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경대학교 예동근 교수 조선족의 미래 관련 특강

글 조련화 기자

12월 23일 금요일 저녁, 글로벌조선족연구자넷은 한국 국립부경대학교의 예동근 교수를 초청하여 '조선족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주제로 아홉째 온라인 강연회를 개최했다.

한국 국립부경대학교 예동근 교수
한국 국립부경대학교 예동근 교수

예동근교수는 중국 연변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민족대학교 석사과정에서 민족이론을 전공하고 한국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박사를 마치고 2010년부터 부경대학교 중국학과에 교수로 취임한 학자이다. 민족이론에 밝은 데다가 한국에서 일찍이 조선족 유학생회를 조직하고 조선족 커뮤니티 활동에 많이 참가하면서 실천적인 성찰을 해왔던 예동근교수는 이날 조선족의 미래에 대해 신선한 화제를 제공했다.

강연에서 조선족이란 누구인가 라는 문제부터 시작하여 역사적, 내셔널리즘, 글로벌, 종족의 차원에서 해석을 했다. 조선족의 현황에 대하여 중국 국내에서 연변 중심의 동북지역 조선족 인구 급감, 소련식 “지역민족” 우대정책의 붕괴,  점진적 미국식 “개인주의” 용광로식 융합주의 민족정책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며 이 시기 가장 중요한 한것은 종족집단 내부(조선족자체)에서 주도적으로, 주체적으로 “문화 교육” 재생산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조선족의 과거와 현재에 대하여 “비교우위”와 “이동” 을 키 워드로 설명했다. 조선족은 자신들이 상대적인 우위에 처할 환경을 찾아서 이동하는 경향을 보여 준다고 설명하였다. 예동근 교수는 조선족의 한국, 일본, 미국 등으로의 이동을 이런 시각에서 해석하면서 한국의 조선족들은 “자본축적"의 “비교우위”를 찾았는데 그 2 세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지 방황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에서 조선족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고 점진적으로 응집력이 형성되는 초기단계인데 현지에 적응하고 있는 “화교집단”,  “일본계외국인(日系人)”, “재일교포”와 다른 독특한 “비교우위”를 찾았는가 하는 것을 좀 더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동근 교수는 조선족의 미래에 대한 구상에서 중국의 “라싸(拉萨)”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티벳 모델, 운남성의 리쟝(丽江)나시족 모델,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의  고려인 모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멕시코계 모델 등 소수민족의 생존모델을 참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조선족의 생존에 중요한 변수로서 국가와 집거지역, 문화, 언어를 바탕으로 한 “비교우위”, 융합문명, 가상공간, 창조능력, 재생산플랫폼 등을 특징으로 하는 기술의 진보를 들었다.  글로벌사회에서도 조선족의 전통을 재현할 수 있는 언어문화박물관,  “다중언어 교육체계”를 만들어 내고 지속할 수 있는가 하는 점도 조선족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에 예동근 교수는 조선족은 부동한 체제, 제도, 시스템을 인정할 수 있는 포용성이 있는가, 조선족이 다양하게 공감한 것을 문학, 예술작품으로 재생산하여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가, 평화, 자유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국가를 초월한 “제3의 공간”, “제3의 정체성"을 만들 수 있는가, “제3의 공간”은 기술이 마련한 가상공간, 가상과 현실이 연결되는 공간(토지, 학교, 마을, 은행, 다양한 자유로운 융합이 가능한 가능성 공간)을 열어야 하는 것이라고 조선족의 미래에 위한 문제 제기를 했다. 

모두의 관심사인 조선족의 미래에 관한 주제였기에 강연을 마치고 많은 질문과 응답이 오고 갔다.

유럽에 거주하는 조선족 젊은 연구자는 조선족연구가 영어권에서도 학술논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조선족연구자와 비조선족연구자가 조선족연구를 함에 있어서 우세와 열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했고 또 한 명의 젊은 청중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환경에서 조선족의 젊은 세대가 민족적인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였다. 조선족이 글로벌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서 지역공동체를 건설하고 자발적 네트워크를 촘촘히 만들어가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일본에서 오래동안 거주하다가 고향 연변에 찾아가니 조선어가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는 감상, 조선족 젊은 세대가 자신들의 언어, 문화에 대하여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도 주고 받았다. 

사회를 보고 있는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 연구원이며 조선족연구학회 사무국장인 남옥경 박사
사회를 보고 있는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 연구원이며 조선족연구학회 사무국장인 남옥경 박사

 일본의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 연구원이며 조선족연구학회 사무국장인 남옥경 박사가 맡았는데 침착하고 예의 바른 사회로 강연회를 잘 이끌었다.   

글로벌조선족연구자넷은 다가오는 새해 2월 17일 금요일 저녁에 일본 도쿄경제대학교 이연화 준 교수를 초청하여 “이민유학생의 삶”을 주제로 온라인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로벌조선족연구자넷에서 조직하는 새해 강연회가 벌써 기대가 된다. 

조련화 약력: 1979년생. 일본 麗澤大学院 언어교육연구과 비교문명문화전공 졸업. 2019년 전일화부동산협회컵 글짓기 공모에서 격려상 수상. 2021년 『동포문학』12호 수필 신인상을 수상. 작품으로 수필 다수 있음. 동북아신문 일본 담당 기자.
조련화 약력: 1979년생. 일본 麗澤大学院 언어교육연구과 비교문명문화전공 졸업. 2019년 전일화부동산협회컵 글짓기 공모에서 격려상 수상. 2021년 『동포문학』12호 수필 신인상을 수상. 작품으로 수필 다수 있음. 동북아신문 일본 담당 기자.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