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기원칼럼응모 수상작

리춘렬 작가
리춘렬 작가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 개최가 당금 눈앞에 다가 왔다. “함께 미래를 향하여!(一起向未来)”를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영향이 겠지만 중국과 미국간의 첨예한 세력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 이번 북경 올림픽에 참석하느냐 않느냐는 우리 중국 조선족 사회에서 또 하나의 큰 화제가 되지 않을수가 없다. 왜냐하면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이 “한국도 북경 동계올림픽을 대상으로 한 외교적 보이콧(外交聯合抵制)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기때문이 었다.

북경 동계올림픽의 개최와 더불어 국제 외교적 보이콧이 음험(陰險)하게 다가 오고 있다. 올 여름 동경 하계올림픽이 죽탕을 만들어 아시아를 우울하게 한 지 불과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악몽(惡夢)같은 꿈이 습격해올 태세로 인해 우리 중국조선족 사회는 걱정과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동경 하계올림픽이나 북경 동계올림픽이나 모두 다 아세아의 최대의 올림픽 축제로 경제나 외교 그리고 문화 스포츠에 대전환을 가져 올 모든 아세아인들의 열망한 꿈이 아니 였는가? 그런데 북경 동계 올림픽에 위험한 신호등이 켜지고 있다. 더우기 우리 중국조선족 사회의 눈길은 한국의 북경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바짝 신경을 도사리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나저나 우리는 동족同族)이 아닌가?

미국은 이른바 민주주의 정상회담이란 면목하에 이번 북경동계올림픽을 정치 외교적 수단 즉 보이콧으로 동맹국들에게 강요하고 있고 그 동맹국들인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은 일찍이 외교적 보이콧에 참가하여 유럽이나  일본과 한국을 거침없이 압박하고 있어 형세가 몹시 준엄하다.

이로하여 북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느냐 마느냐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올림픽이 주장하는 세계평화라는 주지를 외곡하고 공정한 스포츠 경쟁이라는 목적과는 거리가 먼 정치적 음모론으로 보아야 할것이 마땅하다. 따라서 이번 북경 올림픽을 통해 보여지는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은 올림픽이 또다시 정치 개입(介入)의 장(場)에 휘말려 들고 있다는 증거를 보이고 있다.

이번 북경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지는 강국들의 보이콧 움직임에 한국 정부의 외교적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올림픽 보이콧 논란은 중-미간의 경쟁이 양국 사이의 무역 및 경제 제재 등 신냉전(新冷戰)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중-미와의 외교적 삼각(三角) 관계에 놓인 한국 정부로서는  선뜻 올림픽 보이콧에 동참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니 어찌 우리 중국 조선족 사회가 긴장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우리는 한겨레가 아닌가!

올림픽이 세계 강대국 간의 정치 외교적 수단으로 이용되는 한 한국은 올림픽이라는 전 인류의 스포츠 축제를 다시 바라보고 결단을 내려야하는 현실이 되였다.

올림픽 기본원칙 제5조에는 “종족, 종교, 정치,성별과 기타 이유로서 어떤 국가 혹은 개인에게 차별대우하지는 않는다”고 명확히 명시되어 있다. 세계평화와 지구촌의 공생과 공영이 바로 올림픽 스포츠가 갖춰야 하는 영원한 정수다. 그런데 한국이  이번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여 부화뢰동(附和雷同) 한다면 대한민국은 일찍 한-중간 맺은 외교적 신뢰가 휘청거리게 될것이며 따라서 대한민국의 면목이 서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것이니 중국의 조선족 사회도 중국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면목조차 없게 된다. 아니 그런가?

그런데 바로 이때-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런 난국을 돌파하고 담대하고 대바르게 이번 북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은 한차례 민주주의 정상 회담에서 한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민주주의는 우리의 이념이고 가치이며 체재이다. 그리고 오늘날 스포츠를 통해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적대 세력은 양극화로 인한 혐오와 증오와 선동으로 질서를 깨는 일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이다. 이로서 대한민국의  입장이 분명하게  표시하였다고 본다.

아울러2021년 12월 대한체육회에서 한국대표단은 북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하나 혹은 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배열 순서 15등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 하였다.

2022년 1월5일 한련사(韓聯社) 소식에 의하면 한국 대표단은 전력을 다해 북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뿐만아니라  힘이 닿는데까지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표시했다.

중국 대륙 14억의 박수 갈채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 조선족들, 동족(同族)들의 두 어깨가 으쓱해 지기 시작하였다. 대한민국은 어떤 방법을 해서라도 기어이 해내고야 만 것이다. 대한민국은 마침내 보기좋게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을 거절해 버린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 하나로 마감을 하겠다.

한국의 일제 강점시기 독립운동가이며 사학자, 언론인이 였던 신채호(申采浩1880~1936)의 “차라리 괴물을 취하리라”는 문장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어떤 선사(襌师)가 명종(命終) 할때 제자를 불러 가로되

“누워서 죽은 사람은 있지만 앉아 죽은 사람도 있느냐?”

“있습니다”

“앉아 죽은 사람은 있지만 서서 죽은 사람도 있느냐?”

“있습니다”

“바로 서서 죽은 사람은 있으려니와 거꾸로 서서 죽은 사람도 있느냐?”

“없습니다. 인류가 생긴 지가 몇만 년인지 모르지만 거꾸로 서서 죽은 사람이 있단 말은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 선사가 이에 머리를 땅에 박고 거꾸로 서서 죽으니라.

이는 죽을 때까지도 남이 하는 노릇을 안하는 괴물이라, 괴물은 괴물이 될 지언정 노예는 아니 된다. 하도 부화뢰동(附和雷同)을 좋아하는 사회니 괴물이라도 보았으면 하노라.-

대한민국이 대담하게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을 거절해 버린 것이 어찌보면 우의 이야기와 같이 속 시원한 예기일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어려운 일이 였을가! 그러나 또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

그렇다. 올림픽 정신은 결코 정치가 되여서는 안된다 !

2022년 임연년 북경 동계올림픽을 맞으며

대한민국에 영원한 박수 갈채를 보낸다 !

2022년 1월10일


리춘렬 프로필:
본명 이춘렬(李春烈),  필명 도야(道也).
흑룡강성오상조선족사범학교 朝文系 졸업
연변대학 历史系 졸업
목단강시조선족작가협회 회장
흑룡강조선족작가협회 부회장
연변작가협회 이사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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