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5일, 난 아직도 이 날을 떠올리면 자다가도 열불이 터져 랭수 한고뿌 간빠이한다. 그러고도 성차지 않아 얼음과자 몇개 으드득으드득 씹어삼키며 속의 불을 꺼본다. 휴~

오늘부터 몇번에 나눠 길지 않은 반년 남짓한 나의 일본체험을  끄적거려보려고 한다. 이 글을 보시는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면, 특히 불법체류자들이 경각성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귀띔이 된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

불법체류자들이여~ 부디부디 꽁꽁 숨어라 ~머리칼이 보인다.

2005년 10월에 난 오매에도 가보고싶던 일본땅에 들어서게 되였다. 하느님이 복을 내리여 아름다운 칠색 연분을 맺어주는바람에 난 일본땅에 오게 된것이다. 대련에서 비행기 타고 나리따 공항에 내려 무사히 검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난 속으로 맹세했다. 열심히 노력하여 꼭 허송세월한 지난날을 미봉하리라고...그동안 집에서 맨날 어중이떠중이들과 술이나 먹고 노래방 가고 마작에 장밤패고 (늘 떼우면서)  몇년을 허망 랑비한 시간을 되찾고싶었다. 사람은 환경에 약한법 나도 그런 생활 벗어나고 싶었지만 생각대로 쉽게 되여주질 않았다.

그런 중에 나는 친구의 소개로 지금 이 글에서 나오는 나의 사랑을 만났다. (아래에 쭈욱~설이라고 부르겠다) 설이하고 나는 메신저 친구한지는 몇년 되였지만 실지로 만난지는 설이가 집안일로 중국에 온 2005년 초봄이였다. 그때 우리는 며칠 안보이면 궁굼하기만 하던 메신저친구로부터 한시라도 못보면 막 가슴이 갑갑해지는 아기자기 련인사이로 발전했다.

그해 10월에 설이의 초청으로 난 일본에 오게 되였다. 난 일본의 모든것이 신비롭고 생소하기만 했다. 일본에 오기전까지 나는 내가 사는 연변이 제일 살기 좋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늘 일본이 어떻게 편리하고 어쩌구 저쩌구하는  설이를 일방적으로 압도하며 애국자의 풍도를 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억지가 아닐수 없다) 내가 일본에 와 살아가면서 그 애국심은 점점 희미해져갔다. 진짜 우물안 개구리였다고나 느껴질대도 있다.

깨긋한 거리, 깨긋한 음식, 편리한 사회시스템.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는 교통질서,시민들의 상냥함... 등등에서 난 점차적으로 일본이 좋아졌다. 비록 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설이와 함께 한 나날들은 나의 기억속에 영원히 지울수 없는 아름다운 화폭으로 남을것이다.

우리는 함께 소문높은 디즈니란도를 구경하였고 아득히 넓고 푸른  태평양가에서 가슴을 헤치고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갈매기의 여유로운 날개짓을 보았다. 자연온천욕의 따스함을 피부로 느꼈고  바다위와 밑으로 뻗은 대평양의 고속도로 의 경쾌함과 우아함에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뱉었다. 수족관에 가서 바다밑의 신비함을 감상했고 우에노 공원의 각양각색의 꽃향기도 페부로 느꼇다. 신쥬꾸의 번화함, 긴자 명품거리…설이는 나의 눈이자 귀였으며 무료가이드였다.

그땐 참 행복했었다. 이 세상 행복을 어쩌면 이 금주가 독차지한듯싶었다. 모든것이 그토록 신비로왔고 동시에 내 맘속 꿈나무도 파릇파릇 잎사귀를 피우기 시작하였다.  

길림인터넷신문/ 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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