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44호]
-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1) 어느 날
찢기우고
할퀴우고
뜯기우고
긁히우고
드디어 바람 따라 이사를 갔네
2) 일부일처
곁눈질 같은 것
어림도 없어
꼭
꽂혔거든
3) 동네 백화점
상호도 없다
매대도 없다
매출도 없다
뭘 먹고 사나
4) 프로필
어제는 들에서
오늘은 늪에서
이젠
저 먼바다로 나가 봐야지
5) 소원
나
바람 맞을래
좋지
바람 불어 좋은 날
6) 25시
24시
플러스 1
존재의 이유를 압축했다
7) 이리저리 좋은 날
흰 놈이든
검은 놈이든
덤빌 테면 다 덤벼 봐
어딘지 알지
나 요기 꽃밭이야
8) 种들의 순리
꾸
역
꾸
역
세상은 끼리끼리란다
9) 돌출
보여 주지 않으면
알아 주지 않는다
가끔씩은
철판 한 장 깔아 두자
오늘 같이 말이다
10) 오줌발
나
아직 살아 있어
어때
벽이라도 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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