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지나고 무더위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안재충 건강칼럼 기자
         안재충 건강칼럼 기자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클수록 우리 몸은 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 더위에 바쁘게 움직인 날 많이 피곤하지 않으셨나요?
아니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피곤한 분 계시지요?
몸은 쉴새 없이 온도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온 차가 큰 여름철이나 겨울철엔 더욱 많은 에너지를 써가며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합니다.
따라서 조금만 방심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계절이 여름과 겨울입니다.

1. 물 충분히!
땀을 많이 흘리면 물 보충은 필수입니다. 
혈액의 물이 부족하면 순환에 문제가 생깁니다.

영양소의 전달도 노폐물의 배출도 어려워져서 몸은 더 피곤해집니다.

2. 나트륨 등 미네랄 섭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은 신경전달 및 근육의 수축과 이완 등에 관여합니다.
과도한 운동이나 노동, 땀을 통해 미네랄이 몸속에서 배출되면 이러한 작용이 어려워집니다.
다리에 쥐가 잘 난다거나 저림 현상, 근육 마비나 떨림, 불면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있다면 미네랄과 함께 천일염을 꼭 드세요.

3. 저혈압 주의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엔 건강한 사람도 계절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이 이완되고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혈액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혈압이 떨어지게 되면 기운이 없고 심할 경우에는 순간 어지럼증으로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무더운 날엔 외출을 삼가하고 물 보충을 수시로 합시다.

4. 뜨거운 대낮엔 과격한 운동이나 노동 삼가
수년 전 뜨거운 한여름 밭에서 일하다가 의식을 잃어 얼마만에 깨어났는지 모르겠다는 어머니 말씀에 아찔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한여름 낮에는 일을 안 하고 계시지만 항상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는데요.

수분과 나트륨 등 미네랄 고갈이 급격히 진행되는 한낮에는 과격한 운동이나 일은 삼가야 합니다.

5. 비타민 섭취
여름이 지나 가을로 접어들 즈음 얼굴이나 손등에 주름과 점, 기미가 늘어난 것을 보고 속상한 적 없으셨나요?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는 스스로 보호를 위해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어 피부에 침착시킵니다.
이것이 기미요 점이요 검버섯 등이지요.
자외선에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 것이 항산화 영양소들입니다.

항산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멜라닌 색소를 만들지 않아도 되니 고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어요.
특히 비타민A(레티놀)은 피부, 눈, 점막 보호에 뛰어난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6. 에어컨 자제를!
여름철 감기 환자가 적은 이유 중 하나는 온도 때문입니다.
바이러스는 열과 습도에 약합니다.
반면 낮은 온도와 건조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름보다 겨울철 감기 환자가 많은 것이지요.
여름인데도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에어컨의 영향입니다.
카페나 빌딩에 가보면 한겨울처럼 에어컨을 켜놓은 곳이 많더군요.
감기 안 걸리는게 용할 정도입니다.
건강상담을 하다보면 정말 중요한 좋은 물 공급을 위해 정수기를 제안하기도 하는데요.
매일 마시고 평생의 가족 건강과 관련 있는 것이 물인데 정수기 구매는 오래 고민하면서 건강에도 안 좋은 어에컨은 2~3개월 쓰자고 수백만원을 들여 선뜻 사는 것을 보면 도대체 건강하고 싶은 건지? 의아할 때가 많습니다.
더워도 아직 선풍기로 버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어에컨을 켠다면 실내 온도를 25도 이상으로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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