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41호]
-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1) 행복이란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아도 마음은 하나
2) 가족
미운 정 고운 정에 울고 웃다가
난 어깨 내어주고
넌 눈물 닦아주며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닮아가고 있었다
3) 마성의 꽃
그 한점을 위해
부서지고 넘어지고 또 일어선다
이제 곧
활활 타오를 것만 같은
4) 우리는 하나
아무리 쪼개봐도
너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너가 있지
5) 삶의 현장
아프다고 힘들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혼자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니까
6) 슬픈 계절
툭 떨어져 앉는다 내 옆에 살며시
말없이 서로 눈빛만 보아도
뭉클해지는
7) CCTV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들도 봐줘
8) 투시
보여지는 것도
감추는 것도
두려운 세상
내 삶을 케어하는 자?
9) 속세에 살다
한 많은 사연 묻어두고 떠난
응고의 한 언제면 가시려나
10) 시어 열매
아직은 떫은맛이야
햇살과 바람에 조금만 더 익히면
향기 가득 뿜어 나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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