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감을 좋아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겁니다.

     안재충 건강칼럼 기자
     안재충 건강칼럼 기자

머리가 빠지고 백발이 되고 주름이 생기고....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늙어서 죽음에 이르는 시간이 좀 더 늦게 찾아오길 바라는 것은 생명체라면 누구나 바라는 본능의 영역이겠지요.

과학적으로 보면 이러한 몸의 노화 현상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100조개 이상의 세포가 늙어간다는 것입니다.

낡은 세포는 죽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신체 모든 세포가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예를들어 위장 세포는 2시간~3시간 만에 죽고 다시 재생됩니다. 
간 세포는 약 2주~3주, 적혈구는 수명이 120일 정도입니다. 
모든 세포가 다 바뀌려면 약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요.
다시 말해서 2년전의 내 몸과 지금의 몸은 다르다! 라고 할 수 있어요
관리를 잘한 사람은 보다 좋은 몸으로 변신할 수도 있고 엉망으로 생활한 사람은 질병이나 노화가 더 진행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도 노력하기 나름입니다.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나는 분열 횟수는 평균 몇번일까요?  
약 70번입니다. 
70번 정도 분열하면 더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이것을 발견한 해부학자 레너드 헤이플릭의 이름을 붙여 이를 ‘헤이플릭 한계’라 부릅니다.
이 현상에는 텔로미어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염색체 양 끝에 존재하는데요. 
마치 신발 끈의 끝에 끈이 헤어지지 말라고 마감 지어 놓은 플라스틱처럼 염색체 끝에서 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세포가 분열하면 텔로미어는 짧아집니다. 
분열할수록 점점 더 짧아지다가 나중엔 염색체의 DNA를 보호할 수 없게 되면서 분열이 멈추고 노화로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노화가 다른 사람에 비해 더딘 사람, 특별히 관리하지 않았음에도 장수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지 않던가요? 
이분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텔로미어의 길이입니다.
평범한 분들보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어서 오랫동안 염색체를 보호할 수 있다 보니 장수하게 되는 것이지요

장수 동물로 대표하는 거북이나 바닷가재 등을 연구해봐도 다른 동물들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긴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오래 살고 싶으세요?
텔로미어를 늘리세요 ㅎㅎ
늘리지 못하더라도 정해진 텔로미어라도 잘 관리 할 수만 있다면 제명까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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