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35호]

           -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김경애 약력 :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장, 한국문예·한국시사랑문학회 부회장, 재외동포포럼 이사, 중국 애심여성 민족공익발전기금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중국 제4회 애심여성컵 은상, 한국국보문학 시/수필부문 신인문학상, 동포문학 시 대상, 향촌문학대상, 민족공훈대상, 일본 카라즈컵 가작상 등 수상.
김경애 약력 :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장, 한국문예·한국시사랑문학회 부회장, 재외동포포럼 이사, 중국 애심여성 민족공익발전기금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중국 제4회 애심여성컵 은상, 한국국보문학 시/수필부문 신인문학상, 동포문학 시 대상, 향촌문학대상, 민족공훈대상, 일본 카라즈컵 가작상 등 수상.

 

1) 悟

오, 이제야 알았다
몸통을 찌르던 크고 작은 가시들이
삐뚤어진 나를 넘어지지 않게
지탱해주고 있었다는 것을

 


 

2) 내 안에 너

한 눈에 담았다
맑고 고운 너를

 


 

3) 사랑은 味亲 짓이다

굽고 삶고 지지고 달달 볶아대도
억수로 좋아한다는 그 말 한마디에
날 잡아 잡소
미친 척 
엄지 척 하는

 


 

4) 신념

오른발이 가는 곳을
왼발이 따라가야 하는 까닭에

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법칙

 


 

 5) 싹수가 파랗다

몸집은 작아도 
속이 꽉 찬 애는
스케일이 남다르다 

 


 

6) 부당거래

이 보시게
잡으면 반반 어때?

 


 

7) 헷갈리는 법

어머, 빨간 불이다!
나는 새인데
멈췄다 가야 하나?

 


 

8) 바람 빠진 날

지쳐서 쓰러지니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내 몸의 적신호를 나만 몰랐다

 


 

9) 역지사지

뭐가 그리 화났을까
온몸이 시뻘게지고
눈알까지 불거져 나왔구나

네가 나라면 넌 어떨 거 같니

 


 

10)胆쟁이

한낱 풀처럼 생긴 주제에
담 넘어본다
결국 담이 클수록 큰 나무가 된다

 


 

11) 가려진 진실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12) 웃기지마

빵 터져버렸잖아

속마음 다 들켜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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