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가을 단풍이 한껏 무르익어가는 10월의 계절, 코로나19사태로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지루함과 스트레스로 지쳐있는 시기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90년대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구련옥 가수가 지난 22일 21년 만에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새로운 여정' 음반을 발매하고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녀는 재한동포기업인연합회 강당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랜시간 팬들 곁을 떠나 있다 다시 돌아오니 가슴이 너무 설레인다”며, 특히 한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위해 많은 도움을준 기획사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했다.

구련옥 가수는  '새로운 여정' 앨범 발매 전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한국어와 중국어가 노래 소절마다 들어가 이중언어 구사 가수의 재능과 리듬감을 잘 보여주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동포애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짙게 드러냈다.

그는 지난 8월 KBS한국방송 가요무대에 2회 연속 출현하며 앨범 발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구련옥의 앨범에 수록된 노래 <그대를 만나는 날>, <별이되어>는 중년의 진정한 사랑을 아름다운 서정적 가사로 채웠고, 각 트랙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리듬을 더해 한층 세련되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사 제이앤케이 문화공간 관계자는 구련옥 프로젝트 앨범 '새로운 여정' 발매를 계기로 연말연시에 단독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련옥씨는 특유의 목소리와 음악 감각으로 1987년 연길시구연단에 합격하였고, 이듬해인 88년 연변TV음력설야회에서 “오빠의 편지”로 이름을 알렸다. 그후 “해바라기”, “보리차”, “부모”, “로년을 잘 보내시라 “등의 노래로 관중들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구련옥씨는 그후, 중국 전국청년가수TV콩클 1등상을 받고나서 당시 중국에서 이름있는 가수 모녕이 소속되어 있던 광주태평양영화음악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었다.

그녀한테는 인생궤도를 새롭게 펼쳐갈 수도 있는 기회였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그녀는 잠시 무대를 포기하고 관중들의 시야에서 사라졌었다. 그러니 그녀와 무대와의 만남은 무려 21년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날,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그녀는 앞으로 가수여정의 활동기획과 목표를 밝히면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팬들과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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