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 : 강종호 유화(연변조선족자치주 미술가협회 주석)  
표지 그림 : 강종호 유화(연변조선족자치주 미술가협회 주석)  

재한동포문인협회 성립 10주년을 맞이해서 500페지 분량의 동포문학 13호가 18일  '도서출판 바닷바람'(발행인 이동렬)에 의해 출간됐다. 

연례행사의 하나로 재한조선족작가협회 산하 재한동포문인협회(회장 김경애)와 재한동포문학연구회(회장 예동근)에서는 11월 20일(일) 오전 8:30-17:00 까지 제5회 재한조선족문학세미나와 중국동포디카시연구회 (지부) 창립대회, 동포문학13호 출간식 및 시상식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갖는다. 

이번에 동포문학 13호 대상에는 권명호 시인의 '천상의 연인'(대표작: 타버린 넋)이 선정됐고, 수필부문 최우수상에는 송연옥의 "장마비와 그리움", 칼럼부문 최우수상에는 이미옥의 "코로나 시대의 ‘현실화된 유토피아’"가, 평론부문 최우수상에는 "류경자의 "기억의 소환과 치유의 메타포"가 선정됐다. 

시 부문 해외작가상 대상에는 중국 김인덕 시인의 '설날의 폭죽'이, 수필 부문 우수상에는 고향련의 '아버지'가 선정됐다. 

시 부문 심사위원에는 문정영 <시산맥> 발행인(시인), 리문호 시인, 변창렬 시인이 위촉됐고 수필 부문 심사위원에는 장동석 구로예총 회장(시인)과 예동근 박사(교수) 등이 위촉됐다.  

아래는 동포문학 13호 운문 부문과 산문 부문에 대한 심사평이다. 

 

동포문학 13호 시 부문 심사평 

동포문학 13호의 시들은 지난 호에 비해 완성도와 시어의 세련도, 내용면에서 한층 성숙됐다. 한국 생활 체험과 관찰을 통해 얻은 독특한 시적 발견을 감성으로 시화하여 한국 문단과 동포문학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가면서, 韓中시단에서 괄목할만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이번에 심사위원들은 시의 시대성, 동포성, 생활성을 기준으로 상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권명호 시인이 최근 출판한 시집 ‘천상의 여인’을, 그중 대표작으로 ‘타버린 넋’을 선정했다. 

시 부문 대상 수상자 권명호 시인
시 부문 대상 수상자 권명호 시인

권명호 시인은 짧은 2~3년간 70여 수의 시와 180여 수의 시조를 써오며 시해詩海의 세월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 왔었다. 그래서 “그의 가슴속에는 불이 보이고(이동렬)” 있으며, 그의 시는 “나그네 길 구도의 길(전은주)”로 거듭 나, “딱고 딱아서 빛이 나고 새롭게 재구성되어 반짝이는 별이 되였다(문정영)”는 평을 받았다. 

대표작 시 ‘타버린 넋’은 자신을 난로로 비유하여 열화를 태워 남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달하면서 “마지막에는 녹고 쭈크러져 담장 옆에 버려지는 난로”가 되는 자아희생 정신을 시적으로 형상화했다. 

실제로 권시인은 고통 받고 있는 타인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간병인 일을 하고 있다.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권시인의 시적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는 의미에서 그의 시집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제 권시인이 시인의 행렬에 당당한 모습으로 우뚝 서게 되였음을 축하드린다. 

다음, 우수상으로는 성해동의 ‘리프트 카’, 이춘화의 ‘하모니카 집’, 신현희의 ‘. 민들레 뿌리 그리워’, 리명철의 ‘통나무속에 곰’이 선정됐다.

성해동의 ‘리프트 카’는 풍부한 언어적 구사로 은유, 비유 등 수사법을 이용해 건설 현장의 체험을 잘 구상화(具象化)하였다. “목구멍에 걸린 속 울음 삼키는 울대뼈”, 등 많은 시구들이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왼쪽으로부터, 시부문 우수상 수상자 성해동, 신현희, 이춘화, 이명철 순이다. 
왼쪽으로부터, 시부문 우수상 수상자 성해동, 신현희, 이춘화, 이명철 순이다. 

이춘화의 ‘하모니카 집’은 세련된 언어로 실락된 고향을 가슴 뭉클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고향의 옹기종기한 초가집을 하모니카로 형상화한 것은 기발한 상상력이다. 거기에는 희로애락으로 조화를 이룬 하모니카 음악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남는 것은 고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서글픈 추억이다. 그래서 시인은 “그리움이 기념 세우는”곳이라고 애절하게 역설하고 있다.   

신현희의 ‘민들레 뿌리 그리워’ 역시 민들레에 대한 새로운 시적 발견이다. 많은 시인들이 민들레를 구가했지만 이 시처럼 민들레를 모성화한 시는 처음 본다. 여성적인 다정다감한 섬세한 마음과 부드러운 언어로 민들레란 보조관념으로 원관념 모성을 잘 묘사하였다. 새 씨를 잉태하기 위해 움트고 뿌리 내리고 자라고 또 다시 씨앗을 배육하고, 이는 시인의 예리한 관찰력과 발견에서 얻어낸 시적 사고이다. “뿌리 그리더니/저 또한 뿌리 되겠지”는 철학적 사고가 깊은 구절이다. 

리명철의 “통나무속에 곰”은 긴긴 겨울을 통나무속에서 잠을 자며 꿈을 꾸는 곰의 형상을 빌어 어렵고 힘든 현실을 도약해 “불꽃놀이에 투신의 준비”를 마치고 “살기 위해 죽은 통나무 속을 기어오른 것처럼/ 완벽하기 위한 불완벽한 것들의 몸부림”을 하는 시인의 의지와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는 꿈을 그리고 있다. 다분히 상징적인 수법을 쓰면서 뛰어난 시적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음이 특징이다.    

신인상으로는 최신자의 ‘종이 학’이 선정되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침통한 감정으로 종이학을 날려 보내는 심정은 슬픈 눈물이 가득 배어 있다. 비록 정서가 잔잔할수록 불행의 심연은 헤아릴 수 없이 더 깊어진다. ‘내가 날린 칠색 무지개/너는 바라 보고 있는지’, 시인은 비통, 슬픔이란 관념어를 한번도 쓰지 않았지만 독자들로 하여금 그런 정서에 매몰되게 하고 있다. 어느덧 기도하는 마음이 되고 있다.

왼쪽부터, 디카시 우수상 수장자 이초선, 심송화, 평설 우수상 이준실, 시 신인상 수상자 최신자 순이다. 
왼쪽부터, 디카시 우수상 수장자 이초선, 심송화, 평설 우수상 이준실, 시 신인상 수상자 최신자 순이다. 

이번의 동포문학에는 27편의 디카시를 실었다. 그중 이초선의 "쉼터"와 심송화의 "백발의 소녀", 이준실의 "실향" 평설이 우수상에 선정됐다. 

디카시는 렌즈에 시인의 독특한 시각과 생각을 담아낸 사진 이미지와 시적 영감이 불꽃 튕기며 만나 탄생하는, 영상언어와 문자언어가 결합한 제3의 텍스트이다. 

이초선의 디카시 '쉼터'의 디지털 사진에는 많은 영상언어가 담겨져있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쉼터'가 풍기는 달라진 의미를 잘 포착했다. 봇짐을 지고 고개를 넘나들던 흰 옷 입은 사람들의 그림자가 얼른거리고, 등산객들의 말소리마저 들린다. 한여름의 서늘했던 쉼터가 이제는 "바람이 벽이 되어/ 쉬어가라"란다. 자연과 인간과 창(窗)이 없어 바람이 헛헛하게 관통하는 무한한 시간대 간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상상이 난무하게 만드는 다카시다.  

심송화의 디카시 "백발의 소녀"의 사진 이미지는 몽롱하고 따뜻하다. 고즈넉한 물가 쉼터에 꽃망울 진 꽃나무와 스마트폰을 쳐들고 사진을 찍는 백발의 할머니가 대조적이다. 호수의 물도 아침 빛도 꽃나무도 할머니도 숨을 죽이고 있다. 문득,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리고 할머니의 심장이 쿵짝거리는 소리가 들려올듯 싶다. 즐겁고 반짝이는 청춘의 숨결을 잘 포착해서 언술한 디카시다.        

이준실의 "김순자 디카시 작품 평설 '실향'"은 디카시의 의미를 파생시켜 "촌락 공동체"가 무너지고 도시에 진출해 "실향민"이 되고 "이방인"이 되는 시대적인 흐름과, 그로 해서 빚어지는 아픔을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풀이하며 사회적 의미를 잘 접목해주고 있다. 디카시 “실향”의 "감자싹" 이미지 한장을 통해 "현대인의 복합적인 심리와 불확실한 미래를 반영"한 것이라는 무게감 있는 평을 하고 있다.    

해외작가상 시부문 대상 수상자 김인덕 
해외작가상 시부문 대상 수상자 김인덕 

마지막으로 해외작가상 시부문 대상으로 김인덕의 ‘설날의 폭죽’을 선정했다. 

은유와 상징법으로 씌어진 이 시는 간결하고도 절제된 시적 언어로 폭죽이 터지는 순간의 빛과 소리를 감각적으로 잘 포착해서 인간의 과도한 욕망과 이기적이고 오만한 인생 태도를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복을 받겠다”, “천수를 누리겠다”고 “아우성”을 치며 “내가 더 높이 날아오르겠다”고, “인상을 팍팍 쓰며 불꽃을 튕기”다 보니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만 높일 뿐이다”며, 결국 “이웃 끼리 콩 볶듯이 들볶으며 너도나도 산산조각이 난다”고 표현하였다. 

세상을 꿰뚫어보고 있는 시인의 예리한 관철력과 철학적인 사고가 “폭죽”처럼 터지고 있는 것 같은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상 심사평을 마치며, 시인이라면 자기 ‘시집’을 내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한마디 충고하고 싶다. ‘시집’은 시인 자신의 영혼의 집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동포문학’에 더욱 많은 ‘집’들이가 탄생하기를 기원한다. 
 

동포문학 13호 산문부문 심사평 
심사위원 : 장동석, 예동근 
 
동포문학 13호 수필 최우수상에는 송연옥의 "장마비와 그리움"이, 우수상에는 박영진의 "때늦은 마지막 효도"와 최세만의 "영웅을 그리는 마음"을 선정이 됐고,  신인상에는 이금실의 수필 "도전, 수상스키!"가 선정됐다. 

이번 수필의 선정기준을, 극히 개인적인 인생체험을 어떻게 공감이 가도록 글에 녹여내고 있는가에 두었다. 

송연옥의 "장마비와 그리움"은 40대 중반부터 급격히 겪게 되는 "소중한 인연들과 작별"의 아픈 마음을 핍진하게 그려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맺었던 인연은 그렇게 어딘가 훌쩍 떠나 듯이" 없어지고, 그래서 인생은 망연해지고 우울해지고, "그리움은 장마철이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파고든다"고 고백한다. 그래도 "나의 인생을 더 밝게 살기 위해서는 내가 노력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인생은 그냥 살아 지는 게 아니고 살아 내는 거니까"라는 명제를 이끌어내고 있다. 산다는 것과 소중한 인연들과의 아픈 이별, 그리고 "살아내는 거" 사이에 대해 깊이 관조하면서 끝까지 "더 밝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결심을 보여줘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글을 군더더기 없이 사색적으로 미끈하게 써내려간 수작이다.    

왼쪽부터, 수필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송련옥, 우수상 수상자 박영진, 최세만, 신인상 수상자 이금실 등 순이다. 
왼쪽부터, 수필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송련옥, 우수상 수상자 박영진, 최세만, 신인상 수상자 이금실 등 순이다. 

박영진의 수필 "때늦은 마지막 효도"도 지극히 개인적인 가정사를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술귀신 아빠로 인해 "패가망신"을 당해 아팠던 기억과, 한국에 와서 정신을 차리고 돈 벌어 "자식에게 절대 부담 주지 않겠다"며 열심히 일하던 아빠가 폐렴으로 돌아간 사실간의 대조적 구도를 그리며, 생전에 아빠만 원망하고 효도 못한 "불효자"의 때 늦은 후회를 보여주고 있다. 단지 글감에 대한 취사선택과 배치가 잘 되지 않아 구성이 좀은 엉성한 느낌을 주는 점이 아쉬웠다.  

최세만의 "영웅을 그리는 마음"은, 글감을 보면  관념에 쉬이 빠질 법한데, "홍핵 정신"을 좋아하지만 홍색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현실과 동떨어진, 허구가 하늘을 찌르는 영웅관"을 비판하면서 "합리적인 예술에 대한 자신의 심미관을 보여주고 있어, 또 나이 든 세대의 "영웅을 그리는 마음"을 수필화했다는데 점수를 주었다. 좀더 개성적인 문체를 가졌으면 한다. 

이금실의 수필 "도전, 수상스키!"는 수기형식의 수필로서 환갑나이에 과감히 수상스키에 도전하는 정신을 핍진하게 그렸다. 수필의 기교에 집착하기 보다 진실한 세부묘사와 심태를 잘 그려내기에 애쓴 흔적이 보였다.  

해외작가상 수필부문 우수상에  일본의 고향련이 수상했다
해외작가상 수필부문 우수상에  일본의 고향련이 수상했다

해외작가상 우수상에는 고향련의 <사향>이 선정됐다. 

고향련의 수필 <사향>은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 조선무용 공연 중에 펼쳐진 아마추어무용팀 <미시즈클래스>의 “사향(思郷)”이란 무용 공연을 제재로 쓰고 있다. 작자는 고향에 추억을 무용의 스토리 흐름의 사이사이에 끼워 넣으며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일본이란 이국 땅에 살면서도 고향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독특한 구성과 서정적인 전개가 이 수필의 특징이다.

동북아신문에 인기 연재중에 있는 대림칼럼은 거의가 문화칼럼에 가까워 문학과 종이 한장 차이쯤 된다. 칼럼의 날카로운 비평이 살아있으면서도 연박한 전문 지식과 깔끔한 전개속에 말랑말랑한 인문적인 감성이 녹아있어 세인의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이미옥의 "코로나 시대의 ‘현실화된 유토피아’"와 우수칼럼상을 받은 최옥란의 "까치발 내려놓기", 조은경의 "우리들의 블루스"가 그러하다. 

이미옥의 칼럼은 “'코로나 감옥'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집단의식보다는 개인의식이 더 성장할 수밖에 시대적 환경"을 아주 정교한 언어로 분석하면서 코로나시대 우리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대해 새롭게 조명해주고 있어 감명 깊었다.   
최옥란의 칼럼은, 까치발만 들지 말고 까치발을 내려놓고 자신을 관조하면서 "진실한 것", "소중한 것"을 발견하고 "내 안의 실제 나"에 집중해서 "두드림과 담금질"로 "무한한 생명력"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인생도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는데가,  글 전반에 수필의 조근조근한 맛까지 살아있어 문학칼럼의 향기가 풍기고 있다. 

왼쪽부터, 칼럼부문 최우수상에 이미옥, 우수상에 조은경, 최옥란 순이다. 
왼쪽부터, 칼럼부문 최우수상에 이미옥, 우수상에 조은경, 최옥란 순이다. 

조은경의 칼럼은 "복잡한 인간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위기기 생기고 갈등이 해결되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인기드라마 "우리들의 불루스"를 통해 차근차근 이야기 하고 있다.   힘든 인간관계를 푸는 방법과 어려운 인생을 응원해주고 있는 지혜로운 글에 박수를 보낸다.  

평론부문에서는 류경자의 "기억의 소환과 치유의 메타포"를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재한조선족의 삶을 조명한 세 편의 단편소설을, "식상한 주제를 식상하지 않게 하는 맛이 있는 소설창작의 비결”을 치밀하게 분석했다. 

특히 소설 외형에 흐르는 이야기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내재하고 있는 "치유의 메타포(은유)"에 대해 포섭하고, 소설의 주제를 정확하게 포착해서 분석 비평을 했다. 소설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어 수준급 평론 기량을 보여줬다.    

왼쪽, 평론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류경자, 소설부문 우수상 수상자 현동화 순이다.   

소설부문에서는 현동화의 "산다는 건"이 우수상에 선정됐다. 소설은 코인이나 주식을 시작하며 겪는 수아네 가족의 희노애락을 아주 디테일하게 그리고 있다. 코인이 잘 돼 밤마다 달걀 낳가리를 쌓기 시작할 때쯤, 불행은 예고없이 들이닥쳤다. 회사 계정이 잠겨버리고, 엄마는 돈을 꿔서 사기꾼한테 밀어넣다보니 빚낟가리에 앉게 되고, 우울증을 앓고 있던 친구 유정이는 죽고, 아빠마저 차사고를 당하게 돼 가족이 풍비박산이 난다. 그렇지만 소설의 주인공 수아는 "우린 무엇보다 사는 게 젤 중요해요! 우린 꼭 살아야 한다고요…” 외치며 끈끈한 가족애로 그 엄혹한 난관을 이겨낸다. 

진실한 언어, 진실한 세부, 진실한 이야기가 강한 서사의 힘을 부여하고 있다. 아기자기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주도 일품이였다. 좀더 세련되게 다듬었으면 아쉬움이 있다. 

촉망받는 젊은 소설가의 탄생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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