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로 만나는 친구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자네는 좋은 친구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우리 두 사람
  전생에 인연일거야

  자식보다 자네가 좋고
  돈보다 자네가 좋아
  자네와 난 보약같은 친구야
  아~아~아~ 사는 날까지
  같이 가세 보약같은 친구야
    - 진시몬 가수의 노래 ‘보약같은 친구’
https://youtu.be/inszld5VH6E

  1. '꿈을 걷는 남자'의 저자 문제열 교수님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변하고 사회가 바뀌는 변화무쌍한 지금의 문명사회.어디 사회뿐이련가? 어제 가까이 지냈던 친구가 사소한 이권과 감정으로 인하여 하루 아침에 모르는 사람이 되고, 오늘 다정했던 친구와 몇 마디 주고받은 말의 오해로 기억 너머로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오늘날 세태.

  오늘따라 진시몬 가수의 노래 ‘보약같은 친구’가 그립다. 종종 진시몬 가수의 노랫말을 들으며 나 한테도 저런 보약같은 친구가 있을까? 하고 주변을 살펴본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자네는 좋은 친구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우리 두 사람/ 전생에 인연일거야!//

  그런데 어제 2021년 7월 3일 주말. 경기도 수원에서 만난 그 사람 ‘문제열 소설가’가 바로 보약같은 친구가 아닌가 하고 스스로 생각해보았다.

  지난해 이맘때 평소 존경하는 공직선배님인 경기 화성의 김완수 수필가님이 이렇게 넌즈시 말씀 하셨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괜찮은 소설가를 한 분 소개할게요. 나이도 둘이 비슷한 또래이며 같은 공직퇴직자이고 글을 잘 쓰는 분이라서 잘 맞을 것 같아요!”

  반가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 그래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같은 길을 가는 또래라니 더욱 반갑네요. 고마워요. 선배님.”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꿈을 걷는 남자'의 저자 문제열 교수님과는 그런 후로 지난해 가을 대전시 행사장에서 만나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이후 경기도 수원, 안성, 의왕시 등에서 만나 우정을 쌓아갔다. 2∼3일이 멀다하고 전화와 카톡으로 안부를 서로 챙겨주는 따스한 친구. 계란 한 개 가슴에 던지면 후라이로 변하여 나올 정도의 살가운 사람 문제열 친구.

  약속을 하면 미리식당을 예약해놓거나, 멀리서 온다고 전철역에 까지 차로 마중을 나오는가 하면, 갈 때도 배웅을 꼭 해주는 배려의 우정을 베푸는 친구. 얼마 전에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줄 알고 멀리 경기도 가평에 있는 잣막걸리를 보내주었다.

  2.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국위선양

  어제 소설가 문제열 교수님은 3색 고급볼펜 1상자와 메모할 수 있는 수첩을 한 보따리 쥐어주며 말한다.

  “교수님 한국어학과 교수로 곧 해외에 나갈 것 같은데? 3색 고급볼펜과 수첩을 가져가세요. 요긴하게 필요할 겁니다. 제가 예년에 일본에서 체류할 때 꼭 필요한 소품이 필기구와 수첩이었어요!”

  그래서 고마워 두 손을 잡고 말했다.

  “맞아요. 지난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있을 때도 필기구와 수첩은 꼭 필요했어요. 막상 떨어지니까 어디에서 사는지 몰라 애를 태웠어요. 그리고 현지인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제품을 무척 좋아해요. 현지 학생들에게 3색 고급볼펜과 수첩은 최고의 선물이 될 겁니다. 하하하--- 해외로 출국할 때 볼펜과 수첩 몽땅 가지고 갈게요.”

  “잘 되었네요. 요긴하게 사용하며 국위선양하세요.”

  “그리고 저는 평소 수첩에 기록하며 글을 써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10년이 넘도록 손에서 수첩이 떠나지 않아 늘 기록하고 있어요. 마치 대전 충청권의 건양대학교와 건양병원 설립자 김희수 이사장님의 적자생존(적는  사람만이 살아 남는다)와 맥을 같이 하지요.”

  “아하. 김 교수님 해외에 가면 좋은 소설 하나 써 오세요.”
 
   “문 교수님 덕분 잘 써 올께요. 고마워요.”

  3. 진정한 친구(親舊)란!

  우리네 사람사는 세상. 주변에 갑장(甲長)은 많다. 육십갑자가 같다는 뜻으로서 같은 나이를 이르는 갑장은 많지만 친구는 흔치 않다. 이 가운데 진정한 친구는 몇 명이나 될까? 고대 로마의 저술가 ‘키케로’는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친구(親舊)를 통하여 우정은 풍요를 더 빛나게 하고, 풍요를 나누고 공유해 역경을 줄인다고 한다.”

  우정을 끝낼 수 있다면 그 우정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다고 한다. 같은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우정이다. 또한 친구란, 온 세상이 나를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국립 한경대 연구교수이자 소설가 문제열 보약같은 친구를 생각하며 친구네 집으로 가는 길은 항상 멀지 않다는 생각으로 오는 7월 24일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2021년 총회가 기다려진다.

  이날 김완수 수필가와 문제열 소설가, 이홍열 사무처장은 서울경기지회에서 창간하는 종합문예지 ‘한강해외문화’를 총회에 맞추어 출간하여 회원들에게 한 권씩 선물한다고 한다고 한다.

  어디 이뿐이랴? 김완수 수필가는 총회 시상식장 수상자에게 부상으로 주라며 경기 화성시 ‘수향미쌀 10포대’를 기증하는가 하면, 문제열 소설가는 참석자 전원이 시음할 경기 가평 잣막걸리 2상자(40병)를 식당에 택배로 보낸다고 한다.

□ 오호라 통제라, 친구여……!

  이 세상에 돈이 있다고 다 베푸는 게 아니다. 가슴에 따뜻한 섬김의 미학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사랑과 마음이 따듯한 우정이 있는 보약같은 친구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문득 19세기 퓰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철학자 ‘오스카 해머스타인’의 말이 생각난다.

 “울리지 않는 종은 종이 아니다. 불려지지 않는 노래는 노래가 아니다. 마음속의 사랑은 그 속에 머무르 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주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글쓴이 / 문학평론가 김우영 작가)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대전본부장
· 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 중부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 졸업
·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를 경유 외무부 한국해외봉사단 코이카 파견-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국립 외교대학 한국어학과 교수 역임
· 편 지 통 siin7004@hanmail.net
· 누리그믈 https://blog.naver.com/siin7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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