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강화도를 찾아

지난 10일 구로구 구로문화원(원장 이계명)은 봄맞이 ‘문화탐방’을 구민과 수강생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화도 일대 문화유적지를 둘러 보았다.

먼저 구로문화원 앞을 출발하여 고려 때 몽골의 침략으로부터 강화해협을 지킨 사적 제306호인 갑곶돈대와 전쟁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은 해안가 접경지역에 돌과 흙으로 쌓은 소규모 관측시설로 망해돈대를 비롯해 제승돈대 염주돈대와 함께 재물진의 관할하에 있었고, 이 전쟁박물관에 전시된 대포는 조선시대 것으로 바다를 통해 침입하는 왜적의 선박을 포격하던 진품이라고 한다.

 이어 푸른바다와 녹색의 숲이 어우러진 석모도를 찾았다. 이 숲속에 있는 보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이자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내부에는 관음보살을 비롯 3000불이 모셔져 있고, 특히 마애관음보살이 있는 눈썹바위에서 한 눈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넓은 들판과 서해 바다의 경치가 장관이다.

곧바로 점심 식사 후, 보문사를 출발하여 덕포진을 찾았다. 이곳은 사적 제292호로 서해로부터 강화만을 거쳐 서울로 진입하는 어구인 손돌항에 천협의 요새를 이용한 군

사적 요충지로써, 임진왜란의 쓰라린 경험을 겪어 조선 선조 때 창설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덕진포가 우리나라 최초로 손돌항 포대 15기를 건립하여 현재와 같이 국토방어시설을 갖추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해설사의 설명이다.

  또 다시 강화 누리길을 따라 푸르게 펼쳐져 있는 대명포구로 이동해 충분한 자유시간을 갖고, 구민과 수강생들은 각자 수산물시장을 둘러보면서 꽃게와 낙지 등을 구입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문화원 앞에 도착하여 역사를 찾아 떠나 온 감성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이 ‘문화탐방’을 주관한 이계명 원장은 ”오늘 화창한 봄날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강화도를 찾아 참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봄 가을 매년 2회 이상 ‘문화탐방’을 실시하여 문화의 불모지였던 구로구에 융성한 문화발전과 지역 문화를 선도하는데 주력할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구민과 수강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구로문화원 제2회 ‘문화탐방’ 시 갑곶돈대와 강화전쟁박물관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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