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를 뒤져 보니 자가격리(自家隔離)는 전염병에 감염되었거나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자가자신의 집에 칩거하여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을 말한다.

전염병이나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 감염이 의심되거나,치료할 병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확진되었지만 아직 경증인 사람에게 이것을 하라는 통보가 내려진다. 통보를 받은 사람은 보건당국의 수칙에 따라 스스로 집안에 틀어박혀 자기 자신을 격리시켜야 한다. 

사실 자가격리 자체는 꽤 오래된 개념인데, 구약 성경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그 중에서도 레위기 13장 ~ 14장에는 당시 일반적인 피부병에 대한 격리지침은 물론이고 확진판정, 방역, 치료에 대한 지침도 상세하게 적혀 있다. 위의 구절은 그 중에서도 피부병 의심환자에 대한 자가 격리지침 중 일부이다. 

영어로는 Self Isolation 혹은 Self Quarantine이라고 한다. 전자는 유증상자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를 선택 하는 것이라면 후자 는 증상자가 아니더라도 증상 예방 차원에서 출입을 자제하여 감염요소를 줄이는 목적이 담겨있다. 따라서 일부 경증상자가 치료를 위해 격리되는 경우는 Self Isolation 으로 쓰고 해외입국자의 14일간 자가 혹은 시설 격리의 경우에는 Self Quarantine으로 쓴다.

가택연금(家宅軟禁); (법률)외부와의 접촉을 제한 감시하고 외출을 허락 하지 아니하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안에서만 신체의 자유 허락하는 감금.

격리(隔離)란?; (명사)다른 것과 통하지 못하게 사이를 막거나 떼어 놓음. isolation.전염병환자나 면역성이 없는 환자를 다른 곳으로 떼어 놓음.혹은 격리(隔離)quarantine;생물, 지리적, 생태적, 유전적, 형태적 요인 따위로 같은 종의 생물 개체 사이에 교배가 일어나지 않게 되는 현상.

静态管理 ; 정적 관리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기본 특성이 있다.

1. 일률적으로 휴업한다.
첫째, 방역사업에 참여한 인원을 제외하고 전 시의 모든 행정사업단위 인원은 전부 재택근무를 한다.시에서 확정한 중점기업, 민생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류 기업을 제외한 모든 경영성 장소는 일률적으로 영업을 중단 한다; 

조건을 갖춘 슈퍼마켓, 약국, 의료기관 등을 제외한 기타 상인은 일률적으로 영업을 잠시 중지한다.택시와 인터넷 택시는 일률적으로 운행 을 중지한다.간단히 말해 모두 휴업이다.

2. 모이지 않고, 이동하지 않고, 외출하지 않는다.
둘째로, 전 시 지역사회 (촌), 단위는 페쇄식 관리를 실시하여 주민들이 모이지 않고 류동하지 않으며 외출하지 않는다.

각설하고, 3년전 음력설 전에 나는 코로나 19때문에 “내가 무슨죄로 집에 갇혀 있어야하냐”하는 내용으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무한사태”, “마스크 시대” 를 3년이나 지내다 보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분간 못한다.  

간간이 타 지역이거나 외국의 동태는 뉴스를 통해 접하고는 그저 흘러 버리고 방역 당국에서 “핵산검사”를 하라면 오솝소리 백의 천사한테 마스크를 벗고 허리 깍듯이 굽혀 구강을 벌리고 검사를 받군하였다.그것도 몇 십번 이나.

근데 2022년 년말 11월 문턱을 넘으려는데 연길 시가지가 정적 관리 (静态管理 ) 에 들어가게 되어 다시 집에 갇히는 신세로 되었다. 12월 5일부 로 “정적관리”가 해제 된다하여 대단히 기분이 좋아했는데 우리집 동네에 사달이 생겼다. 

 근 3년동안 노상 다른 동네거나 타 지역상황에 근심과 동정을 표하였는데 이게 당장 우리 아파트에 불이 붙었다. 우리 아파트에서 주민구역 핵산 검사에서 양성(陽性)이 발견된 주민이 두 집에서 나왔다는것이다.

우리 집은 3층인데 바로 우리집 위의 7층집에서 뇌경색으로 고생 하다가 겨우 회복되어 바로 걷지도 못하던 여성 분이 걸렸단다. 

우리 동네에서 유독 우리 아파트 두개 단원(单元)만은 “엄격한 관리” 대상 으로 전략되어 다시 중점 격리대상으로 전락.

가두(社區)에서 “지정된 호텔로 격리시키련다, 가려나?”하고 오는 전화를 단호하게 “호텔 격리에는 안간다, 내 집에서 자가 격리하면 되지 뭐,뭐 ”하고 뻐겼다. 

“그럼, 창문도 열지 말고 절대 바깥출입하지 말라”고 하면서 “권고형 전화지시”를 하기에 “예. 예”하고 대답하고는 지금은 두 내외가 집 안에서 앞 뒤 베란다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창밖의 세상구경을 하며 지낸다.

다행인게 저녘이면 월드컵 중계방송이 있어 축구구경은 실컷 한다. 장춘에 있는 딸과 같은 시내에 있으면서도 코로나사태로 왕래가 단절된 손주 녀석과 화상대화가 심심풀이다.

손주녀석과 매주 주말마다 장기(象棋) 군기(军棋)시합과 컴퓨터 게임 을 “싸움”하면서 했었는데 …… 보고싶어 허전하다.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근 3년간을 지내면서 각자 도생을 해야만 했고 그로인해 친척친우 공동체, 동창, 동료,친구 동아리 모임 공동체 의식이 점점 희박해진다. 경조사 공동체의 왕래 관습마저 점점 소실되는 감이 든다.

가는 떡 오는 떡  하는 개념이 없어질 것 같다. 돈 다발, 돈 봉투도 없어 지고 현금도 만져보기 어려운 시대가 왔고 연필이나 만년필로 글을 써보니 너무 亂筆이다. 筆順도 다 잊어버리게 되였다.

아파트에서 사는 주민들도 거의 전부가 서로 면목도 잘 모른다.
옛날 시골 동네의 앞집 ,뒤집, 옆집 나들이하던 세월이 그립다.

며칠 전 눈 내린 날, 핵산검사를 하고나서 가두 사무실 앞에서 해볕 쪼임을 하시는 내 고향인 화룡시 출신의 몇 몇 어른 분들을 만났었다. 80을 바라는 어르신들이였는데 어쩌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와서 조용 히 정리하여 보니 모두가 하시는 말씀이 “없다, 없소” 이거였다.

-할게 없소, 갈데 없소, 놀데 없소, 할 일도 없소, 수 십년 배운 기능과기술, 지식과 학식도 써먹을데 없소, 전화 할데도, 올데도 없소,거래도 없소… 아래 웃집, 건너 집도 모르오, 심심해 죽갔소…….마작도 춤도 싫소 ..핸드폰을  잘 사용할 줄 몰라 답답하오…등등 이거였다. 고향 선배들이 그래도 핵산검사때에는 서로들 잘 만나신다는가…. .

고독한 노령화 가정시대와 발전하는 정보화 사회생활시대가 새로운 사회 적 과제를 잉태하고 민족 집산지의 인구감소와 제3의 디아스포라 물결로 사회적 민족공동체 근간이 흔들려서 똑 마치 새로이 장기판을 짜놓아야 할 것 같은 감을 가진다.

나도 금방 저 8학년 계급으로 진급할 것 같어 무서웠다. 늙지 말어야지, 손주녀석과 계속“전투(싸움)”을 해야지……손주자녀석은 빨리도 커서 한어 말을 완전히 잘 번지는걸 보니 나도 정비례로 빨리 늙어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금년도 년말은 이렇게 훌쩍 넘길 것 같다.당국의 말을 잘 들어야지, 집 안에 아직도 열흘은 혹은 그 이상 더 갇혀야지.하기사 눈이 내려 도로가 쫄쫄 미끄는 이 세월에 싸대구 다녀봤자 차라리 집에서 책이나 읽어 보면서 머리을 충실히 하는게 더 좋을 상 싶다.

의문스럽고 의아한 것은 무슨지시, 어느 문건,어느 조항의 “판결서”로 이렇게 갇혀 있어야 하는가?

그저 상급의 지시라고만 하는데 코로나19사태에 대한 자가격리 조례는 없는지? 그런 메뉴얼(manual)이라도 있었으면 미리 알려주시면 좋겠다. 하도 5G시대 정보통신이 발달하여 통신장애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제 “가택 자가격리 해제판결”때까지는 집에서 마누라 말을 잘 듣고  고부고분 주는 밥이나 얻어먹고 필요한 공부나 좀하고 책이나 좀 보구 4년 만의 월드컵 축구경기나 실컷 시청하련다. 다만 우리 아세아에 응원할 팀이 없어 서운하다. 

그 다음 유감 섭섭한 것은 그래도 예전엔 최저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이래 저래 모여서 술잔을 기울렸었는데 오랜 동료,동창 친구(남,녀 술 친구 포함) 들이 그립다. 이러다가는 완전 금주도 될것 같다하니 마누라는 피식 웃는다.

금년도의 모든  송년회, 명년도 춘절 맞이도 아마 그저 싱겁게 해을 넘길 듯 하지만 관건은 코로나 19의 변조된 번안역풍이 불어치는가,어떻게 공동 대응하는가 하는데 있을 것 같다.

가택연금, 자가격리와 강제 격리 차이가 무엇인가? 하고 자기절로 따져 보다가, “에익 당신 이게 무슨 생각이여” 하게 되였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Nelson Rolihlahla Mandela] 대통령은 에스퀴티니섬 로벤 아일랜드 감옥에서 27년동안이나 복역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 하고 출옥 후 대통령으로서 모든 난관을 물리치고 몇 백년 인종 분규를 종식시켰고 노벨 평화상까지 수여 받았지 않았는가.

27년이란 감금상태 시간에 비하면 정치적 해석을 떠나 한 열 흘 정도 자기 집에서 호의 호식하면서 지내는 것 쯤은 아무런 떠들 일도, 불평을 토로 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자연히 부끄러워 진다. 

2023년을 잘 준비하고 금쪽 같은 시간을 “할 일이 없소, 없소” 하면서 허무이 보내 지말고  조용히 자기 절로 자기를 충실히 하면서 제2의 인생의 길을 탐문하기로 결심하면서도 집 창문넘어 국자교 다리 씽씽 오가 는 차량들을 부럽게 멍하니 쳐다본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겠지. 자가격리 다 휴가라고 생각하고 축구나 잘 보자, 축구 결승전이 끝나는 때면 우리도 해방되겠지. 

오늘도 새볔 잠 설치면서 본 축구결과; 모로코는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을 맞아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까지 총 120분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8강에 오른 팀들 중 유럽•남미 이외의 대륙 참가팀은 모로코가 유일하다. 대륙 중국은 언제면 저기에? 하고 생각하게 된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3시(북경시각)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2001년생 영건 곤살루 하무스 (벤피카)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 골을 만회한 스위스를 6-1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카타르월드컵 8강 대진 및 일정
▲크로아티아vs브라질 – 12월10일 0시
▲네덜란드vs아르헨티나 – 12월10일 오전 4시
▲모로코vs포르투갈 – 12월11일 0시
▲잉글랜드vs프랑스 – 12월11일 오전 4시.

중국축구는 지금 감독이 문제로 끌려갔고 아세아에서도 설자리가 변변치 못하다. 다행인것은 우리 연변의 룡정(龍鼎)축구팀이 갑급팀으로 승격해서 우리한테 안위를 주는 것이다. 14억 대국이 왜서 축구를 이다지도 못하는지…… 손주 녀석을 축구 선수로 키워 볼가하고도 어설픈 생각도 문득 문득한다.

인간은 동면(冬眠) 동물이 되면 안 된다. 동토(冬土)는 자연 현상이라 이해 하지만 사람이 동면하면 게을러지고 지역 경제도 소강상테로 전락하니 이 겨울을 활기있게 지혜롭게 지내야한다. 동면현상도 일종 격리상태 아닌가 생각한다. 전 동북이 또한 차가운 겨울에 동면상태로 들어 갈가봐 근심된다. 참! 

 2022-12-06  밤  자택에서 07일 아침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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