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해 약력 : 길림사범대학 수학학부 졸업,  중학교 교직 사업종사. 1994년부터 현제까지 연길시 민영기업 대표.  전국 여려 신문 잡지에 율시, 오언절구, 시조 발표.  중국시단 연구 소장에 이름 등재. 현, 사단법인 연변시조협회 대표 겸 회장. 연변시사협회 회원.  

속삭임 

뭇새들 모여들어 옥피리 부는 산속
밤마다 계곡물에 별이 내려 반짝이면
한 계절 같이 가자는 도란도란 물소리

 

하소연

말 못할 억울함을 달빛에 높이 걸어
눈물 밴 고름 물고 골목길 걸어 갈제
허공에 이 푸념 쏟아 속풀이를 하곺네

 

넋두리

무더위 여름 한 철 멀리 보낸 가을비다
밤새껏 주절주절 혼자말만 되뇌이니
새벽녁 구름 높은데 산들 또한 붉어라

 

말씀

말에도 쓰임에는 높낮이가 있다더라
아무리 귀한 말도 분수 떠나 쓰다보면
값어치 반감 되어서 홀대 받기 일쑤네

 

초복 

산들은 더위 먹어 수림 속에 웅크리고
바람은 길을 잃어 풀잎이 모로 눕네
불볕에 매미가 울어 노을빛이 무너지네

 

입추

여름이 성큼성큼 징검다리 건너가니
하늘은 높아지고 허수아비 다망하네
저기 저 고추잠자리 마당귀를 맴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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