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하나로 서민갑부가 된 유별난 엄마의 골 때리는 이야기/ 남룡해 지음

집필을 마무리하면서

 

   고인이 된 어머니를 추모한다는 게 본의 아니게 자기 자랑에 형제들 자랑만 늘여놓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우리 형제들이 제 아무리 날고 뛴다한들 원초적으로 따지고 보면 그건 다 어머니의 영향과 갈라놓을 수 없다. 어머니이야말로 우리 남 씨 가문의 명실상부한 원조 CEO이다.

   그래서 자고로 어머니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대한 사랑이라고 했던가. 정녕 그래서 어머님의 사랑은 경제학의 원리로는 도저히 계산이 불가한 무대가의 순수한 인간본능의 맹목적인 사랑이라 했던가. 그래서…

   사실 나의 어머니는 가열처절한 전쟁년대에 목숨을 걸고 싸워 온 영예군인이나 혁명렬사도 아니다. 게다가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3.8붉은기수나 5.1로력모범 수훈자는 더구나 아니다. 그저 바느질 하나로 자수성가하여 한 가족을 멋지게 리드해 온 수많은 조선족 어머니들 중의 조금은 유별난 어머니일 뿐이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때 이르게 어미 잃은 ‘아기 새’가 되어 피눈물 나는 인생의 ‘보릿고개’를 넘어온 어머니, 그 뒤에는 계급투쟁만 부르짖는 눈물과 회한이 얼룩진 ‘편견의 년대’를 용케 버텨 온 어머니, 그런 어머님의 조건 없는 사랑에 과연 점수라는 걸 매겨 볼 수 있을까? 

   그 성스러운 사랑의 대가를 어떻게 수자로 환산할 수 있고 또한 경제학의 원리로 따져서 ‘가격’을 매길 수 있단 말인가? 혹여 가격을 매길 수 있다 해도 그건 아마도 무대가의 사랑이었으니 무한대의 가격일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 어떤 천평으로서도 계량할 수 없는 혹여 계량이 가능하다면 역시 무한대일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순위를 매길 수도 없다. 혹여 순위를 매긴다면 그건 특등 위에 놓여야 할 초등급일 것이다.

      가슴속 깊은 곳에 영원히 남아있을 어머니의 마지막 미소.
      가슴속 깊은 곳에 영원히 남아있을 어머니의 마지막 미소.

   “어-머-니!!!”

   이 아들이 오늘 마지막으로 하늘나라에 대고 큰 소리로 어머니를 불러본다. 부디 천국에서만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아버님과 함께 힐링의 여유도 누려보면서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어머니와 함께 큰형 남룡운 내외 
                                                어머니와 함께 큰형 남룡운 내외 
                                      어머니와 함께 둘째 남룡해의 부인과 아들
                                      어머니와 함께 둘째 남룡해의 부인과 아들
                                             어머니와 함께 셋째 남룡 내외
                                              어머니와 함께 셋째 남룡 내외
                                       어머니와 함께 넷째 남룡일 내외와 친지들
                                       어머니와 함께 넷째 남룡일 내외와 친지들

 

에필로그

 

   "나도 눈물이 나던데요. 특히 남룡해 회장님이 연길 떠날 때 기어이 전송나온다며 휠체어에 앉아 아래층까지 따라 내려와 막 갈라지기 직전, 엘레베이터 문이 닫기며 어머니 가 보이지 않아...그 때 그 북받치는 감정에 마음이 뭉클했어요"

조글로 계정에 련재중인《국자가의 전설》을 두고 어느 독자가 보내온 메시지다. 조글로에 근 한달 간 련재하면서 적지않은 독자들이 댓글을 달거나  위챗메시지를 보내오거나 혹은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독서소감을 전해주었다. 그 중 역시 이 엘리베이트 리별장면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이 장면이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계발이였다. 몇해전 어느날, 당시 어머님이 기거하는 연길 아빠트단지에서 엘레베이터 문이 닫치면서  내 뇌리에는 이것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만남이 될수도 있겠다. 혹은 이러다 곧 닥칠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피뜩 떠오르며 감정이 북받쳤다. 이런 강박감에서 나는 터져 나오는 눈물을 억제하면서 써내려가기 시작한 글작업이 책 한권 분량이 되여 출판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냥 후세들에게 우리가문에 이런 분이 계셨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가볍게 시작해 책이 출판되였는데 조글로에 련재되면서 재차 큰 반응을 얻고있어 감개무량하다. 조글로를 통해 더 넓은 범위, 전 지구적으로 흩어져 있는 세계 각지의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접하고 나에게 따뜻한 치하를 보내와 나는 요즘 내가 완전히 탈바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많은 췬에서 초청받고 치하받고 만나는 사람마다 "대단"이란 어구로 치하해주니 말이다. 문학이란 역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큰 힘이 있는가 보다.

   그에 앞서 어머니 임종을 앞두고 나는 효도의 마음으로 《연변녀성》잡지에 《우리 가문의원조 ceo는 어머님이셨다》는 글을 발표했는데 큰 반향이 보이면서 책을 쓸 용기를 더 내게 되였다. 

   거기에 금상첨화로 출판행사 당일 조카 남지용(막내 남룡일의 아들)이 올해 광동성 72만명 대학응시생중 문과 장원을 되였다는 소식이 전해져 어머니로 인한, 어머니로 시작된 전설이 그냥 이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라는 느낌에 감개무량하다.([조석족 학생 2022대입 광동 수석이요~] 남지용이 전하는 공부비결)

   지난 6월 25일 청도에서 180여명 지인들을 모신 책 출판기념행사는 나의 인생에서의 크나큰 고무와 격려가 되였고 참가자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떠올려보는 성찰의 순간이 되여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국자가의 전설》출판기념회 - 네 아들을 CEO로 키워낸 ‘서민갑부’ 어머니를 책으로 만나다)

   당년에 어머니의 위대한 선택으로 하여 해란강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국자가의 전설이 다음세대에 이르러 연경(燕京)의 전설, 제로(齐鲁)의 전설로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제3세대에 이르러 주강삼각주의 전설로 대를 이어가고 있는 조짐을 보여 《국자가의 전설》출판이 갖는 의미가 배가된 기분이다. 과연 어머니로 인한 우리 남씨가문의 전설의 끝은 어디일지???

   《국자가의 전설》을 조글로 계정에 련재하면서 매기 수백명의 애독자들이 매일 읽고 도란도란 댓글이 달리는 가운데 이제 곧 련재를 마무리하게 된다 .련재하는 가운데 고무격려 박수갈채의 전화와 문자들을 따뜻하게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특히 직업작가도 아닌 나의 서툰 글을 읽음에 불편함이 있었더라도 량해 바라면서 애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깊은 경의를 드린다 .

그리고 이번 련재에 정성 다해준 조글로 임직원들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끝)

저자 남룡해

2022년 8월 3일

청도에서

                                                 남룡해 (사진 작가 , 기업인)
                                                 남룡해 (사진 작가 , 기업인)

남룡해 프로필

1954년 2월 1일 길림성 도문시 출생

중국강서대학 신문학부 촬영전업 졸업

중국촬영가협회 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 명예회원

 原 :

연변력사연구소 연변문학예술련합회 근무

길림성촬영가협회 제4기 제5기 부주석

연변촬영가협회 제4기 주석

중일한경제발전협회 부회장 (외교부 국가1급사단법인)

세계한인무역협회16대 17대 부회장 (한국 1급사단법인)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제2기 회장 명회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청도지회 회장 명예회장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 회장 명회회장

1989년  서울에서 《남용해사진작품전시회》개최

1992년연변조선족자치주《진달래문예상》수상

1998년중국촬영가협회《德艺双馨》우수촬영가  수상

2001년 중국촬영예술협회《国际文化交流贡献奖》수상

2003년길림성 연길시에서 《남룡해촬영작품전시회》개최

2003년 중국촬영출판사에서 남룡해사진작품집《捕捉瞬间的辉煌》《지나칠수없는 순간들》출판

2022년 한국[지식과 사람들] 출판사에서《국자가의 전설》 출판

2022년 《국자가의 전설》조글로 계정에 련재

现: 青岛高丽亚水晶商贸有限公司 董事长

中国东方国际摄影艺术促进会副主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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