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업 시인 전 길림시조선족문화관 관장

제81장 말과 증여

원문:

信言不美.美言不信.善者不辯.辯者不善.知者不博.博者不知.聖人不積.旣以爲人己愈有.旣以與人己愈多.天之道利而不害.聖人之道爲而不爭

원문 번역:

믿을 만한 말은 화려하지 아니하고 화려한 말은 믿음성이 적으니라.

말 잘 하는 자는 말을 많이 아니하고 말을 많이 하는 자는 말을 잘 하는 자가 아니니라.

깊이 깨달은 자는 널리 알지 아니하고 않고 널리 아는 자는 깊이 깨닫지 못하니라.

득도하여 어진 성인(聖人)은 자기 이익을 챙기지 아니하니 남에게 주는 것을 자기가 얻는 것으로 여기며 남에게 많이 줌으로써 자기도 많이 얻느니라.

하늘의 도는 이익을 주되 해치지 아니하고 성인의 도는 일을 하되 (남과)다투지 않는 것이니라.

 

풀어보기:

이분법으로 보는 세상사이다. 말이 많은 사람의 말은 믿음성이 적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어느 한 영역에서 깊은 조예를 닦을 수 없을 수도 있다.

회사가 운영되어 잘 돌아가려면 너무 많은 일을 벌리지 않는 것이 통례이기도 하다. 이것저것 다 손을 대다나면 자연 정력이 따라가지 못하게 되고 인력과 재력이 분산되어 회사는 자연 궁지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오늘 세계는 꼭 그런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좋기는 믿음직한 말을 듣기 좋고 아름답게 하고, 아는 것이 많으면서도 어느 영역에서 깊은 조예를 가지는 것이다. 다른 업종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모르면 자기가 하는 영역의 일을 더 잘 할 수 없는 것이다. 업종과 업종은 분화되면서도 서로 보완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말을 많이 하느냐 적게 하느냐, 듣기 좋게 하느냐 소박하게 하느냐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만큼 믿음성이 있고 또 상대방을 설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남을 설복하려면 자연 더 많은 근거를 장악해야 하고 설복될 때까지 말을 해야 하고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 깊이 아는 것 역시 많이 아는 것이요, 너르게 아는 것이다.

회사에서 사장은 "성인"이요, 직원은 "남"이다.

회사의 사장은 회사의 발전과 회사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이익을 창조하여 자금을 축적해야하기에 직원들에게 너무 많이 주어서는 안 된다. 너무 많이 주지 않는다는 것은 꼭 주어야 할만큼 주는 것을 말한다. 일에 따라, 능력에 따라, 회사의 수요에 따라 직원에게 줄만큼만 주고 더 이상 주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을 주게 되면 회사가 경영원칙을 떠나게 되어 위험에 봉착할 수 있는 불안전 인소가 생기게 된다. "성인"은 자기를 위해서는 재산을 쌓지 말아야 하겠지만 회사를 위해서는 재산을 쌓아야 하고 이익을 창조해야 하고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 하늘의 도는 이익을 주되 해치지 않지만 회사에서는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회사 발전에 해로운 상대를 "해쳐" 제거해야 하고 성인의 도는 일은 하되 다투지 않는 것이지만 사장의 도는 사업을 위하여 시장을 다투고 이익을 다투어야 하는 것이다.

키워드:

信言不美.美言不信

믿음직한 말은 화려하지 않고 화려한 말은 믿음성이 적다. 중국말 발음: 신 옌 부 메이, 메이 옌 부 신(신언불미, 미언불신).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성구이다. 믿음직한 말은 화려하지 않고 화려한 말은 믿음성이 적다. 그래서 누가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좋은 말만 하면 사람들은 "信言不美.美言不信."라고 웃으며 한 마디 한다. 그러나 홍보는 화려하고 듣기 좋으면서도 믿음직하게 해야 하고 화려한 말로 믿음을 가져와야 회사는 성공을 향할 수 있다.

天之道利而不害:

하늘의 도는 이익을 주되 해치지 않는 것이다. 중국말 발음: 톈 즈 따오, 리 얼 부 하이(천지도이이불해) .

어쩔 수 없을 경우, 경쟁에서 라이벌을 제거할 수 없을 경우 경영인들은 흔히 이 말 한마디로 자기의 한계를 덮어 감추기도 하고 라이벌을 제거할 수는 있으나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남겨 둘 경우 이 말 한 마디로 자기의 잇속을 감추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 남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기도 한다. 하늘의 도는 만물에 이익을 도모해주면서도 아무 것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 이 시대에 오로지 성인만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있을까? (계속)
 

전경업 프로필
전경업, 남, 1959년 흑룡강성 녕안시 출생.자유기고인.
길림시비물질문화유산전문가위원, 길림시제1기사회과학전문가뱅크성원(2018년, 민속문화류).
전문서 “거꾸로보는 도덕경”(연변인민출판사)과 중문시집”2017”(상해문예출판사), “경업의 시”, “아내”, 영문시집《SAFE HARBOR:LIFE WITH MY OLD LADY》(신세기출판사) 등과 번역서 “양극의 현상태”, “당대시경”(공역), “은신술”, “항복기심”, “선용기심”, “무주기심” 등 50여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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