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비엔날래 문학상 대상 작품
사랑한다는 뜨거운 약속 하나
나의 모든 세포가
그대의 이름을 부를 때
로켓처럼 치솟던 사랑 그래프
꿈같은 여름날은 전설을 만들었다
쓸쓸한 가을의 끝 날
한기에 얼고 있는 둥근 호숫가를
그대는 저변에 나는 이쪽에
준비없는 이별에 갈라져 걸었네
사랑의 그래프가 영하로 떨어진
가슴엔 슬픈 겨울새의 외로운 둥지
누군가 한 발자국 되돌아 걸으면
시린가슴 슬픈 얼굴 마주보고 서
그대가 떠난 날은 지옥이였다고
아픔도 원망도 한강의 눈석이
죽도록 미워하고 죽도록 사랑한
그네처럼 흔들리는 사랑 그래프
영원을 잡으려 울고 웃는데
가슴에 쌓여가는 너와 나의 이야기
오늘도 그래프는 요정마냥 널뛴다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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