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자

 

가을도 저물었네 북간도 산언덕에
일본의 로학자가 바다 건너 찾아왔네

윤동주 생가와 묘소를 찾아주신 
이 세상 참선비 오오무라 교수라네 

시인은 말이 없이 비석으로 서있는데
동주형 내가 왔소 깊숙이 절을 하네

望九의 고령이라 새우등이 되였는데
비문을 뜯어보고 이리저리 쓰다듬네

좋구나
동주형 만났으니 무슨 한이 있으리

- 12.15, 김혁 작가가 위챗에 올린 오오무라 교수의 사진을 보니 울컥 눈물이 솟구친다, 

    

오오무라 교수

 

아늑한 동경 교외 이치가와 오오노에 
백발의 교수 내외 조용히 살고 있네 
 
학문적 집념만은 변할 줄이 있으랴
米寿의 나이지만 소년처럼 웃으시네  
 
불철주야 붓을 달려 학철문집 펴내시고
홍매씨와 마주앉아 점심식사 하는구나 

미찌노와 동갑이라 아이구 반가워라 
이 나이에 우리 내외 딸쌍둥이 보았네 

요깟다
하늘 계신 학철선생 엄지척을 하시네  

-  注:미찌노(三千野)는 오오무라 교수의 따님.   
-  12.14, 오오무라 내외가 리홍매기자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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