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박부기 시인)

(대전 박부기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하늘나라 메신저』 표지)

□ 산 넘어 만나는 시

  인생을 자랑말라
  인생은 안개와 같은 삶이요

  인생은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인생은 소중하고
  할 일도 많으나

  제한된 시간을 살다보면
  어떤 사람은 긴 세월
  어떤 사람은 짧은 세상을 살 때에

  귀천빈부를 막론하고 때가 되면
  누구나 가야 할 그 길 앞에서

  살아온 인생에 대해
  후회와 허무함을 느끼게 되리니

  우리는 평소 진리의 말씀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길 방법 깨달아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년의 생을
  마감하는 인생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박부기 시인의 시 ‘인생을 살아가는 길’ 전문

  1. 한(恨)있는 인생, 한(恨)없는 세상을 

푸르런 초록내음이 대전 보문산 산하(山河)를 찬란하게 보듬는 칠월 여름 날. 대전중구문인협회 박부기 운영이사의 다섯 번째 시집 『하늘나라 메신저』를 받아들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너른 우리네 세상, 누구나 고통 몇 개쯤은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그 가운데 일생을 통하여 유난히 고통의 그림자가 드리워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 만난 사람이 바로 대전 박부기 시인이다. 한 마디로 단언하건데 박 시인의 삶은 그야말로 ‘한(恨)이 있는 인생으로 한(恨)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자니 위태롭기도 하고 처연하였다.

  가난한 집의 4남 1녀중에 둘째 아들로 태어나 생활을 위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해군 부사관으로 지원하여 병영에 몸을 담는다. 군대생활중에 우연이 동료의 권유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신실한 삶의 바른 좌표를 설정하고 지금껏 살고 있다.

  군대생활중에 당한 교통사고, 이른 나이에 박 시인의 형님과 어머님의 교통사고 사망, 상처(喪妻)의 아픔, 군대전역 후 취업한 직장에서의 사고 등으로 겪어야 하는 박 시인의 아픔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독실한 기독교정신과 시인으로 사는 오늘날 박 시인은 건강한 삶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즉, 박 시인은 운명이 레몬을 주면 그걸로 레몬수를 만들어 마시는 지혜로운 삶을 운영하고 있다.

  고려 때 나옹선사의 말이생각난다.

  “사람이란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멸하는 것이며 생사’이다. 주변의 자연을 보라. 꽃이 지는 것도 가지가지이다. 옥매화와 개나리는 새잎이 파랗게 돋아날 때지지 않고 누렇게 빛이 바래 측은하게 선뜻 자리를 내어주지 못하고 앙탈을 한다. 우주질서를 어기는 듯한 모란이나 설토화 같은 꽃은 꽃이 질 때는 미련없이 우수수 무너지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인 자기분수를 알고 깨끗이 자리를 내어준다. 시원스런 거취 대장부의 기상처럼 생은 끝을 맺음이 아니라 새롭게 생을 다시 시작하는 환생의 이치이다.”

 우리들의 가슴 따뜻한 ‘박부기 시인이자 수필가’는 특수직 공무원 33년 정년하고 ‘산넘고 물건너(산물)’라는 아호를 사용한다. 일찍이 문학을 좋아하여 2016년 5월과 9월 ‘한국기독교작가협회’와 ‘문학사랑 제99회 신인 작품상 수상’을 수상하며 한국문단에 등단하였다. 이러한 공로로 2021년 7월 대전광역시중구문화원 영예의 문화상을 수상하고 현재는 행정안전부 공무직 대전청사 시설관리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전 중구 우성중앙교회 안수집사로서 한국오지 선교활동으로 산넘고 물건너 성령의 인도와 인터넷 복음전파하며〈기독교 문학카페(DAUM)에서 예수가 좋다오, 창골산 봉서방, 예수그리스도 향기, 향기있는 좋은글, 향기로운 좋은글, 기독교인 다 모여, 오직예수 ‘예사모’ 시담뜨락 하늘 바람 별과 시(좋은 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비영리국가봉사자립형나눔민간단체 대전중구문인협회 운영이사로서 2016년 문학사랑과 2017년 기독교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책 쓰기로 선교와 자비로 시집을 출판 나눔봉사 삶의 힘을 주는 글을 연재하고 있다. 그간 시집은 2009년 4월『하늘나라 메신저』출간 이후 2010년 제1집, 2012년 제2집, 2013∼2016년 제3집, 2017년 제4집, 2019년 제5집 898편을 출간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2. 순간이여 거기 멈추어라 너 진실로 아름답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참 맛을 모르는 것 처럼 어둠을 불평하기보다는 단 한 자국의 촛불이라도 밝히고 사는 것이 낫다는 것이 바로 박 시인의 삶에 겸손한 태도이다. 모든 산물은 조물주의 손에서 나올 때는 선하지만 인간의 손에 들어오며 타락한다고 한다. 또한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사계’에서 이렇게 말한다.

  “신이여, 왜 나는 덧없이 멸하는 몸이 옵니까?”

  “나는 오직 덧없이 멸하는 것만을 아름답게 만들었느니라!”

  또한 괴에테는 ‘파우스트’에서 이렇게 갈파했다.

  참, 아름다운 세상. 살만한 사회의 우리네 만남의 박 시인이여?

  “숨이 붙어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말지어다!(Dum sporo sporo)’

  “순간이여 거기 멈추어라. 너 진실로 아름답다!”

□ 물 건너 만나는 시

  지금 이 시대는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시대이련가…?

  주는 것보다 받기를 좋아하고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채우려는 마음에

  또한 내가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심리가 늘어나는 가운데
  상대방에게 대한 배려와 사랑이 식고
  자기자랑 등으로 상대를 업신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있는 이 때에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깨달아야 할 진데
  겸손히 자기를 낮추므로

  어디서든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겠고

  무엇인가를 채우려하는 욕심보다는
  비우며 사는 지혜가 있어야
  성공적인 인생이 될 것이로다
    - 박부기 시인의 시 ‘자신을 비우는 삶’ 전문

(글쓴이/ 문학평론가 김우영 작가)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대전본부장
· 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 중부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 졸업
·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를 경유 외무부 한국해외봉사단 코이카 파견-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국립 외교대학 한국어학과 교수 역임
· 편 지 통 siin7004@hanmail.net
· 누리그믈 https://blog.naver.com/siin7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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