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업 시인 전 길림시조선족문화관 관장

제68장 홍보와 겸손

원문:

善爲士者不武.善戰者不怒.善勝敵者不與.善用人者爲之下.是謂不爭之德.是謂用人之力.是謂配天之極.

원문 번역:

훌륭한 무사는 자기의 용맹함을 나타내지 않고, 싸움을 잘 하는 자는 노하지 않으며,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적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사람을 잘 쓰는 자는 자기를 낮추느니라. 이를 일컬어 다투지 않는 덕(德)이라 하고, 사람을 쓰는 힘이라 하고, 하늘과 어울리는 극치라 하느니라.

풀어보기:

자기가 잘났다고 우쭐하는 자는 실수하기 십상이요, 자기만 자기라고 하는 자는 패하기 마련이다. 용맹함을 나타내지 않음으로 자기의 우세를 숨겨 기습을 할 수 있고, 적에게 기회를 주지 않음으로 자기에게 기회를 남겨둔다. 자기를 낮춤으로 상대방을 높여주어 그의 지혜를 자기의 지혜로 만들 수 있는 것이요, 노하지 않음으로 상대방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자기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짖는 개는 물지 않고, 소리 없는 개가 사람을 문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다. 그러나 잘 분석해 보면 짖는 개가 사람을 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개가 짖음으로 사람들은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기에 개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요, 개가 짖지 않음으로 사람들은 거기에 신경을 쓰지 않음으로 개가 무는 것을 방비할 수 없거나, 방비하지 않아 물리게 되는 것이다.

허장성세는 특수한 경우, 일종의 방어책이나 속임수를 쓰는 수단은 될 수 있지만 성공에로 이끄는 좋은 방법은 아니다. 투자를 함은 그 투자로 자기의 품위를 올린다거나 자기의 경제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큰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이다. 홍보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홍보를 함은 더 큰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자기 회사의 상황에 걸맞게 해야 가장 적은 자금을 투자하여 가장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회사와 어울리지 않는 홍보는 그것이 지나치든 부족하든 다 회사에 해로운 것이다. "지나침도 부족함이다(過猶不及)"라고 공자는 말한 적이 있다. 회사의 현 상황과 목표에 맞는 홍보만이 회사에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다.

"다투지 않는 덕"이란 남의 성과를 자기가 사유하지 않음을 말한다. 남의 성과를 자기가 차지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남의 실력을 충분히 인정을 해줌을 말하는 것이다. 실력이 인정받지 못할 경우, 인재는 그 존재의 가치를 잃게 되며 따라서 인재는 더 이상 회사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게 된다. 회사의 인재에게 있어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실력이 충분히 인정을 받는 것이며, 또 실력이 인정을 받음으로 자체 그 자체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겸손하지 않으면 인재를 남겨 둘 수 없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남의 실력을 인정해 줄 수 없으며, 남의 실력을 인정해 주지 않음으로 결국 남의 성과를 자기가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기 하위에 있는 직원의 성과를 자기가 차지하게 됨으로 회사는 인재를 배양하고 또 배양한 인재를 남겨둘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겸손하다 함은 상대방을 충분히 인정을 해줌을 말하는 것이다.

키워드:

善戰者不怒:싸우기를 잘 하는 사람은 노하지 않는다.

어떤 일을 당하고도 얼굴에 그 불쾌한 기색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을 두고, 또는 말없이 준비를 착실히 하는 사람을 두고 이런 말을 한다.

노하지 않는다고 함은 겉에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늘의 말로 해석을 한다면 자기의 계획을 밖으로 공개하지 않거나 누설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마케팅 전략이나, 제품개발계획이 누설됨은 남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요, 남에게 기회를 주게 되면 자연 자기의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싸우기를 잘 하는 사람은 기색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요, 그럼으로 남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不爭之德:다투지 않는 덕성. 

다투지 않는다고 함은 진정 다투지 않는 것이 아니다. 회사나 사장이나 다투지 않고 쟁탈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 다투는 방식이나 방법이 다를 뿐이다. 다투지 않음으로 다투어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겸손함으로 인재를 인정해 주고 인재를 인정해 줌으로 그 인재는 회사를 위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회사에서 인재를 쓰는 목적은 그 인재가 최대한 자기의 능력을 다해 회사에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게 하자는 데 있다. 인재가 다투는 것은 자기 실력에 대한 인정이요, 회사가 다투는 것은 인재를 남겨두어 씀으로 새로운 발전을 도모홍하자는 것이다. 회사는 인재와 실력을 다투지 않음으로 회사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고, 인재는 회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음으로 자기 존재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같지 않은 양자의 목적이 회사 성공이라는 하나의 동일한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회사와 인재, 이 양자 사이에 교류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사장의 겸손 그것이다.(계속)

 

전경업 프로필
전경업, 남, 1959년 흑룡강성 녕안시 출생.자유기고인.
길림시비물질문화유산전문가위원, 길림시제1기사회과학전문가뱅크성원(2018년, 민속문화류).
전문서 “거꾸로보는 도덕경”(연변인민출판사)과 중문시집”2017”(상해문예출판사), “경업의 시”, “아내”, 영문시집《SAFE HARBOR:LIFE WITH MY OLD LADY》(신세기출판사) 등과 번역서 “양극의 현상태”, “당대시경”(공역), “은신술”, “항복기심”, “선용기심”, “무주기심” 등 50여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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