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문호 시집, 신간 '5월의 잔디밭에 누워' 표지
리문호 시집, 신간 '5월의 잔디밭에 누워' 표지

서시

 

나의 시는 다만
그리움의 봉분 위에 자란 풀꽃일 뿐,
설사 가시 털이 돋아 있다 하더라도
악의 없는 부드러운 사랑일 뿐,

나의 시는 다만
잔잔한 가짐으로 헤매는 미풍일 뿐,
설사 물안개가 끼여있다 하더라도
열망하나 지니고 방황하는 추구일 뿐,

나의 시는 다만
산간계곡을 새여 흐르는 실 계수일 뿐,
설사 눈물이라 하더라도
모든 생명의 찬가를 부르는 축복일 뿐,

나의 시여,
커피에 우유보다 향기롭지 않아도
침 발라 돋 헤는 소리보다 감미롭지 않아도
네온 등 불빛에 소외 되여 미지를 떠돌아도 

나의 시는 다만
청향 한 점 풍기려는 풀꽃일 뿐,
꿈 한 자락 지닌 미풍일 뿐,
밝은 세상에로 흘러가고 푼 계수일 뿐…

 

오월의 잔디밭에 누워

 

비단결 고운 오월이 
치마폭 풀어 널린 잔디
생기 팔팔 이는 파란 불길에 누워
가만히 눈 감습니다
해가
눈 두덩 붉게 어리면
소르르 따사해진 몸
꿀물같이 녹아
사지의 맥은 흐르고 
나른하게 말합니다

-나 요렇게 죽고 싶어요

살그머니 잠겨 드는
영겁의 꿈속
가없는 산야로
소복 단장한 허영이
아지랑이 밟으며 다가 옵니다
겨우내 기다리던
사랑이란 걸까요
조용히 바라는 동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미구에 물오른 
촉촉한 촉감
입술이 간지럽고 향긋해 집니다
날려온 꽃잎 하나
누구의 입술인지 모르는
그 핑크 빛 부드러운 꽃잎 하나
입술에 찰싹 달라 붙습니다

아,
이대로 죽어 
한 없을 것 같군요
오월의
입맞춤이여  
 

가을 나비의 명상

 

날개는 가벼워 졌어도
날기는 힘들어졌네

기진한 나비 한 마리
시든 들국화에 앉아 옛 꿈을 허비네

날아 온 길은 멀고
날아갈 길은 보이지 않네 

더 날려도 앞길은 적막한 찬바람
다시 돌아 갈려도 계절은 떠나 버렸네

무수한 꽃 빛 속을 날던 화려한 시절
촉수에 미소만 엷게 묻어있네

세월에 찢긴 두 날개 살포시 접고
행복했던 나날의 명상을 떠 올리네 

마지막 가을빛 고와
날개에 옛 기억의 그림들이 흐르네

2020,3,19 서울에서

리문호 시인
리문호 시인

고요한 명상

 

잠잠한 고요 속으로
차 잔의 향기가 젖어 흐르면 
고요는 더 고요한 공간을 당겨오고
멀리 슴배어 오는 첼로의 선율이
간간이 고요를 건드리면
고요는 은근한 색깔로
포근히 물들어 퍼진다

대 숲의
궁근 참 대 마디에서
새여 나오는 부드러운 고요가
차 향의 고요와 서로 안고 스미면
수묵 산수화가 떠서 
수풀 사이를 안개처럼 흐른다

고요 속에 가만히
몽롱한 물안개를 밀어가면
나는 보이지 않는
무색의 허영으로 날아 다닌다
미풍처럼 흔적도 없이
감기여 끌려 오는
시어와 시행들이 
잔 파문으로 반짝인다

나는 지금 빛을 줍고 있다

2019,5,28, 상해에서 

  

나의 그리움은

 

나의 그리움은
숲 속 나무의자에 단풍 한 잎 떨어져 
그림 같은 정적에 잠긴 
하염없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 
그런 그리움인가 봅니다 

나의 그리움은
나무 잎새 사이로 흘러내리는 해 빛
산 기운에 한줄기 댕기를 풀어 내리는 정오
졸음을 끌고 무한으로 가는
그런 그리움인가 봅니다 

기쁠 것도 슬플 것도 없이
소리 없이 흐르는 마음의 흐름
색깔도 형태도 없이 은은히 흐르기만 하는 
그런 그리움인가 봅니다

조용한 눈빛에 아지랑이 걸려 가물거리며
멀리 어디를 향해 가는
가도 가도 허공인
그런 그리움인가 봅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것이 그리움인가 봅니다
허영을 찾아가는 것이 그리움인가 봅니다
우주의 고요 그 끝은 어디인가요
끝을 가도 만나지 못하는 그런 그리움인가 봅니다

나의 그리움은
사뭇 고요를 자아내는 
귀뚜라미 울음 소리가 
우주에서 들려오는 그런 그리움인가 봅니다

2019,10,,24 서울에서

 

무심(無心)의 경계(境界)

 

무심은

백로가 거울 수면에서 유유히 발 저어 가며
옆으로 늘여 보내는 올올 실오리 물결
하늘의 해가 걸려 반짝반짝 자맥질하는 

청초한 잎에서 고요가 미끄러져 수면에 내리고
수양버들이 파란 옥 잎 주렁주렁 꿰여
물결에 길게 드리워 푸른 동요를 푸는 

저 멀리 담백한 수평선에서 쪽배 한 척 
붓끝에 흘린 점 하나로 떠 있고
그 위로 여백의 하늘 담은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을 적
하늘에 가만히 떠가는 흰 구름에 마음 얹어
가는 대로 가라고 내 맞긴 경계일레라

살랑 바람

보들 보들 살결 같은 살랑 바람 분다
옥지(玉指)에 햇살을 감아 어루 쓸며
웃음 한 송이 띄워 아지랑이 살랑대 듯
향긋한 꿀 냄 바람이 분다

살랑 바람에 살랑살랑 번지는 갈피
어디 즘 숨어 나를 살랑살랑 흔들까
샘물처럼 해물거리는 빨간 꽃잎
내가 물들어 살랑살랑 바람 든다

잊을 리야, 잊을 리야, 그날의 살랑 바람
살랑 바람에 내가 풀처럼 스러져
꽃 한 송이 피우려 할 무렵엔
살랑 바람은 강 건너 멀리 사라졌다

오늘도 살랑살랑 바람이 분다 만은
허기로 매끈하게 불기만 하고
살랑살랑 풀밭 스친다 무시로
파르르 누웠다 일어 났다 한다

2019,5,25 상해에서

 

나를 만나는 풍경
 

눈 시리게 내리는 파란 하늘입니다
떠도는 흰 구름 한 송이가 왜 그리 반가운가요
보내 버린 나를 만난 듯이

춤추는 코스모스 꽃잎들을 날며
혼처럼 하늘하늘 나는 나비가 보입니다
나의 걸음도 날개 짓처럼 그렇게 고왔던가요

청 옥을 깔아 놓은 듯한 강천입니다
노을 빛 비단결을 걸치고 꽃 사슴이 유유히 걸어옵니다
눈에 담았던 동경의 눈빛인가요 

지나간 꿈들은 가을 꽃처럼 뭉청뭉청 떨어지고
푸름은 시들어 황금빛 짙어지는 시절이련만
해맑게 다가오는 내가 마냥 즐겁습니다

흰 눈썹아래 고요히 밀려오는 풍경
만나는 서러움 한 두 가지가 아니련만
나와 악수해요, 어쩐지 아기처럼 기뻐집니다

내가 나를 만나는 시간이면
후회스러움 들이 이랑이랑 밀려올지라도 
모두 저어버리고 행복감을 금치 못합니다

살아 오고 살아 있음은
무엇보다 소중하니까요

 

고희의 아침에

 

아침
눈을 뜨니 내가 살아 있군요
또 하루 살라고 하네요
가만히 누워
손을 가슴에 언고 생각해요
해맑은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와
나와 정답게 속삭이자 하네요
먼 곳에서 온 새 각시 눈빛처럼
따스한 미소를 머금고...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움으로 가득해 지네요
노을 깔린 물안개에 숲이 일고
동 튼 먼 부두에서 출항하는
배 고동소리가 가늘게 들려오네요
나도 일어나 떠나 갈까요
살아 있다는 것은
가만히 누워 있어도 떠나는 일이에요
어제 밤 우듬지는 무덤으로 되고
꿈을 일으키면 살아 있는 것이에요

부르네요, 세상이 부르네요
얼마나 반가워요 세상은 
무덤 같지 않아
고적하지도 외롭지도 않아요
햇살이 웃어 주네요
손잡고 일으켜 주네요
이제 떠날게요
잠 간, 세수하고 수염도 밀어야지요
산뜻한 기분으로 히물쭉
빛을 찾으러 가야 지요

2019,7,2, 서울에서 

 

고향이여, 잘 있는가
 

세월의 숲에 가려져 어렴풋 하구나
추억의 떡갈나무 헤집으면 아련히 다가오는 고향아
곱새를 오르던 박순이 오르려다 더 오르지 못하고
파란 하늘에 간절히 손짓하며 바라 있는 곳

외나무다리 건너 오솔길에 삼삼히 멀어 졌구나
잠결의 창을 열면 동년의 기슭
로야령에서 황홀하게 풀어 내린 비단 노을
집집마다 굴뚝 붓이 수묵화를 그려 넣는 곳

총총 밝은 별무리들이 하늘에서 원무를 추고
외양간 새김질 소리에 유적한 밤이 깊어가는 고향
가끔 승냥이 시퍼런 울음소리에 깨여나 뒤적이다가
기지개 쭉 하품하며 다시 잠들던 고향

입을 다시면 어머니의 젖이 달콤한 고향
머루 다래 돌배 무르익어 향기로운 고향
소꿉친구들의 은방울 웃음 푸른 하늘에 굴러가고
시내엔 물고기 비늘에 섬광이 눈부시던 고향

한 많은 고난의 역사에 떠돌던 겨레
피땀이 흐르는 등골로 일궈 정착한 고향
아, 고향은 내 마음의 검불에 품은 꿩 알 같은 것
늙어 가도 부화 되지 않는 그리움 같은 것

고향이여, 잘 있는가  예전처럼
세상은 변해도 기억 속
고향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샘물처럼 정이 솟아 흘러 넘쳤으면.. ...          

2016년 8월 서울에서

 .

<시집 후기>

명상 시 개요
      
 현대인은 산업화, 정보화 시대에 살면서 지력 경쟁, 취업 경쟁, 물질 경쟁, 자원 경쟁, 그리고 각종 사회 갈등을 원인으로 인해 여유적인 정신 생활이 극도로 비좁아 졌으며 불 확실한 생존의 우려 속에서 부동한 심리적 병태를 가지고 있다,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번민, 우울, 고독, 비관, 긴박감, 열등감이 그 예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로티솔을 분비하여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파괴하며 병들게 한다. 이를 치유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명상을 통한 심상 치유로 각광받고 있다 근간에 시(詩) 치유란 발상도 나오고 있는데 주목해야 할 바이다

뇌 과학이 발견한 바에 의하면 뇌 신경 전달 물질에는 50여종의 화학 물질이 있다. 그 중 돋 보이는 것은 행복 호르몬 엔돌핀, 안정감을 주는 에르토닌, 만족감을 주는 도파빈, 친근감을 주는 옥시토시, 자율신경의 조화와 균형을 주는 셀로토닌 등이다. 이런 호르몬의 생성은 스트레스 호르몬 코로티솔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호르몬의 생성은 정신질환과 육체질환에 치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임상에서 증명 되였다.     

명상은 정(靜)적 환경과 정서 속에 몰입할 때 잠재의식과 현재 의식이 외계의 아늑한, 혹은 아름다운 경물에 대한 감지와 감응에서 나타난다,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는 많은 이미지와 감정 궤적이 저장되어 있다. 정적인 정서 속에 몰입하며 잠재의식 속의 아름다운 기억을 아늑한 환경과 재결합하며 깨달음이나 창조적 무엇을 떠 올릴 때 무한한 쾌감을 느낀다. 이러한 명상은 시간과 공간,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기에 무한히 자유로운 발상을 가진다. 현실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동경 심지어 환각과 환상도 명상의 범주에 속한다   

명상은 에너지를 발생 발산한다, 이 영적 에너지는 신체의 긍정적인 호르몬을 자극하여 분비하게 한다. 이런 신경 전달 에너지는 치유의 에너지로 심리와 육체의 자율 신경을 최적의 상태로 도달하게 한다     

명상 시는 3요소가 불가분리로 작용한다. 바로 의념(意念), 의상(意象), 의경(意境)이다

의념(意念)은 마음속의 숙망, 바라는 바, 그리움 등 목적 의식을 말할 수 있다. 명상도 의념에 의하여 나타나는 심리형상이다. 시인의 상상은 시간적 공간적 어는 시점에 머물어 기를 집증하여 염원을 기원한다. 이념 시. 사랑 시, 상사(相思)시, 축원 시, 송시, 기도 시, 그리고 저항 시, 참여 시, 저주 시가 이류에 속한다.. 이런 시는 대상(인간, 사회, 자연) 자기의 의도로 움직이고 개변시키려는 염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참여시는 시인이 갖고 있는 사상과 주장으로 객관 사회현상에 대한 격렬한 감정 의식을 시화하고 있다. 시인은 마음의 응어리를 시로 풀어 낼 때 무한한 쾌감을 느낀다. 의념은 목적의 한 곳에 명상을 집중하는 것으로 육체적 모 부분에 병이 생겼을 때 기를 운반하여 온도를 높게 하는 작용으로 치유할 수 있다.   

의상(意象)적 명상이란 이미지 명상을 말하는 것이다. 의상은 의념을 형상화 시키는 것이다. 의상이라면 시론에서 흔히 말하는 심상이다. 명상을 통하여 정(情)과 경(景)을 떠 올리는 형상 사유를 말한다.

의상적 명상은 역시 정적인 환경에서 마음의 기억들을 그림으로 구상(具象)화하는 창조과정이다, 의상은 시 창작에서 구사의 핵심이며 시 창작과정의 주요 원소로 시 창작에서 형상사유의 시종에 융합 되여 있다, 의상적 명상은 은유식 명상, 비유식 명상, 상징적 명상, 통감적 명상(오관의 감각적 의상), 교체적 명상 겹영식(叠映) 명상(두 그림이나 몇 개의 그림을 겹치는) , 시공적 명상, 복사식 명상 등 여러 가지 명상을 통해 시의 형상을 풍부하고 다양하게 해준다,, 이런 의상을 시인은 동태적 의상, 즉 움직이는 의상으로 만들면 더 생동한 시가 된다, 그래서 좋은 명상 시는 정경(情景)속에 움직이는 미적인 형상을 시인의 생활에서 독특한 감수, 발견을 인입(引入)한다. 나비, 꿀벌, 잠자리, 사슴, 낙타 등등을 등장시켜 시인의 감정을 대변한다, 그리고 그대, 님, 녀신, 시신( 詩神)등을 정경 속에 인입 시켜 시의 동태적 미를 더해준다. 아름다운 정경속에 우아한 녀신이 단풍 길에서 드레스를 끌고 천천히 걸어가는 화면을 시화해 넣으면 시의 정취가 아늑하고 독자가 읽어 감상하면 자기가 그 속에 있는 것처럼 미적 감화가 깊어진다. 이것이 바로 예술로서의 의상 창조이다, 의상 명상의 주요 특점은 정감의 응어리를 풀어 안개처럼 사라지게 하여 그 자리에 미적 정경을 회화해 넣어 정신적 평안을 준다. 호흡 명상, 자연 명상, 음악 명상, 등등 명상은 정경 명상으로 이루어진다        

의경(意境)은 심경을 말한다. 의경(意境)은 의상에 비해 더 광범한 내용을 갖고 있다, 의상도 의경의 한 부분이다. 의경은 정, 이, 형. 신(情,理,形,神) 의 엄청난 의미가 있는데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신(神)적 경계이다. 즉 한 수의 시에 영(靈)l적 경계와 여백을 확장하여 심령의 공간을 감성화하며 시인이나 독자를 무한한 상상의 공간으로 이끄는 작용을 한다. 이를 심광신의(心旷神怡)라 한다 세계는 허(虛)와 실(實), 무(無)와 유(有)의 공간으로 우리의 정신에 무한한 미적 공간, 혹은 상상의 공간을 넓혀 주는데 여기에 시의(诗意)가 존재한다.  한 수의 시가 영적 상상의 공간과 정(情)이 없다면 시로서의 의미가 상실된다고 본다. 시 본래의 의미는 비 물질적인 영혼 활동으로 정신의 주파를 기록한 것이며 또한 그 주파를 독자에게 전하는 것이다. 정신 활동이란 두뇌에 기록된 기억들의 재 결합 재 창조이다 이로 인해 미적 경계를 전달하는 것이다

명상 시는 화자의 이성(理性)이 깊을수록 감성(感性)이 풍부해진다. 명상이 도달하는 목적은 감성이다. 감성은 에너지를 생성하고 발산한다. 이런 감성적 에너지는 신경 전달 물질로 병적 심리나 육체 치유에 도움이 된다.

본 명상 시집의 주제 사상은 자연 및 사회 생활과 감정의 연결 고리를 형상화하여 감화를 일으키려고 하였다. <오월의 잔디밭에 누워>를 시집의 표제로 단 원인은 우리가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였을 때 생(生)과 사(死)의 경계는 사라지고 무한한 자유를 얻음을 의미화 하였다.

 

리문호 플로필

적관: 평안북도 선천군
본: 아산( 牙山) 이씨
1970년대 연변문학으로 데뷔
KBS 성립 45주년과 50주년 망향 시 응모에 두 차례 우수상 수상
2007 년 연변지용제 정지용문학상, 한국 안민문학상 최우수상 등 다수 수상
<자야의 골목길(정지용 문학상 수상시집)(연변출판사)>
<팔공산 단풍잎(한국 학술정보출판사)>
<달구지 길의 란(료녕민족출판사)><달밤의 기타소리(료녕민족추판사 압록강문고)><징검다리(료녕민족출판사 압록강문고)>
<리문호 명상 시집, 오월의 잔디밭에 누워(한국 학술정보 출판사)> 
<료녕성 조선족 시인시선집 (리문호주필,출간)>    
등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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