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시 도매시장 모습
이우시 도매시장 모습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도시가 봉쇄됐던 중국 이우시가 지난 18일부터 봉쇄가 단계적으로 풀려 도매시장 기능이 전면 정상화됐다.

이우(義烏)시는 중국 경제의 핵심 엔진이자 수출입 무역 통로인 저장(浙江)성에 소속된 도시로서 중국의 일용품 수출 허브로 지난해 57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세계 소상품의 수도'라는 별칭으로 한국에 잘 알려진 도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우시 당국은지난 8월 초 선제적인 봉쇄에 들어가 10여일만에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해 도시 기능이 전면 정상화됐다. 이는 수십일동안 봉쇄가 계속된 다른 중국 도시에 비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써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수출입 업자들이 이우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수출입 업무를 하고 있다.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는 왕웨이 이우시 상무부시장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는 왕웨이 이우시 상무부시장

방역 제한이 완화된 지난 21일부터는 이우시의 경제 활동이 전면 재개돼 공업ㆍ건축업ㆍ물류업 등이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우시는 지난해 92억 건의 택배를 발송해 매일 2500만여 건의 택배를 처리한 중국 물류업의 핵심 허브로서 물류 이동 제한 풀린 첫날인 21일3477만 건,  22일 3974만 건, 23일 3593만 건, 24일 3522만 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 80%의 크리스마스 용품을 수출하는 이우시의 물류 이동 제한으로 크리스마스용품을 비롯한 일용품 무역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으나, 시 통상당국의 '수출신고 약속제+사후심사' 등 무역보장 특별조치를 통해서 이우시의 수출은 이미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세계 일용품 도매상의 성지이자 만물상인 이우소상품성(義烏小商品城)은 1주일 간 운행이 일시 중단되었으나, 지난18일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해 매일 천명 이상의 외국 도매상들이 찾고 있다.

이우시 정부는 지난 24일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일에 이우 거주 한국인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해 이우시와 한국 간의 수출입 무역을 한층 더 발전시켜나가는 데에 대한 한국 기업인들의 건의를 수렴했다. 

중국내 대표적인 한국통인 왕웨이 이우시 상무부시장은 "오는 28일 이우시에 들어올 한국 무역상을 위한 특별전세기 운항에 대한 조율도 진행되고있다"며 "앞으로 한중관계는 이우시 같은 무역 기적을 창출한 지방 도시들을 중심으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샤먼/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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