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안나 시인 제9집 『기억을 묶어둔 흔적』 표지)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부산지회장 고안나 시인)

  아름다운 남도 부산항에서 처서(處暑)맞이 아침 저녁으로 초가을 싱그러운 바람따라 고안나 시인 제9집 『기억을 묶어둔 흔적』이 출간되어 화제이다.

  이번에 출간한 9번째  <작은시집>은 전자시집으로서 현재 교보문고와 리디북스, 알라딘, 예스24에도 판매되어 전국의 독자와 만나고 있다. 선물용으로 많이 애용될 서정적인 시집 『기억을 묶어둔 흔적』은 휴대폰으로 교보문고, 리디북스, 알라딘을 검색하여 구매하면 만날 수 있다.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대표 김우영 문학박사)부산지회장인 고안나 시인은 [고안나 문학기행 48]이라는 제호로 2021년 8월 16일자로 제48회 ‘천사대교 1004섬 여행’을 맞으며 연재물로 각종 지면을 통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참고로 천사대교는 지난 2019년 4월 4일 개교된 총연장 10.8㎞로서 목포와 연륙교로 이어진 신안 압해도와 섬으로 떨어져 있던 암태도를 잇는 왕복 2차로 연도교이다.

  교량 길이 7.22㎞ 주탑 최대높이 195m에 달하는 국내 4번째 규모의 해상 장대교량으로, 사장교와 현수교 공법을 함께 사용한 국내 유일 교량을 찾은  [고안나 문학기행 48]에서 참다운 문화예술 진수를 찾는 고안나 시인을 탐구해보자.

    대한민국 남동부 끝자락 美港 부산, 才媛 고안나 시인의 활력

□ 마중물 시

각 각 다른 마음 가진 여섯 봉우리
신선처럼 홀로 앉아 바다랑 놀지
일편단심 흰 꽃만 피우지
젖은 돌엔 물소리도 없지
어디에도 몸 누일 곳 없는
빈 마음 하나
그 옆에 누우면 어떨까
   - 고안나 시인의 시 ‘오륙도’ 全文

  1. 출중한 미모 고안나 시문학 전도사의 너른 외연 보폭
  

  부산광역시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이다. 서울에서 약 450km 거리에 있는 남동쪽 끝자락 항구이다. 앞 바다 대한해협을 낀 저 편  아스라이 태평양으로부터 검푸른 파도가 밀려드는 국제 항구도시이다.

  고안나 시인이자 낭송가는 남동부 남단의 끝자락 부산에 거주하지만 서울을 비롯하여 대전, 충청권, 호남권 등 전국을 망라하여 중국 대륙까지 진출하여 한류(韓流)시문학을 전파하는 국위선양 민간전도사이다. 주로 시인과 낭송가로 활동하는 출중한 미모의 고안나 시문학 전도사의 외연 보폭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활력이 넘친다.

  우리들의 고안나 시인은 경상남도 중남부의 아름다운 남해 한려수도를 안고 있는 고성에서 1958년 10월 5일 태어났다. 문학소녀의 꿈을 안고 항구도시 부산에 진출하여 2010년 <부산시인>과 <시에> 로 한국문단에 등단하고 시와 시낭송으로 유튜버 <동행TV, 포엠 비디오>영상에서 팬을 자주 만난다. 시집은『양파의 눈물』이 있으며, 시낭송집(cd)은『추억으로 가는 길』이 있다.

  활동은 부산시인협회를 비롯하여 경기문창작가협회, 충남 보령 작가와문학, 청양문학, 대전중구문학, 재한동포문인협회, 증국도라지문학, 비영리 국제봉사문화단체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부산지회장을 맡고 있다.

  그간의 활동에 대한 공로로 2017년 ‘중국 도라지 해외문학상’, 2018년 ‘한중 문화예술교류공헌상’, '한국을 빛낸 한국인 <시낭송>대상, 2019년 경기문창문학상' '시인마을문학상', '한국사회를 빛낸 충효대상 <시부문 대상>, '백두산문학상', 한국문화해외류협회 해외문학상에 이어 2020년 ‘부산시인 작가상’ 등을 영예롭게 수상하였다. 

  2. 생활시로 윤택한 카타리시스 詩的 美學精神

  아래 고안나 시인이 쓴 시를 감상해보자. ‘노을’이란 시는 서울 동대문 지하철역과 회현동 지하철역 안전문에 게시중이다.  이것은 마음이야몸 빠져나온 생각이지잠자리 들기 전쓰는 그림일기먼 벌판 서성이며서녘 하늘 품었다 가지보고 들은 모든 것 비우는 시간잠시, 하늘은 무릉도원복사꽃 만발하지둥근 천정 속에 갇힌내 사랑, 몇 발자국 더내 곁 비껴 갈 때몸 바꾸며서산의 해 지네
   - 고안나 시인의 시 ‘노을’ 全文

  자연스런 시어(詩語)를 문장에 도입하여 풀어가는 솜씨가 매끄럽다. ‘이것은 마음이야/ 몸 빠져나온 생각이지/ 잠자리 들기 전/ 쓰는 그림일기/ 먼 벌판 서성이며/ 서녘 하늘 품었다 가지/ 보고 들은 모든 것 비우는 시간//’ (中略)

  일상의 사념과 서녘하늘, 하늘, 무릉도원, 복사꽃, 서산의 해 등의 자연전령사를 도입시켜 감정이입의 메타포(Metaphor)로 승화시켜 고르게 배열하여 시 바구니에 잘 담았다.
 
  아래의 시 ‘파도’도 마찬가지로 서울 동대문지하철역 청량리 쪽에 게시된 작품이다. 함께 살펴보자.
   
꽃이 되고 싶은 한 순간열 번 스무 번순간, 피었다부서지는 꽃떨어지는 꽃잎들 얼마큼 애간장 태우면허연 소금꽃 피건만
 이 번 만큼은보란 듯,달려오는 저것은
   - 고안나 시인의 시 ‘파도’ 全文

  ‘꽃이 되고 싶은 한 순간/ 열 번 스무 번/ 순간, 피었다/ 부서지는 꽃/ 떨어지는 꽃잎들// 얼마큼 애간장 태우면/ 허연 소금꽃 피건만.// (中略) 꽃이 피었다 지는 순간의 사연을 인간내면과 정한(情恨)을 파도라는 시재 비유로 ‘이번 만큼은/ 보란 듯/ 달려오는 저 것은.// 이라는 여운으로 시의 간결한  이미지네이션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바다의 치열한 삶에 현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그를 꽃피우려는 공간의 몸부림이 보인다.

  3. 시어 배치와 시재를 자유자재로 다룰줄 아는 묘파의 내공

  이어지는 시 ‘무궁화꽃’ 작품도 서울 삼성역 지하철과 개롱역 지하철에 게시중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저들끼리 화사합니다혼이 깃던 꽃등 입니다위태위태한 세상어디로 가시는 걸음인지내리쬐는 햇볕에도 완강합니다쟁반처럼 핀 꽃 그렁그렁 담긴 눈물입니다봉인된 시간 열어 화해할 수 있다면살아있는 정신 앞에 머리 조아립니다미안하고 죄스러워 목이 탑니다낡은 바퀴처럼 돌고 도는 세상벼락 치듯 떨어져 입 꾹 다뭅니다
   - 고안나 시인의 시 ‘무궁화꽃’ 全文

  위 시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저들끼리 화사합니다/ 혼이 깃던 꽃등입니다/ 위태 위태한 세상.//(中略)행간에 시의 의미를 부여한다. 무궁화 국화(國花)를 등장시켜 서사적 기법을 장치하여 미안하고 죄스러워 목이타는  회한으로 시를 전개하고 있다.

  무궁화꽃과 위태위태한 세상의 이중적 장치를 통하여 갈등과 회한의 감정이입을 등장시켜 묘파하는 기법이 능숙하다. 그만큼 시어 배치와 시재를 다양하게 자유자재로 다룰줄 알고 시적 묘파의 내공이 농후하다는 반증이다.

  마지막으로 시 ‘술병’이라는 시를 감상하자.  대문 앞 쓸다가모로 누워있는 소주병 하나 주웠다쓰레기 더미에 몸 숨긴 채억지 잠이라도 청한 것일까제 몸 가둘 곳조차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그는분명 쓰레기 봉지 이탈했거나제 속 훔쳐간 누군가에 의해버림받은 것이다한 번쯤, 어느 심장에 강하게 박혔을그러다 헐렁해진 마음에서 뽑혔을생각은 깊고 가슴은 뜨겁다홀로 설 수 없는 땅바닥에서노숙자처럼 달빛 포개고 있다알 수 없는 당신의 행방 빈껍데기의 설움 아는가제 갈 길 찾지 못한 술병 하나중얼거리는 소리 알듯 말듯하다
   - 고안나 시인의 시 ‘술병’ 全文

  (前略) ‘한 번쯤, 어느 심장에 강하게 박혔을/ 그러다 헐렁해진 마음에서 뽑혔을/ 생각은 깊고 가슴은 뜨겁다/ 홀로 설 수 없는 땅바닥에서/ 노숙자처럼 달빛 포개고 있다/ 알 수 없는 당신의 행방/ 빈껍데기의 설움 아는가/ 제 갈 길 찾지 못한 술병 하나/ 중얼거리는 소리 알듯 말듯하다.//’

  술이란 시재의 알레고리(Allegory) 풍류속에서 소소한 생활단상을 고안나 시인 특유에 유니크(Unick)의 기교적 레토릭(Rhetoric)으로 처리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술병을 접하고 자아와 연민의 변곡점에서 삶의 갈등과 비애를 생활시로 표현하며 성공시키고 있다.

  5. 평범한 생활 자연의 조화속에 시 바구니에 결곱게 담다

  위와 같이 고안나 시인은 평범한 생활과 자연이라는 조화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시의 바구니에 결곱게 담아 독자의 카타리시스(Katharsis)를 유발시키고 있다. 어떤 현상의 유사성을 가진 사물을 통하여 그와 관련되는 다른 사물을 가리키거나 부분을 전체로 혹은 전체를 부분으로 나타내도록 하는 비유와 제유식, 환유의 대유법(代喩法)시문장을 적절히 운용하고 있다.

  6. 시문학 전도사 활력자양분은 천혜의 절경과 환상의 섬 영도

  고안나 시인은 ‘부산은 몰라도 자갈치 시장은 안다’고 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자갈치시장과 자달마당이 있고, 천혜의 에머랄빛 검푸른 바다환경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도(影島)에서 거주한다.


  고안나 시인의 문학적 자양분이 되고 있는 삶터 섬 영도는 해발고도 395m의 봉래산을 중심으로 시가지는 절영도 북쪽에 형성되어 있으며, 부산시 중심가와는 부산대교, 영도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등 4개의 교량으로 연결된다.

  가는 곳, 보는 곳 모두 천혜절경 영도 8경 태종대와 영도대교, 절영해안 산책로, 봉래산, 아치섬, 동삼동 패총, 감지해변 산책로, 75광장이 있다. 또한 축제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영도다리축제’ ‘행복영도 희망의 빛 축제’는 천혜의 절경과 다양한 불빛이 어우러져 환상의 섬 영도를 대표하는 축제이다.

  고안나 시문학 전도사 활력의 자양분은 뭐니뭐니해도 천혜의 절경과 에머랄드빛 푸르런 바다일 것이다. 그 환경속에서 시를 쓰고 낭송의 결고운 호홉을 가다듬는 에너지에 저 대한해협 건너 태평양의 봄바람이 오래오래 불어오기를 바란다.

□ 바다를 보듬는 시

잠 깬 바다는 갓 잡아 올린
고등어처럼 싱싱하다
팔순 아버지는 바닷속을 읽고
딸은 공사중인 부산항대교 난간에 매달렸다
수평선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배들
배란다 창을 밟고 가는 갈매기
힐끔 돌아보며 눈 맞춘다
봐라 이 얼마나 좋노
바다가 살아 있어
배가 뜨고 갈매기 날고
허허, 뱃고동 소리도 살았구나
참! 좋다
시도 생명이 빠지면 파이야
명 떨어지면 그만이지
죽어 천 년은 산 하루보다 못해
잠잠하던 바다가 고등어떼처럼 덜썩거린다
다 읽지 못한 바다
눈길 떼지 못하시는 아버지
사연도 모른 채
밑줄 진하게 그으며
부산항으로 진입하는 설봉호
난간에 매달린 나는 어쩔 줄 모르고
   - 고안나 시인의 시 ‘바다를 읽다’ 全文


글쓴이 / 김우영 문학평론가

․한국어 문학박사
․중부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한국어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연세대학교 농업개발원 낙농학과 졸업
․한국해외봉사단 코이카-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국립 외교대학 대외관계연구소 한국어학과와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외래교수 역임
․ 장편소설집『코시안(Kosian)』부부에세이 문학박사 김우영작가의『문예창작론』단편소설집『라이따이한』등 저서 총34권 출간
․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 대전중구문학회 회장
․ 2013년 중국칭다오연해문학상 및 2018년 호주문학상 수상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대전본부장
․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감수위원, 세종학당재단 2021년 세계한국어대회 연수참가
․ 2021년 충남교육청 작은학교 지역위원회 위원
․ 편지통 siin7004@hanmail.net

 

[부록]

1. 구매방법

전자시집입니다. 휴대폰으로 교보문고, 리디북스, 알라딘 들어가셔서 회원등록 하신 후에 고안나 '기억을 묶어둔 흔적' 찾아서 구매하시면됩니다.

.2천원입니다
 

2. 전자책이란 

전자책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pdf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epub 방식입니다.

1.) pdf는 간단히 쉽게 말하자면, 종인 인쇄본을 사진으로 찍듯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종이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페이지 한 쪽의 구성이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동일한 모양으로 보입니다. 종이책을 읽듯 친숙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조그만 핸드폰 화면으로 책을 읽으려면 글자가 작아서 보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epub은 유동적이고, 독자 중심적인 책입니다. 그러니까 읽는 사람이 자신의 기기에서 글자 크기, 좌우여백, 행간 등을 조정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화면의 크기에 따라, 뷰어앱의 종류에 따라 모두 다르게 보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백명이 본다면 백명의 화면에 보이는 페이지 구성이 모두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