동체 기반의 커뮤니티 케어 효과를 보기 힘들다. 또한 생산수단도 공유하지 않아 품앗이와 같은 공동생산경험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함께 공유하는 언어, 생활습관, 시대적 경험, 지연, 학연 등 요소들은 조선족 커뮤니티 형성과 네트워크 구축의 매개가 되어 민족적 동질성을 추구하는 것에 기능하며 비교적 고립된 도시공간 속에서도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고 자원을 공유하며 인맥을 쌓고 상호협력을 도모할 수 있다. 

이처럼 각 도시에서 같은 민족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다양한 목적의 크고 작은 커뮤니티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경제인들의 모임, 스포츠/취미동호회, 민족언어학교, 노년회 등 그들의 활동 목적은 다르지만 활동주체는 모두 조선족 구성원들이다. 또한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지역사회와도 원활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역할을 하고 있고 이중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면서 세계화 추세에 더욱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조선족 경제인들의 이중문화 자원은 이미 전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화교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으며 한상네트워크에도 용이하게 접속할 수 있다. 이러한 전세계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잘 융합하고 이용하면 분명 우리 조선족만의 강점과 경쟁력이 될 것이다. 

중국 국내 론칭 예정인 옥타몰에 대해 토론 중(왼쪽으부터 이광석 회장, 남기학 수석부회장, 하용화 회장, 이경종 부회장(정책총괄, 플랫폼사업단장) 옥타몰은 한국 중소기업과 옥타 회원사의 플랫폼으로 옥타 회원사 제품과 한국 중소기업 상품이 입점해있다. 
중국 국내 론칭 예정인 옥타몰에 대해 토론 중(왼쪽으부터 이광석 회장, 남기학 수석부회장, 하용화 회장, 이경종 부회장(정책총괄, 플랫폼사업단장) 옥타몰은 한국 중소기업과 옥타 회원사의 플랫폼으로 옥타 회원사 제품과 한국 중소기업 상품이 입점해있다. 

이런 차원에서 월드옥타 중국지회 경제인들의 활발한 활동은 우리들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제시한 셈이다. 월드옥타의 활동은 모국을 비롯해 각 지역의 지역사회와 민족사회에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을 미친다. 바로 이런 역할의 중심부에 서 있는 월드옥타 중국지회의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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