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신문봉 서울대 박사과정과 전춘화 작가(오른쪽)
사회자 신문봉 서울대 박사과정과 전춘화 작가(오른쪽)

전춘화 작가의 '야버즈' 북콘서트가 지난 4월15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림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동포문학에 관심이 있는 학자와 기자, 재한동포문학연구회 및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팬 등 40여 명의 현장 참석자와 30여명의 온라인 참석자로 성료됐다. 

예동근 재한동포문학연구회장(부경대학교 교수)
예동근 재한동포문학연구회장(부경대학교 교수)

예동근 재한동포문학연구회장이 오프닝 멘트로 "젊은 세대 유망 동포작가들을 발굴하고 띄워주고, 재한동포문학을 한국인 독자들에게 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야버즈'를 출판한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서 본 행사는 서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수료 중인 신문봉씨가 사회를 맡고, 1부 전춘화 작가와의 만남, 2부 80작가와 70작가와의 만남, 3부 독자와의 만남으로 진행되었다. 

사회자와 작가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1부에서는 작가가 된 배경, 문창과에 오게 된 계기, 작가의 장단점,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 대한 상상과 현실 경험과의 차이점, 소설 속의 픽션과 논픽션의 비중, 한국출판사와 중국 출판사의 차이점, 소설집 '야버즈'를 출판하게 된 배경 등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가운데, 김경화 소설가
가운데, 김경화 소설가

2부에서는 같은 화룡출신의 김경화 소설가를 초청해서 "70세대와 80세대 작가의 차이점"과 "창작 시 가강 힘든 점", "조선족 문학의 미래에 대한 생각"등에 대해 두 작가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3부에서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는 ‘독자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는데 현장 및 온란인 참석자들의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육아를 겸하면서 글씨기란 쉽지 않은데, 포기하지 않았던 원동력은?", "소설에서의 대화를 어떻게 써야 하나?", " 글의 소재는 어디서 영감을 받나?", "작품을 구상할 때 어떤 기법을 쓰고 있나?", "글 쓰면서 가장 즐겁고 괴로운 순간은?", "문학창작에서 사명감을 느끼는가? 계속 창작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사회자의 재치있는 질문, 및 전작가의 구수한 입담으로 콘서트 장은 내내 공감과 박수, 웃음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조선족소설사를 쓴 최병우 강릉원주대 교수가 인사말을 하다.
조선족소설사를 쓴 최병우 강릉원주대 교수가 인사말을 하다.

2022년 한국에서 <조선족 소설사>를 써낸 강릉원주대 최병우 교수는 마무리 인사말에서 "전춘화 작가의 북콘서트가 정말 의미있게 진행됐다"며 "동포소설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동포작가라는 개성을 살리면서도 한국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가는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이번 북콘스터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해준 전은주 재한동포문학연구회 부회장
이번 북콘스터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해준 전은주 재한동포문학연구회 부회장

이동렬 재한동포작가협회 대표는 "재한동포작가협회는 이미 동포문학 13호를 출간하고 많은 동포작가들의 작품집을 출간했을 뿐만아니라 연례행사로 재한조선족문학세미나도 이미 5회 개최했다"며, "이제 우리는 재한동포문인협회와 재한동포문학연구회를 중심으로 '재한동포문학'이란 큰 그릇을 만들었으니 앞으로 젊은세대 동포작가들을 중심으로 중점작가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의 1세대가 해방전 중국으로 건너가 디아스포라를 겪었다면 그 후세가 다시 한국으로 와서 생활습관과 이념 등의 차이로 새로운 디아스포라를 겪고 있는데, 이것이 곧 우리 동포작가 문학창작의 원천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전춘화 작가가 차기작 준비에 대한 소개를 하고, 참석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북콘서트를 마쳤다.

한편, 전춘화 작가는 2011년 연변대학교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2018년 중앙대학교 문창과를 졸업했으며 조선족 문예지에 <뱀 잡는 여자>, <블링블링 오여사> 등 소설을 발표했다. 2022년 <조선족 젊은 작가강>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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