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诗 분과 [제25호]

           - 순간 포착과 诗의 절묘한 만남

 

 

이해란 프로필:  1965년 길림성 룡정시 출생, 1987년 길림대학 화학학과 졸업. 2014년 국가2급심리상담사, 연변작가협회 회원.
이해란 프로필: 1965년 길림성 룡정시 출생, 1987년 길림대학 화학학과 졸업. 2014년 국가2급심리상담사, 연변작가협회 회원.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1) 행복이란 

내 마음 살짝 스치며 
오아시스를 펼쳐놓은 건 

넓고 푸른 하늘이 아니라
작은 구름 한 조각이었다 

 


 

2) 희망

조각난 웃음들이 모여
꽃으로 피어났다 

 


 

3) 입춘 

눈치 보며 속삭이는 
겨울 이야기

 


 

4) 계절의 경계선 

활짝 웃으며 얼굴 내민 새싹 
가을이라 하는 이때가
그에게는 봄일 것이다 

선을 넘었다 하지 마라 
웃는 것은 계절과 상관없음을 

 


 

5) 마음은 열여덟 

세월이 스쳐간 자리에 
누렇게 서 있지만 

봄바람에 팔딱팔딱 
뛰고 있는 심장

 


 

6) 그림자 

아직도 지고 가야 될 짐
얼마나 남았을까

 


 

7) 낚시

어제는 못 낚았지만
내일은 낚을 수 있을까

 


 

 8) 미대생의 꿈

휘날리는 붓끝에 
불타오르는 내공 

푸름을 뒤엎지만 
누구나 보내주는 박수갈채

 


 

 9) 가족 

겹겹의 구름 뚫고
뛰어내린 햇살

온 세상이 다 어두워도 
나만을 찬란히 비춰준다

 


 

10) 고진감래

조랑조랑 매달려 
숨쉴 틈 없던 그 시절 

세월 속에 열매 맺어 
남겨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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