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운기 상주 숲문학회 전 회장과의 인터뷰

상주 숲문학회는 문학지‘숲문학’을 발행하면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한중문화교류에 기여해온 줄로 알고 있습니다. 문학교류는 지성적이고 감성적인 박애정신에 바탕을 두고 소통과 이해, 감동을 통해 이질적인 문화와 인물을 이해하고, 그에 공감을 하게 되는 정신 플랫폼과 같다고 봅니다.

상주 숲문학회는 20여 년간 한중문학교류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오기 위해 정진한 줄로 압니다. 여기에 장운기 회장님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이에 본지는 장운기 전회장님과 인터뷰를 갖게 되었습니다. <편집자>

숲문학 장운기 전 회장 프로필: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산불교육 강사. 2004년 월간『한맥문학』 등단.숲문학회 전 회장. 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숲문화개발위원). KGB한국방송, 한국신문 산림전문위원. 녹조근정 훈장. 장관 표창 2회(환경부장관 표창 외 1회). 경상북도지사 표창 4회.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장 감사패 외 다수 수상.
숲문학 장운기 전 회장 프로필: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산불교육 강사. 2004년 월간『한맥문학』 등단.숲문학회 전 회장. 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숲문화개발위원). KGB한국방송, 한국신문 산림전문위원. 녹조근정 훈장. 장관 표창 2회(환경부장관 표창 외 1회). 경상북도지사 표창 4회.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장 감사패 외 다수 수상.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부터 해 주시지요.

네, 먼저 인터뷰를 진행해 주신 재한동포문인협회 이동렬대표님, 류재순명예회장님, 장경률회장님과 김경애공동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턔어나(63세) 시인으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35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상주시청을 중심으로 근무하면서 상주시 서울사무소장(전국 서울사무소연합회 회장), 과장, 동장을 하고, 지금은 정년퇴직을 하고 사)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에서 대구ㆍ경북 시군구에서 산불교육 강사와 KGB 한국방송과 한국신문에 산림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원에서 공부한 환경조경 전공을 살려 풍수조경가와 사상체질 분야의 체질직업전문지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모 방송국에서 수기 공모가 있어 평소 주일이면 마을 학생들과 함께 마을 환경정비를 해 온 내용을 당시 국어선생님이셨던 박찬선 은사님께 원고 교정을 부탁드렸는데 선생님께서 수기 응모로 학교 교지에 실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후로 드라마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으나 이루지 못하고, 시를 공부해오다 2004년 월간 ‘한맥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숲문화개발위원)과 경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주 숲문학회와 ‘숲문학’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숲문학’지의 발간 취지와 역사, ‘숲문학’지가 다루고 있는 문학작품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우리 숲문학회는 1998년 11월 22일 ‘문학의 대중화’, ‘삶속의 문학’을 기치로 결성했습니다. 

당시 창설 맴버인 저를 비롯한 조희옥시인과 박서윤(옥희)시인이 문학회를 결성해 보자고 해서 숲문학회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회원이 직장인, 전업 작가, 주부, 자영업, 농업인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시, 수필, 소설, 평론, 사진과 글 등의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회원들이 취미로 시작한 문학 활동이 도 이상 전국대회 백일장 운문과 산문부에서 우리 회원 6명이 장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회원들은 등단과 함께 한국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 각 문학협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서는 전국 문학기행과 문학단체와 황금찬시인, 정호승시인, 이기철시인, 박덕규교수를 비롯한 문인초청 문학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숲문학’지는 협회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숲은, 모든 것을 담아내어 건강한 숲이 되고자 회원들의 노력과 정성과 마음이 하나하나가 모여 숲을 이룬다는 의미를 가지 있으며, 2000년도 창간호를 시작으로 매년 출간하고 있으며, 2021년에 22호집이 곧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2002년 숲문학회와 연변민족문학원(연변작가협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2002년부터 2021년까지 20년째 양국 양 단체회원이 ‘숲문학’지를 통해 작품을 공동 발표해 오고 있습니다. 자매결연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숲문학회원과 연변작가협회 회원이 ‘숲문학’지를 통해 함께 작품을 발표해 오고 있으며, 연변작가협회 회원 300여명이 시, 수필, 소설, 평론 등에서 작품을 발표해 오고 있습니다.

이는 양국 양 단체회원이 작품의 세계속에서 혈육의 정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어느 문학단체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중국 동포의 문학세계와 언어 변천과 문심(文心)등을 연구하는 분들의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숲문학’지가 양국 양 단체의 문학교류의 장뿐만 아니라 시대를 대변하는 하나의 역사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상주 숲문학회와 연변작가협회 자매결연은 어떻게 맺어졌고, 어떻게 그 긴 세월을 지금까지 유지해올 수 있었나요? 특히 중국조선족작가들의 작품을 편집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일까요? 

숲문학회와 연변민족문학원(연변작가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동기는 당시 제가 회장을 맡아오면서 회원의 문학세계의 폭과 안목을 높여주기 위해 갈망하든 차였습니다.  연변작가협회 이혜선창작주임(중앙위원)이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을 때, 그 지역 기자로 있는 제 친구가 제 얘기를 이혜선소설가에게 전달되어 이혜선씨가 당시 연변작가협회 김학천주석께 제 뜻을 전달했고, 저와 김학천주석간의 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 뜻을 주고받고 해서 ‘문학교류를 함께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2002년 2월 20일 저를 비롯한 회원 10명이 연변작가협회를 방문해서 자매결연식을 가졌던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숲문학회와 연변작가협회와의 자매결연은 혈육의 정으로 맺어진 문학 단체로 문학세계는 물론 역사성까지 지니고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기때문에 지금까지 유지해올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것입니다.

중국조선족작가들의 작품의 세계는 역사의 질곡에서 삶의 가치와 미래지향적 색체가 뛰어나고 작가들의 의욕과 활발한 활동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중문학교류를 통해 얻은 수확은 무엇일까요?

한중문학교류는 어쩌면 필연인 것 같습니다. 오랜 친구 같고, 가족 같고, 정이 넘쳐나고 가슴 설레게 하는 그 자체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먼저 통한 바탕에서 문학의 교류는 더 애틋한 세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한중문학교류는 문학을 통해 문학세계의 깊이와 폭을 넓혀주고 있으며, 동포애와 문학의 소중한 가치를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자매결연 이후 숲문학회에서는 2003년 연변민족문학원 창립 10주년과 2006년 연변작가협회 창립 50주년 행사에 저를 비롯한 회원들이 중국을 방문했으며, 연변작가협회에서는 ‘숲문학’지 출간 행사 등에 김학천주석과 허룡석주석, 김호근부주석, 이혜선, 우광훈소설가, 이동렬회장, 류재순회장, 김경애회장, 장경률회장 등 많은 분들이 숲문학회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인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것은 그만큼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상주 숲문학회와 연변작가협회 산하 재한동포문인협회(재한조선족창작위원회 소속)와의 교류는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교류하게 된 계기와 진행사항, 앞으로의 계획 및 희망사항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숲문학회와 연변작가협회 산하 재한동포문인협회와의 교류는 연변작가협회와의 교류 때부터 같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숲문학회와 연변작가협회간 재매결연을 맺고 연변작가협회 작가가 숲문학회를 방문시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도 함께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재한동포문인협회와 친숙하게 되었고, ‘숲문학’지에도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의 작품을 함께 발표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김설희 숲문학회 신임회장
김설희 숲문학회 신임회장

앞으로 김설희 신임회장을 비롯한 우리 숲문학회가 재한동포문인협회와 더욱 친밀한 문학행사와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구체화해서 더욱더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중국문단과 문학교류를 더 깊이 진행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있으시다면 그 의미와 생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숲문학회와 연변작가협회와의 교류뿐만 아니라 재한동포문인협회와도 문학교류를 더 깊이 진행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문학 교류와 ‘숲문학’지를 통한 작품 공동 발표뿐만 아니라 예를 들면 ‘백일장대회’, ‘문학상 제정’, 등 인적·문학적 교류를 확대해 나갔으면 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상주 숲문학회가 ‘숲문학’지를 통해 재한동포문인협회와는 물론, 중국문학과의 문학교류에 지속적으로 큰 역할을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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