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 시인을 추모하며

 

별 

리영해 

 

살아서 스승이고
떠났어도 리더 되어

못다 핀 시조 꽃이
언젠가는 만개하리

그날이 지척이어라
봄이 멀지 않았네


살아서 별이었고
떠났어도 별이 되어

밤이면 돋아나서
우리 곁을 지키겠지

영원히 함께 하는 길
마음속에 살으리

 

* * * * *

 

'연변시조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의 


 축사

                              김철
 

우리 연변 시조협회는 창립된지 30 년, 그 때의 창시자들은 다 작고하고 나만 남아 희사를 만끽하게 되여 감개무랑합니다.

우리 협회는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번에 리영해회장님과 리사님들의 로고와 심혈로 기념집을 묶어낸데 대하여 시조 투고인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나는 장기간 연변을 떠나 북경에서 일을 보다나니 시조 발전과 부흥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014년 8월에 연길에 와서 협찬하여 {중국조선족시조연구회}를  열었습니다.

시조는 어느 나라나 어느 누구의 점유물이 아니라 우리 겨레의 유일한 문화 유산입니다.

시조를 아리랑처럼 중화의 문화로 격상시키려면 다음의 몇 가지를 짚어 보았으면 합니다.

중국의 유명한 시인 애청은 일찍 "개인의 고통과 환락은 시대의 고통과 환락에 용해돠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명언을 다시금 반추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 로일대 문화예술일군들은 희문락견{喜闻乐见}의 작품을 창작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이번 시조집은 국내외적으로 겨레시조를 집대성하였습니다. 확실히 가정이나 집보다 가문을 이루어 간크게 통합했으면 하는 기대감에 나도 여력을 모아 마지막 보초를 잘 서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중국은 일본의 하이꾸나 영국의 소넷보다 일찍 5언,7언 절구와 률시의 본거지로 유명합니다. 우리 시조를 중국식으로 기틀을 조탁하여 정형시조로 거듭나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선인을 계승하여 후인들께서 박력있는 추진력을 발휘하여 기적을 창출하기를 기원합니다. 

겨레의 시조여! 영원히 번영하리!

              2022년 8월

 

김철 시조 

진달래 찬가

새봄을 먼저 맞아 붉게도 타느라고          
혼신을 싹 다 바쳐 이 강토 꽃피우네
불멸의 겨레혼불은 선구자의 넋이라


汉诗역
君最早喜迎新春,红遍山岸烧霞正忙
一片丹情献身心,万里长江赪了四方。
永不朽白衣魂,不天先驱者魂更留芳

   

<참고>

 연변시조협회 로고디자인 설명

연변시조협회는 글을 짓는 문학인들과 시조창(가락)을 부르는 예인들로 구성된 민간단체이다. 시조와 가락을 두 개의 원형으로 구사하여 로고의 기본형을 이루고 시조의 연원과 고유의 문학적 의미를 살리고저 갓을 쓴 유학자와 붓. 시조명칭의 원뜻인 시절가조(時節歌调)를 상징하는 장구,가야금, 퉁소를 도안에 넣었다.

주제도안의 형태는 <시조>라는 글체를 이용하여 전통문화를 탐구하고 계승하는 현대인의 형상을 부각했고 세월과 자연을 구가하는 문학예술인들의 터전으로 하늘과 태양을 도안의 바탕에 깔았다.  전통문화의 보귀한 맥락을 이어가고 그 문학적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저하는 회원들의 소망이 훨훨 나래치기를 기원하여 날개모양의 모형으로 주제도안을 안받침하였다.

제4기  임원명단 {2019년  10월)
명예회장 : 김철
회  장:  리영해 
부회장:  한성일, 강금자 
비서장: 강명옥. 김영식. 박금룡.
고문: 류은종. 김희관. 한영준, 김학송. 석화. 전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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