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작가협회 2022년도 계획출판도서선정 시집

연변작가협회 2022년도 계획출판도서로 선정된 재일본조선족시인 김화숙의 시집 《날개의 례의》가 올해 3월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김화숙 시인은 재일본조선족문단의 대표시인이다. 2014년 한국 월간 『문학세계』의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면서 한국 시단에 등단하였으며 한국 도서출판 ‘천우’에서 《아름다운 착각》(2015년), 《빛이 오는 방식》(2017년), 《날개는 꿈이 아니다》(2019년) 등 3권의 시집을 펴냈다. 이 근년近年에는 중국 국내 각 문학지와 신문에도 150백여수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조선족시단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중견시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에 대한민국통일예술제 해외작가상을, 2017년에 제12회 세계문인협회 세계문학상 해외문학 시 부문 대상을 수상 하였고 2020년에 『동포문학』10호 해외문학작가상 시 부문 최우수상과 『도라지』 해외조선족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김화숙 시인이 시인으로 등단하여 10주년이 되는 때에, 인생에서 “육십갑자를 징검다리 건너듯이 한 바퀴 돌아” 새로운 시점에 선 이때 계절의 옷을 입고 세상에 나온 제4시집 《날개의 례의》는 그의 시와 인생의 한 단락의 총결이면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시발점이 되고 있다.

시집 《날개의 례의》는2020년부터 2022년에 이르기까지의 중국의 각 문학잡지와 신문에 발표된 121편의 시를 묶고 있다. 이 시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의 변화를 통하여 우주의 법칙을 내면화하여 시로 승화시키고 있는데 자연이나 일상을 통해 그 안에서 인간 존재의 내면적 가치를 발견하고 있으며 존재의 시공간을 사유하는 것을 통해서 진리를 탐구하고 있다. 김화숙 시인만이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적 발견을 보여주는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사)재일본조선족협회 회장 엄정자는 “《날개의 례의》는 재일본조선족작가가 중국 국내에서 출간한 첫시집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김화숙의 시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은 물론이고 시의 효용성效用性의 하나인 카타르시스를 선물하기 때문에 독자들로 하여금 읽은 뒤의 깨달음과 마음의 정화를 느끼게 한다.”고 하였다.

김화숙 시인은 시집 《날개의 례의》의 출간에 즈음하여 자신이 시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비옥한 토양과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국내 각 잡지사, 신문사와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그리고 계획도서로 선정해준  연변작가협회, 계획도서 평심위원회, 책을 만들고 펴내준 연변인민출판사에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의 소감을 아래와 같이 말하였다. 

“《날개의 예의》는 출간되면서 저의 손을 떠났습니다. 지하수가 나무의 뿌리를 적시며 흐르듯 저의 시편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며 스며 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시인은 시로 말한다'고  저는 초심으로 돌아와 다시 새로운 시 창작에 몰입하겠습니다.”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봄에, 계절의 옷을 입고 나타난 김화숙 시인의 제4시집 《날개의 례의》는 독자들의 마음에 사랑으로 스미는 시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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