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본지 고문회장)

차홍구 법무법인 안민 사무국장(본지 고문회장)

2023년 새해가 성큼 찾아왔다. 중국에서는 새해 인사로 신년쾌락(新年快樂), 만사여의(萬事如意)”를 많이 주고받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 뜻대로 되세요.”라는 인사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운세풀이를 통해 운수에 기탁하는 마음을 갖기도 한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육십간지의 40번째로 계()는 흑색, ()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이다. 토끼는 움츠렸다가 폴짝 뛰는 동물로, 체구가 작고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주변을 늘 살피며 영특하고 재빠르다. 또한 새끼를 낳을 때 여러 마리를 낳아서 생장이나 번창 풍요를 상징한다. 검은 토끼는 윤기 나고 빛이 나는 모질을 갖고 있어 생활이 더 지혜롭고 윤택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러나 2023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경영환경 개선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3(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대책 마련56.8%로 가장 높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데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 경제위기까지 겹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더 어려워지고 서민들의 삶도 팍팍해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래도 중소기업계는 2023년의 사사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여기에는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729만 중소기업의 의지가 담겨 있다.

요즘 한국은 물론 중국도 위드코로나를 선포했다. 이제 세계는 코로나와 동행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코로나 변종이 수시로 인류한테 덮칠 수도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위험은 위험이고, 생활은 그래도 계속되고 인간의 삶도 계속된다. 때문에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정신으로 우리는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유지경성(有志竟成)란 사자성어가 있다.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라는 의미로서,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뜻과 목표를 갖고 분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이에 나는 수처작주(隨處作主)란 사자성어 하나를 더 언급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어디서나 어떤 경우에도 얽매이지 않아 주체적이고 자유자재함을 말하는 것으로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장소에서든 주인이 되어 적극적으로 일을 행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2023년 신년에는 모두가 어떤 흔들림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주인이 되는 해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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